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김민지 지음

엔블록 2016년 09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양고기 파이와 앤초비드레싱 샐러드, 송아지 스테이크,
거기에 태어난 해에 맞춘 듯한 와인과 깔끔한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모든 걸 맛 보는 순간 당신의 몸과 영혼은 공포스럽게 사로잡힌다!

*제3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작*

오직 이름난 미식가들에게만 허락된다는 식당. 하지만 그 어떤 미식가들도 그 식당 요리에 대해 말하지 않아 풋내기 미식가들에겐 그야말로 미지의 공간으로 이름이 나있다. 영환은 마침내 그 식당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식당으로 들어간다. 차례로 나오는 주방장 특선 요리는 먹으면 먹을 수록 영환을 사로잡고, 온몸이 반응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데...

목차

본문

책 속으로

남자는 불현듯 의사의 충고를 떠올렸다.

“먹는 것을 조심하셔야 할 때입니다. 지방간이 있으시네요.”

그러나 어떻게 그가 이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주방장의 손에 도륙되어 테이블로 오른 송아지 살은 다시 한 번 남자의 손에 의해 조각났다. 그는 허겁지겁, 때때로 목이 막힐 때면 자신과 생일이 같은 와인을 함께 들이켜 가며 접시를 비워갔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군, 정말 부드러워. 이런 건 최고라고 할 수밖에 없지. 이런 고기는 몸에도 좋은 거야. 봐봐 벌써 허리가 몇 인치는 줄어든 것 같아. 고기를 씹을 때마다, 보라지, 내 뱃살이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출판사 서평

짧지만 미스터리한 레스토랑의 코스요리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

작가정보

저자(글) 김민지

‘미식’으로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제3회 공모전 당선.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20대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많이 보다보면 한번쯤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어지기에 짧은 단편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