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지음 | 한지웅 옮김

말과침묵 2017년 04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말과침묵 세계문학의 모든 도서는 원전 번역으로 완역본입니다.
- 임의로 문장을 누락하거나 나누거나 합치지 않습니다.
- 작품을 처음 접하거나 보다 원전에 가까운 형태로 재독을 원하는 분들께 권합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 미국 국가 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행위. 구글, 페이스북, 야후, 스카이프, 유튜브, 애플, MS 등 주요 IT기업 서버 컴퓨터에 접속, 전 세계 일반인들의 신상 정보를 수집 및 분석. 이메일, 사진, 영상, 음성 데이터, 비밀번호, 통화기록, 신용카드까지. 스노든 사건이 다큐멘터리와 영화로 제작, <시티즌포>(2015), <스노든>(2016).

2017년, 위키리크스 공개 문서 ？ 미국 중앙 정보국(CIA)의 해킹 프로그램.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MS 컴퓨터 운영체제, 스마트TV 등을 해킹해 카메라, 마이크의 활성화를 통해 도·감청 장치로 활용.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에서 출발해 『1984』에서 완성한 빅 브라더로 대변되는 거대 권력에 의한 감시·통제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는 오늘, 가장 젊고 가장 시사성 있는 시대의 걸작을 더욱 충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난다. 잃어버린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아 줄 제대로 된 번역. 깨어 있는 독자의 후회 없는 선택.

목차

1부
2부
3부
부록: 새말의 원리

해설｜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조지 오웰 연보

책 속으로

이 순간 무리 전체가 불현듯 깊고, 느리며, 리드미컬한 “B―B!… B―B!… B―B!” 하는 구호를 외기 시작했는데 ― 느릿느릿 끊임없이 반복하며 첫 번째 ‘B’와 두 번째 사이를 길게 띄웠고 ― 그 무겁고 웅얼대는 소리는 어딘지 묘하게 야만적이어서 그 배경으로 맨발의 쿵쿵거림과 톰톰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구호는 대략 삼십 초가량 계속되었다.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면 종종 듣게 되는 후렴구였다. 부분적으로 그것은 빅 브라더(Big Brother)의 현명함과 위엄에 대한 일종의 찬가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리드미컬한 소음을 통해 의도적으로 의식을 잠재우는 자기 최면 행위에 가까웠다. 윈스턴은 내장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2분 증오의 집단적인 광란을 공유하는 것까진 어쩔 수 없었지만, 이 “B―B!… B―B!” 하는 인간 이하의 구호는 언제나 그를 공포에 질리게 했다.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 오웰

저자 조지 오웰은 1903년 인도 벵갈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이튼 칼리지를 졸업하고 인도 제국 경찰이 되어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5년간 근무했다. 제국주의를 혐오하게 된 그는 영국으로 휴가를 나와 있던 1927년 경찰직을 사직하고 작가로 살아갈 것을 결심, 이후 런던과 파리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며 틈틈이 글을 쓰는 한편 접시 닦이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1933년 첫 저서인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버마 시절』(1934), 『목사의 딸』(1935), 『그 엽란을 날게 하라』(1936)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1936년엔 내전이 발발한 스페인으로 건너가 파시스트들에 맞서 싸웠으며 공산당에 의해 체포될 위기에 몰렸으나 가까스로 스페인을 탈출해 이후 『카탈로니아 찬가』(1938)를 통해 내전의 실상을 알렸다. 1939년엔 『숨 쉬러 나가다』를 출간했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군대에 자원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입대가 거절되자 이후 BBC를 거쳐 《트리뷴》에서 문학 편집자로 근무하며 80여 편의 서평과 개인 칼럼의 연재 등 근면한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1944년엔 『동물농장』을 탈고했으나 수차례 출간을 거절당했고, 이듬해 8월 비로소 출간된 작품이 연이어 미국에서도 출간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갈수록 악화되는 병마와 싸우며 『1984』를 집필, 1949년 발표했으나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50년 1월 46세를 일기로 병상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옥스퍼드셔 서튼 코트네이에 묻혔다.

번역 한지웅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말과침묵 공동 대표로 기획과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옛것들 중 가치 있는 것들의 현대적 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