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삼촌 동시 똥서관

박종영 지음

창과현 2017년 02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평생 철부지 개똥이 삼촌으로 남고 싶어 하는 박종영 시인의 첫번 째 동시집 『똥서관』. 대표작 「똥서관」을 비록하여 100여 편의 동시가 실려 있는 이 시집은 진정 동시를 친구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가 있다.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안내하고 있는 이 동시집은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게 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_ 이상길(아동문학가)
작가의 말

똥서관
불
또또
참새는 참
보물찾기
자장면
꼬르륵 소리
사과갈비
첫눈
석굴암 감

거지·가지
쫄면
강아지풀
빨강 구피
바늘 귀
무릎
마약김밥
얼굴 똥
웃는 배추
티브이 다이어트

청개구리 자동차
가는 날이 장날
홍석이 나눗셈
문패
참 이상해
참새 미안
모기잡기
햄릿왕자 흉내 내기
아기 감
경아네 집

어디 있지?
감자와 고구마
터널
하품영어
주말은 쉼
개미 이사 가는 날
비누 물고기
오답노트
비데
야구와 방귀

지우개
실수
별똥별
추운 날
민들레
잠꾸러기
손들어 봐
꽃이름 친구이름
팬지꽃
이불싸움

새집
잠깐만
귤과 야구
아빠 만화
새해엽서
콩밭에서
빨간색 색연필은동그라미를 좋아해요
아기 신발
망초꽃
달과 별

초침 소리
누구니? 누구니?
삐조리 감
하루에 십 분쯤
에스키모
3호집 아이
불가사리
은행잎 편지
어깨동무
그늘

겨울 놀이터
따뜻한 겨울
어린이용 발판
지하철
자
미나리꽝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진주
아버지와 산
웃는 아이

소나기
껌
수박 고르기
민들레꽃
황사바람
엘리베이터에서
수도꼭지
주라기 공원
제비
가을 산

뱀딸기
책가방 없는 날
반딧불
색종이 경고문
고사리
자전거
친구
소원을 말해 봐
감꽃

발문_ 채종인(소설가. 『월간문학』 편집위원)

책 속으로

동심과 재미, 교훈적인 요소가？적절히 버무려진 훌륭한 작품
？？
훌륭한 아동문학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우선 작품 속에 동심이 녹아 있어야 되겠고, 다음으로는 어린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슨 재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성인 문학에서는 없어도 될 교훈이랄까, 교육성이랄까, 아무튼 교육적인 측면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아동문학의 3대 요소라고 해도 좋겠고 아니라고 해도 좋겠지만, 필자는 위에 열거한 세 가지 관점에서 박종영 선생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먼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동심이 한껏 녹아 있는 작품들을 몇 편 골라보자면 ‘아기 신발’, ‘콩밭에서’, ‘불’ 등을 꼽을 수 있겠다.
？
？
아기 신발
？
아기 신발에는 눈이 달려서
잠시도 가만있질 못해요.
？
움매 송아지에게
풀잎도 주고 싶고
멍멍이 강아지의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싶대요.
？
우물가에 가서
물장난도 치고 싶고
텃밭에 핀
감자꽃 향기도 맞고 싶대요.
눈 달린 아기 신발은
모든 것이 궁금하대요.
―「아기 신발」 전문
？
？박종영 선생의 모든 작품에 동심이 녹아 있기는 하지만 대표적인 작품 몇 편만 추려내 보았다. 시인이 마치 어린아이라도 된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세상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동심이 녹아든 다음에는 재미를 집어넣어야 하는데 시인은 이것 또한 솜씨 좋게 버무려 놓았다. 재치가 만점이다. ‘잠깐만’, ‘거지 가지’, ‘가는 날이 장날’, ‘주말은 쉼’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
잠깐만
？
숙제해야지 잠깐만
게임 그만해 잠깐만
학습지 풀어 잠깐만
티브이 꺼 잠깐만
밥 먹어야지 잠깐만
치킨 먹자 잠깐만
라면 불어 잠깐만
핸드폰 내려놔 잠깐만
잘 시간이다 잠깐만
― 「잠깐만」 전문
？
시인은 마치 개구쟁이 어린이라도 된 것처럼 잔뜩 재치를 부리고 있다. 시인의 얼굴에 꾸러기 열 녀석이 매달려 장난이라도 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
그 다음이 교훈이랄까, 교육성이랄까, 이런 것인데 자칫하면 작품이 완고해지거나 낡아 보일 것 같은 위험성이 있음에도 시인은 그 낡은 함정에 빠지지 않고 작품을 오롯이 살려내고 있다. 동심이나 재미 같은 요소에 비해 교훈적인 요소가 다소 강한 작품 몇 편을 골라봤다. ‘어디 있지?’, ‘ 아빠 만화’, ‘자’ 등이 이런 작품들이다.
？
？어디 있지?
？
어디 있지? 어디 있지?
호주머니에도 없고
바지 속에도 없고
가방에 넣었나?
책가방을 샅샅이 찾아도 없네.
신발주머니와 함께 엄마가
뭔가를 준 것 같은데
아주 큰 것이었는데
그게 뭐더라, 뭐였더라.
버스에 두고 내렸나? 길
바닥에 흘렸나?
？
아! 그래, 그거였어.
학교 잘 다녀오라며
엄마가 준 것!
바로 뽀뽀.
― 「어디 있지?」 전문
？
천진난만하고 발랄하기만 할 것 같던 시인은 이렇게 우리 이웃,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독자들의 동시 감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까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요소별로 나누어 몇몇 작품을 드러내 보였다. 그러나 역시 동심과 재미, 교훈적인 요소가 적절히 버무려진 작품이야말로 훌륭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으로 정해진 ‘똥서관’이란 작품을 소개할까 한다. 시인은 이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수십 년을 공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빼어난 걸작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음을 용서하기 바란다.
？
？
똥서관
？
아빠 들어가면
신문 다 읽고 나오고
엄마 들어가면
시집 다 읽고 나와요.
동생 들어가면
그림책 다 보고 나오고
내가 들어가면
만화책 다 보고 나와요.
？
우리 집 화장실은
향기 나는
똥, 서, 관
― 「똥서관」 전문
？
동시집 출간을 함께 기뻐하면서 시, 아동문학, 소설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종영 선생에게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대성하길 빌면서.
2016년 가을 저녁에
채종인(소설가. 월간문학 편집위원)

출판사 서평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박종영 시인은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그 모든 것과 소통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의 동시 마을에서는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사랑이 피어나고 자연과 사물들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와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시인은 섬세한 감성과 남다른 문학적 끼를 바탕으로 씨실과 날실로 촘촘하게 엮어 만든 작품 『똥서관』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할 것입니다.
동시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평생 철부지 개똥이 삼촌으로 남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서 진정 동시를 친구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_ 이상길(아동문학가)

작가정보

저자(글) 박종영

동시집 『똥서관』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메트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세종시 부강면 불무골에서 태어났습니다.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첫눈」이 당선되었습니다.
『월간문학』에 동시 「참새는 참」과 「보물찾기」가 『미래시학』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 『심장의 외출』과 『돈대의 시』가 있고 동시집 『똥서관』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메트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