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 굿 데스

나오키 산쥬우고(외) 32인 지음 | 이재석 옮김

꽃잎출판사 2017년 04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굿 라이프 굿 데스>는 나고, 살고, 죽는 일에 관한 일본의 최고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
표지 그림에도 적은 것처럼, 교수, 물리학자, 저널리스트, 화학자, 철학자, 건축가, 공무원,
극작가, 사업가, 만화가 등등 일본의 저명한 저자들이 진지하게 풀어 놓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47편을 수록하였다. 이 수필들은 옮긴이 이재석의 넓은 독서를 통해 선별된 것으로
일본 에세이의 백미만을 모았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나는 것이야 우리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살고 죽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힘을 통해 생성되고 변화되고 다듬어질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고 살고 죽는 것을 일본의 지성인들은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흥미
롭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재미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롯이 옮긴이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겠다. 책 제목을 짓는 데 있어서 <잘 사는 일 잘 죽는 일> 등등 수많은 후보가
있었으나 검색어로는 적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굿 라이프 굿 데스>로 정한 것도 다
옮긴이의 고집이었다. 이 책이 많이 읽히지 않는다면 그건 모두 옮긴이의 고집으로 인한 것
이므로 옮긴이는 출판사를 욕해서는 안 된다. 이 짧은 글은 옮긴이가 동의한 내용임을 밝혀
둔다. 이 책은 정말이지 안 읽으면 아까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목차

다음은 A5판형에서의 차례이다. ePub판에서는 페이지가 다르다.
아이폰 화면의 경우 550쪽 가량이다.

가난뱅이 1기, 2기, 3기 나오키 산쥬우고 7
교수에서 신문쟁이로 나츠메 소오세키 16
글쟁이 생활 나츠메 소오세키 20
이름 이야기 하기와라 사쿠타로 26
수학과 어학 테라다 토라히코 32
공무원 3원칙 스에히로 이즈타로 38
조미료 발명의 동기 이케다 키쿠나에 47
비타민B를 발견하다 스즈키 우메타로 51
커피 철학 서설 테라다 토라히코 66
친구들 토요시마 요시오 74
셋집 찾기 하야시 후미코 83
집주인 타카다 타모츠 91
더러운 집 요코미츠 리이치 108
옆집 요사노 아키코 112
선해지고자 하는 기도 쿠라타 햐쿠조 116
지렁이 술과 미녀 사토 코오세키 127
향수의 표정 오오테 타쿠지 130
미술과 부인들 키시다 류우세이 142
사마귀와 무슈 호리구치 쿠마이치 154
영주와 가신, 그리고 마술사의 낚시 스스키다 큐우킹 163
요괴 연구 이토 츄우타 166
귀신, 도깨비, 요괴, 괴물, 유령 이야기 키시다 류우세이 176
이상심리학적 경험 남부 슈우타로 195
역술가의 철리 하기와라 사쿠타로 199
손금과 주역 키쿠치 캉 202
벚꽃과 숯 세 가마니 스스키다 큐우킹 206
독창이냐 모방이냐 스스키다 큐우킹 209
착각자아설 츠지 ？ 211
무도병 토요시마 요시오 217
섬나라의 편견 키시다 쿠니오 223
천황 소론 사카구치 앙고 228
천황에게 드리는 말씀 사카구치 앙고 230
침묵의 문 요시다 겐지로 240
아쿠타가와 아포리즘 아쿠타가와 류우노스케 248
고향을 그리다 김사량 275
어느 교수의 퇴직 인사 니시다 키타로 280
생활의 방향과 생사 토요시마 요시오 284
마약, 자살, 종교 사카구치 앙고 293
병상의 사소한 일 마사오카 시키 311
환생한 개 마사오카 시키 314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유서 오카모토 입페이 317
나의 죽음에 대하여 아쿠타가와 류우노스케 320
죽음과 삶 코오토쿠 슈우스이 326
운명 코오다 로항 342
사람, 운명, 죽음 아리시마 타케오 350
나의 장례식 사카구치 앙고 360
죽은 다음 마사오카 시키 364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은 <책 소개>로 대신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오키 산쥬우고(외) 32인

나오키 산쥬우고는 소설가이자 각본가, 영화감독이었다. 현재 일본 대중 문학에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인 〈나오키 상〉은 그를 기리는 뜻에서 제정되었다. 나머지 저자들 32명에 대한 소개도 책 말미에 실어 놓았다.

번역 이재석

고르고 옮기고 엮은 이재석은 1971년 충북 진천 초평면 용기리 수의(守義, 올바름을 지키는 동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에서 출생하고 증평에서 자랐다. 지금은 그 옆 청원으로 낙향, 초야에 묻혀...쿨럭. 셜록 홈스 이야기나 암굴왕 등이 실린 염가 전집 속 소설을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력이 부족한 아주 평범한 소년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그릇은 늦게 빛을 발한다는 ‘대기만성형’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일본 큐우슈 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사회문화>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안타깝게도 그의 지적 능력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단, 여러 선생님들의 엄청난 지원과 격려를 받은 것은 오롯이 그의 인간성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일본에서 적지 않은 논문을 발표 게재했으며, 번역도 수 편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다. 일본문학의 이해 같은 강의는 평가가 최고(5.0 만점에 4.7 정도)였던 걸 보면 전공 관련 강의에서는 나름 분투하였다. 일본 신화 하나만 가지고도 서너 시간 신나게 떠들 수 있다. 일본 문화와 사회 강의를 열심히 들어 준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단, 비즈니스 일본어 같은 강의는 거의 절망적이었다. 세상은 도무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2017년, 학교 강의를 하지 않고 17년 동안의 강의 인생을 마쳤다. 어쨌거나, 이 책을 엮고 옮긴 사람은 문학을 통한 일본 사회 문화 연구가 중심 과제이나 역사, 사상, 철학, 심지어 대중문화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큰소리친다. 현재는 기업체 외국어 교육 전문 컨설팅 회사인 ‘(주)포리나인엘씨’의 관리이사로 활약...하고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