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액자 한 점

장병선 지음

신아출판사 2016년 07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산다는 것은 외로움의 연속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주어진 하루 일에 묻혀 살며 아름다운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이 글쓰기다. 그래서 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선 가운데 토막 같은 수필을 쓰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건강한 글감을 찾기 위해 어디든지 간다. 새로운 글의 소재를 찾기 위해 가능한 여행도 하고, 친구들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참여해서 얻은 새로운 지식이 지혜가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좋아 내가 선택했으니 계속해서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로 삼아야 하겠다.

또 다른 이유는 내 생활을 반성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평소에 차분한 성격 같은데 급하다. 글을 쓰다보면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그 때는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해 보며 누그러지는 마음의 여유를 발견하게 된다.

누구나 생활하면서 겪는 작은 일들이 삶의 소중함으로 바꿔지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이 한권의 수필집이 보는 이에게 조그마한 기쁨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차례｜

제1부 머물고 싶은 순간 ？ 11
1. 사람 냄새 ？ 14
2. 머물고 싶은 순간 ？ 18
3. 처음처럼 ？ 22
4. 달아달아 밝은 달아 ？ 25
5. 내가 수필을 선택한 이유 ？ 29
6. 뿌린 대로 거둔다 ？ 32
7. 장애인의 달 단상 ？ 36
8. 적금과 여행 ？ 39
9. 형제간의 우애 ？ 42
10. 문화재야 나랑 놀자 ？ 46
11. 태조 이성계 조선 개국 흔적의 길을 따라 ？ 50


제2부 하늘에서 보내온 선물 ？ 57
1. 하늘에서 보내온 선물 ？ 58
2. 대마도는 우리 꺼야 ？ 62
3. 홍도 아줌마 ？ 67
4. 작은 도둑과 큰 도둑 ？ 69
5. 거지 근성 ？ 73
6. 나무가 무서워 ？ 77
7. 만리장성 ？ 81
8. 북경 이화원 ？ 85
9. 전주 경기전 ？ 89
10. 내 목소리를 들어봐 ？ 96
11. 알파고는 어디 있나요 ？ 99


제3부 도둑으로 신고된 날 ？ 103
1. 도둑으로 신고된 날 ？ 104
2. 이른 봄 쑥을 뜯으며 ？ 108
3. 부음을 듣고 ？ 112
4. 바바리 맨 ？ 115
5. 살아가는 방법도 가지가지 ？ 120
6. 일곱 가지 뻔한 거짓말 ？ 124
7. 그놈의 발자국 소리 ？ 127
8. 유혹 ？ 130
9. 전생 ？ 133
10. 젊게 사는 방법 ？ 136


제4부 아직 살만한 세상 ？ 141
1. 아직 살만한 세상 ？ 142
2. 동물원 벚꽃 ？ 145
3. 먹기 위해 사는 것 ？ 149
4. 누나의 연애편지 ？ 153
5. 비가 오도다 ？ 157
6. 여자와 그 남자 ？ 160
7. 해결사 ？ 164
8. 벽시계는 멈췄어도 ？ 167
9. 연꽃향에 묻힌 하루 ？ 170
10. 천상의 북소리 ？ 174


제5부 돌아온 액자 한 점 ？ 179
1. 돌아온 액자 한 점 ？ 180
2. 탄상의 비밀 ？ 184
3. 통큰 결단이 필요한 까닭 ？ 188
4. 광복절은 흘러간다 ？ 192
5. 부메랑 ？ 196
6. 일본인 간수와 한국 공무원 ？ 200
7. 내비게이션 ？ 203
8. 소리꾼 진채선 ？ 206
9. 이상한 나라？ 210


제6부 덤으로 사는 인생 ？ 215
1. 덤으로 사는 인생 ？ 216
2. 아내를 먼 나라로 보내고 ？ 219
3. 병상 일기 ？ 223
4. 친구와 친구사이 ？ 227
5. 세월이라는 약 ？ 231
6. 앎만큼 실천을 ？ 233
7. 동지 팥죽 ？ 236
8. 힐링캠프 ？ 239
9. 팽목항 가는 길목에서 ？ 243

책 속으로

액자 한 점을 차량 뒷좌석에 실으니 잃어버린 보물을 다시 찾은 듯 흐뭇했다. 얼마 전 프랑스 박물관에 있었던 우리 국보인 조선왕조 의궤를 어렵게 다시 찾아왔다. 그 때 느낀 감회가 이랬을 거야! 후광의 작품을 바로 전문가를 찾아가서 감정해 볼까? 아니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빛바랜 낙관이 좋았고 간격이 반듯하게 맞추지 않고 약간 비스듬하게 써내려간 글씨에 자연미가 있어 좋아 보였다.
만약에 후광의 작품을 감정하여 진품이라면 가슴이 뛰어 심장마비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후광은 누명과 감시 속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나들다가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 작품을 내 방에 오랫동안 걸어놓고 바라보고 있다. 젊은 시절 숱한 시련에도 견디어 낸 신념에 찬 생전의 모습이 돌아온 액자 한 점 속에 아른거렸다.
나도 멋진 글을 하나쯤 써서 후광의 액자와 나란히 걸어놓고 바라보고 싶다.

－본문 <돌어온 액자 한 점>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장병선

저자 장병선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군산·익산교육문화회관 관장을 역임하였고, 교육행정직(서기관)으로 정년을 하였다.
월간《한국시》《수필과 비평》을 통한 등단하였고, 익산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국편지쓰기대회 입상, 마한 문학상 / 행촌 문학상 수상, 무형유산 보호 조사 발굴 우수상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익산문협, 전북문협, 수비작가, 전북수필문학, 익산수필문학, 행촌수필, 영호남수필문학, 덕진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 짧은만남긴이별》,《주고 싶은 선물》,《짱 병선의 빨주노초》,《돌아온 액자 한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