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촌에도 봄은 왔다

김선희 지음

숨쉬는행복 2017년 04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희망 촌이라는 곳은 도심의 판자촌입니다.
낡은 집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도 봄은 왔습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다람쥐들이 뛰어노는 자연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웃으면서 함께 나누는 희망찬 봄날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힘겨운 삶이 그려지고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는 희망 촌에서 자연을 보았습니다. 모든 숨 쉬는 것들마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음을 지켜보았습니다. 힘겨울 때 쉬고 싶을 때 가끔은 허술한 곳을 찾아 카메라를 들고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에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힘겨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희망 촌에도 봄은 왔습니다.

목차

차례


갈대의 아픔 8
개미집 짖는 하루 11
산골 두루 메 14
너무 밤나무 17
씨 바라기 사랑 20
연이랑 꽃 22
고추잠자리 25
가을이 가기 전에 28
산 들메 30
가시 선인장 32
풀피리 불면 34
도토리나무 36
분홍 토슈즈가 피어낸 분홍 들국화 38
등나무 43
잎 마른 불혹 45
갈 바위산 48
깨올 목 53
무공 염주 알 56
청아단상 58
한 강토 한 산야 60
산 밑 가로등 62
밤벌레 66
풀잎처럼 69
골안개 72
진분홍 채송화 75
뿌리 채 으깨어진 감자 78
새 단풍 80
마른 나뭇잎 구르는 소리 83
은하수 오른 지구 공 86
모난 성 90
외딴 방 93
안개 뒤에 숨은 잇꽃 97
구름 없는 하늘 100
쌍 나비 103
소나무 떼 107
가시 선인장 110
비단 이슬 113
사랑의 정원 116
산 연탄 119
지루한 비 122
숲 125
암반의 잔디 128
마른 잎에 물방귀 소리 130
마른자리 풀 134
지혜로운 발 137
보리수 139
두꺼비 마을 142
잣 가지 높은 이유 145
잎맥 149
갈잎 방 154
노랑 꽃 방 157
가을 거미줄 159
빈 나무 161
얼음 속에 핀 꽃 164
둥지 떠난 새 167
눈 설 밭 172
잣 가지 높은 이유 176
졸업식 180
봄의 빈들 186
밤의 덩굴 191
형틀 195
봄 날 198

책 속으로

봄이 오는 소리가 땅 끝에서 들립니다. 세상 어디에서든 대지가 먼저 아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절의 소리입니다. 그 계절에 눈 설 밭 나는 오늘 그 밭을 밟아 보았습니다. 마른 가지가 눈이 되고 마른 가지가 코가 되고 마른 가지가 입이 되는 눈사람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깔모자 하나 씌워 주고 감사하렵니다. 아직도 어린 심장이 있다는 것을 사랑하려고 말입니다. 나의 누설 밭은 그렇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아침 햇살에 은빛 열매가 비추인 그 아침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즐거운 눈 설 밭이었습니다. 아직도 빗자루 끝에 매달린 흰 눈은 언 채로 남아 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안고 이겨낼 매화 뿌리처럼 단단합니다.
나의 마음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 설 밭에서 마지막 한 발자국을 찍으며 하늘을 향하여 윙크하여 봅니다.
행복한 아침 햇살 해님의 얼굴로 윙크하며 눈꽃을 반짝여 줍니다. 놀란 다이아몬드 조각들처럼 아무리 쪼개어도 그 모습으로 남은 흰 얼음, 그 눈이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는 눈 설 밭입니다.

출판사 서평

혼자 하는 삶에서 혼자 하는 말에서 이어지는 눈으로, 꽃으로 서로 담고 피어나게 해달라고 밤새 열 홍 꽃을 피워 보았습니다.

- 도서출판 숨쉬는 행복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희

김선희시인

1969년 서울 출생 대원외고 졸업
1997년 방통대 국어국문과 및 명지대학원 관광학과 졸업
2006년 순수문학지 등단
2008년 반딧불시집 출간시작으로 작품활동 시작
2011년 계룡 김장생 문학상수상
2013년 낙엽에도 가시가 있다 시집 등 다수 출간
2016년 불꽃을 태워라 외 전자책시집 다수 출간
2017년 도서출판 숨쉬는 행복 출판사 설립
2017년 도서출판 숨쉬는 행복 개미의 샘 수필집
게으른것이 아니라 느린것이 시집등 다수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