청춘의 꽃동산

강범형 지음

스토리클래스 2017년 08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20년대 ‘자유연애’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남녀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이때, 자신이 사모하고 있는 상대방이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거나 혹은 말로써 감정의 표현이 어려운 경우 ‘편지’라는 매개물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곤 하였다. 당시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연애 서간물을 모아서 출간하는 도서가 여러권 출간되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오은서가 쓴 ‘사랑의 불꽃’이었다. 오은서의 ‘사랑의 불꽃’이라는 작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자 뒤이어 연애 서간집의 붐을 이루게 되는데, 이중 대표적인 작품이 강범형의 ‘청춘의 꽃동산’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남녀 간에 오갔던 서간물의 형식, 용어, 문체들을 살펴 볼 수 있는 문학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목차

달 돋고 꽃 웃는 이 저녁에
사랑은 그립거니와
아아, 청춘이란!
견줄 것 바이 없는 내 심사와
무정한 기적성아!
피눈물은 흘러서 끝없이
사랑은 장난입니까?
흰 눈은 팔락 오시는데
눈물은 물결과 같이
봄바람은 이리도
구름 되지 못한 몸이 오매
이 꽃 한 송이
아이! 기애 참 퍽도 사람을 보아요
눈물은 흘러서 방울방울
아뢰올 말씀
꾀꼬리가 웁니다!
오늘 밤 달 아래
당신은 천사이셨습니다!
꺾으신 뒤에 버리시라고?
아아 피로써 맹세합니다
아아 눈물이 흐릅니다!
꾀꼬리 소리에 놀라 깨어
붉은 장미꽃을 드립니다!
아름다운 그대는 하늘 위로
꿈에는 뵈었건만
하얀 안개는 몽글몽글
붉은 잎은 가을바람에 나부낍니다
측중에 떨어진 꽃이 오매
행복의 꽃피는 동산으로

작가정보

저자(글) 강범형

강범형
1920년대 근대문학작가이다. 생몰연대가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작은 1926년대 삼광서림에서 출간한 ‘청춘의 꽃동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