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왕 - 유럽편

박영수 지음 | 노기동 그림

풀과바람 2016년 11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계 역사 속에 우리가 기억 할 만한 제왕들의 이야기를 모아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대륙별로 역사 속에 이름을 드높인 제왕들을 추려서, 그들의 성장 일화와 업적을 살펴보고 후세의 평가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유럽의 제왕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차

1. 율리우스 카이사르, 활력과 천재성을 겸비한 최고 통치자
2. 아우구스투스, 로마 문화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초대 황제
3. 네로, 노래를 몹시 좋아했던 자칭 예술 황제
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전쟁터에서 명상록을 쓰며 죽은 철인황제
5. 콘스탄티누스 1세, 기독교를 공인하고 일요일을 주일로 선언한 황제
6. 클로비스, 종교와 정치를 조화시킨 군왕
7. 우르반 2세, 십자군전쟁을 일으켜 유럽역사를 바꾼 교황
8. 루이 14세, 프랑스의 전성기를 장식한 태양왕
9.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유럽을 제패한 프랑스의 영웅
10. 윌리엄 1세, ‘정복왕’으로 불린 스코틀랜드 국왕
11. 리처드 1세, 사자의 심장을 지닌 듯 용맹했던 전투의 영웅
12. 헨리 8세, 사랑 때문에 영국 성공회를 창시한 바람둥이 왕
13. 샤를마뉴, 유럽문화를 꽃피운 왕들의 아버지
14. 프리드리히 대왕, 국가의 첫 번째 종임을 자처한 인간적 통치자
15. 빌헬름 1세, 프로이센 국왕에서 독일 황제가 된 군주
16. 펠리페 2세, 스페인 무적함대를 호령한 책상 앞의 국왕
17. 프란츠 요제프, 평생 군복을 입은 고집 센 오스트리아 황제

책 속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활력과 천재성을 겸비한 최고 통치자


공부는 돈과 시간이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가정환경이 좋으면 공부하기에 유리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 100~44년)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편이 조금 어려워지자 카이사르는 다른 방법을 찾아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현장학습이었습니다.
‘뛰어난 사람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그들이 어떤 말을 하고, 대중들은 어떤 말에서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자.’
카이사르는 유명 웅변가들의 연설과 정치 토론을 듣기 위해서 수시로 정치 집회가 열리는 광장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무렵 로마 정치가들은 광장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공감을 얻어낸 다음 법률로 만드는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정치가들은 정기적으로 광장에서 연설을 하곤 했습니다. 카이사르는 이 광장에 자주 찾아가서 연설자와 청중들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카이사르는 이런 방법으로 훗날 대중들을 사로잡은 연설과 토론 기술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10대 후반이 되자, 그는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는 성공하려면 공직자가 돼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해서 카이사르는 군인이 되기로 한 것입니다.
‘성공하려면 많은 추종자를 거느려야 한다. 그러려면 장군이 되어야 한다.’
당시 군인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다가 무기를 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는 주변 국가들을 차례차례 정복하고 있었기에 농민들을 군사로 썼거든요. 그런 상황에 관계없이 로마의 정치가나 장군들은 각자 자기 군사를 늘려서 힘을 과시했고, 카이사르 역시 그런 점을 주목하여 장군이 되기로 한 것입니다.
카이사르는 수많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차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부하들을 잘 챙겨주어서 인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를 강한 지도자로 여기게 만든 것은 결단력이었습니다. 카이사르는 로마인들이 북쪽에 사는 거친 갈리아인을 은근히 두려워하자 일부러 원정에 나섰고, 여러 어려움을 넘기면서 그들을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카이사르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곳 사람들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고 로마 풍습을 따르게 했습니다. 무력과 동시에 문화적으로 완전히 이기려 한 것이지요.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8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마로부터 귀환 명령서가 날아왔습니다. 원로원 의원들이 카이사르의 힘이 커지는 데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그를 없애려 한 것입니다. 이때 카이사르는 아예 로마를 통치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카이사르는 즉시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로마로 가는 길목인 루비콘 강에 도달했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로마 국법에 따르면 군대를 해산하지 않고 이 강을 건너면 반역자가 됩니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그는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했습니다. 원로원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카이사르는 손쉽게 권력을 잡았습니다.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버린 셈입니다.
통치자로서 카이사르는 자기를 반대하던 사람도 용서해줄 정도로 대범하고 너그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너그러움은 장점인 동시에 불행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훗날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반당해 죽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이름인 ‘카이사르’가 여러 언어에서 ‘황제’를 뜻하는 용어가 될 만큼, 그는 계획성과 추진력, 결단력을 두루 갖춘 위대한 통치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구원 원장. 역사학을 전공할 때부터 거시사 중심이던 경향에서 탈피해 당시로서는 생소한 미시사에 눈을 돌린 이후 20여 년간 동서양의 역사, 문화, 풍속, 인물을 연구해왔다. 축적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2000년 국내 최초로 지식정보 사이트 오리진박스(www.originbox.co.kr)와 문화감성 웹진 사이트 필링박스(www.feelingbox.co.kr)를 오픈,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중일 삼국 문화 계간지인 「BESETO」 초대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이 방대한 소스를 바탕으로 전국의 주요 사보와 신문, 잡지 등에 연재를 하는가 하면, 주요 교양 TV 프로그램에 자문을 맡고, 교양 단행본과 어린이 책을 집필하고 있다.

주요 연재 사보로는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전파진흥원, 포스데이타, 한라건설, STX, 대한생명, 한국전력공사, 아시아나항공, 쌍용자동차, 한솔그룹, 두산건설, 현대오토넷, 대상그룹, SDI, LG그룹, SK, 경동제약, 한국토지공사, LG패션 등이 있다. 또한 주요 단행본으로 『암호 이야기, 역사 속에 숨겨진 코드』,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우울한 블루, 그리운 파랑』,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시리즈,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당황하는 지구촌 문화여행』, 『청소년을 위한 고려유사』,『유래를 알면 헷갈리지 않는 우리말 뉘앙스 사전』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그림/만화 노기동

"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IT업계에서 수년간 일하다가 , 어린이 책에 관심이 많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수학 이야기』『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우주 한 바퀴』『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제왕 열전』『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부자들의 경영 비법』『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축구와 골프』『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인물 여행』『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도시 역사 일주』『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불가사의 역사』『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사 일주』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색다른 역사』『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영어 유래 탐험』『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시간 여행』『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일주』『장사피터』『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마루의 영어 모험』『얽히고 설킨 이야기 Up & Down Story』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