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지키리

최정원 지음 | 최정원 그림

초록인 2016년 10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때는 조선 중기, 용인현 의령 남씨 문중에 아기가 태어난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고 사흘 만에 어

깨 아래서 날개가 자라나 날아다니게 된다. 이 아기는 장차 나라를 구할 아기장수로서 이 아기가 타고 다닐

용마가 함께 태어난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아기장수가 태어나면 왕위를 빼앗길까 두려워 아기장수가 태어났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 집안의 9족을 멸하곤 했다. 태어난 아기가 아기장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의령남씨

문중에서는 멸문지화를 막기 위해 아기를 비석돌로 눌러 죽이는데, 아기가 죽은 것을 알게 된 용마가 몸부

림치며 울어
액교산의 용마바위에는 용마의 날개와 발자국이 깊이 찍히게 된다. 비록 친척들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아기

는 자신이 태어난 사랑하는 땅을 차마 잊을 수 없어 하늘의 별이 되어 영원히 고향 땅을 내려다보며 이 땅

을 지킨다는 이야기이다.

목차

목차

1. 형혹(화성) 빛을 받고 태어난 아기
2. 태어나자 눈 뜨고 웃는 아기
3. 쑥쑥 자라는 아기의 이름은...
4. 꼭꼭 숨어라, 날개 달린 아기장수
5. 서당에 간 아기장수
6. 천자문은 너무 쉬워
7. 산속의 친구들
8. 까치랑 호랑이랑 산토끼랑...
9. 아기장수를 찾아온 용마
10. 고통 받는 백성
11. 나라를 구하고 말 테야.
12. 용마와 함께 먹은 맛있는 저녁밥
13. 우리 아버님, 울리지 마세요.
14. 숨어서 살면 안 될까요?
15. 비석돌에 묶인 아기장수
16. 어머니, 살려주세요.
17. 아가야, 어디 있니?
18. 하늘도 목 놓아 우네
19. 용마가 피 흘린 자국
20. 별이 된 아기
21. 하늘을 지키는 아기 천사, 푸른별
22. 잊지 마세요, 우리를 지키는 아기별을.

책 속으로

사람들이 흙을 밟아 다지고 있을 때 하얀 날개가 달린
용마 한마리가 날아오더니 구슬프게 울었어요.
“아가야, 어디 있니? 대답하렴!”
용마는 머리를 바위에 부딪고 날개로 땅을 헤치며
데굴데굴 구르고 울었어요.
용마가 몸부림 칠 때마다 바위에는 날개자국과
발굽 자국이 깊게 패였어요.

******

잊지 마세요.
제아무리 힘센 나라가 쳐들어와도
제아무리 무서운 비바람이 몰려들어도
하늘이 사랑하는 푸른 아기별은
자신이 태어났던 아름다운 땅을 위해
밤새 잠들지 않고 지켜준다는 것을….

출판사 서평

천국에서 지키리


예로부터 웅장한 자연경관을 가진 곳,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서는 큰 인물이 태어난다고들 했다. 용

인은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그래서인지 몽고군의 침략에 맞서 이긴 나

라가 세계에서 단 한 나라도 없지만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의 용인 땅에 그 터가 남아있는 처인성 전투에서

한국인들만큼은 이 무자비한 몽골족과 싸워 승리한다. 승장인 김윤후가 몽고적장 살리타이를 화살 한 발로

사살함으로써 몽고군을 제압한 것이다. 몽고군은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퇴각하고 만다. 이곳

에는 또 할미산성이 있다. 바로 창세신화의 주인공인 마고할미가 쌓은 할미성터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 지세 탓인지 용인지방 의령남씨 집안에 내려오는 아기장수 이야기는 특히 처절하다. 우투리 등, 다른

아기장수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비록 어머니의 부주의로 죽음을 당하기는 하나, 죽기 전에는 그 어미의 도움

으로 땅 속에서 군사를 준비하여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투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의령남씨

집안 아기장수는 미처 그 날개짓을 해 보기도 전에 적이 아닌 자기 혈육에게 죽임을 당한다. 숨쉴 틈도 주

지 않고 제거해야 할 대상은 그만큼 출중한 능력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들에게서 잠시만 눈을 돌려도 치

명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숨겨주고 사랑해 주었어야 할 친족들이 아기 하나를 죽

이기 위해 육중한 비석돌로 눌러 제압하고 미처 숨이 끊어지기도 전에 생매장해 버렸다는 이 이야기는 우리

역사를 뒤돌아 볼 때 독자들에게 큰 분노와 처절한 슬픔을 느끼게 하며, 아울러, 장차 우리 민족이 각성해

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정원은 이 비극 이야기를 수동적인 비극으로 끝내지 않았다. 신선이 된 단군

의 보살핌으로 숨을 거두었던 아기는 푸른 별로 부활해서 지금도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이야기로 창작했다

.

단지 동화라서 해피앤딩으로 방향을 돌려보려고 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아기장수들이 태어나는 이 땅의

기운이 아직 쇠하지 않았음에, 다시 태어날 아기장수들을 보듬고 죽임을 당한 아기장수들의 부활을 꾀하자

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록 혈육에게 살해당했지만 이 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푸른 별이 되어 우

리를 보살핀다는 행복한 아기장수 이야기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우리도 진정 이 나라를,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정원

저자 최정원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동화 작가 평론가 소설가.



중편 동화 <꿈꽃>으로 등단(1987년 중앙일보, 등단 이름, 최창숙)

제2회 MBC동화대상: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장편 부문에서 수상(1994년)



지은책



그림동화

<달님과 꽃시계>(가나출판사) <바다 밑에 뜨는 별> 등

청소년 소설

한국 신화 시리즈: 설화를 모티프로 한 여신시리즈의 창작동화가 있고(<바리공주>, <내 복에 산다 감은장

아기>,) 2005년부터는 영림카디널에서 편찬한

<창세가>, <나무도령>, <마고할미> 등을 시작으로

한국 신화 재창작 시리즈를 계속 편찬하는 중이다.

웹소설 연재

현재 교보문고, 북큐브, 리디북스 등에 판타지 소설 <<악마의 도서관>> 연재 중

2014년부터 허니앤파이(www.honeynpie.com)에 <저승도>, <카니발의 아침> 등 연재

역사 장편 소설

<조인(상)>, <조인(하)>

청소년 소설: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라를 구한 칠뱅이> 엽록소 인간 시리즈 <클론> 등

번역서

<인생을 축제로 이끄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현재,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기획회사 초록인을 운영하고 있다.



출판기획 초록인



초록인 에서는 현재 OSMU 콘텐츠(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UCC영상 등)에 필요한 음악 작곡 및 편곡 등의

서비스, 문화콘텐츠의 디자인 및 공예품과 결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림/만화 최정원

그린이 최정원은 원래 화가가 되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정규 미술교육을 못 받은 민중화가들이 그리던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지요. 현재는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대진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그 동화에 들어갈 그림들을 직접 그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