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토머스 페인 지음 | 최이현 옮김

왓북 2016년 09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상식』은 아메리카 독립 전쟁이 시작되고 이듬해인 1776년에, 영국에서 건너온 토머스 페인이 세상에 내놓은 정치 팸플릿이다. 당시는 사람들을 선동하려는 목적으로 소책자를 발간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상식』은 출판되자마자 1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아메리카 식민지에 선풍을 일으켰고, 간절하게 독립을 열망하던 식민지 주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1776년 7월 4일에 공표된 미국 독립선언문에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오늘날 『상식』은 미국 독립운동에 사상적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적 중요성 외에도,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명쾌한 논리와 적확한 비유이다. 저자는 영국의 지배가 왜 부자연스럽고 비합리적인지를 구체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지적한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는 풍부한 비유는 따로 모아 명언집으로 묶어도 좋을 정도로 참신하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혁명 의식을 고취하겠다는 분명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쓰였으므로 곳곳에 원색적이고 거친 표현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도 시대를 초월해서 이 책을 지속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을 바꾼 날카로운 펜의 힘을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책의 전반부에는 정부(국가)의 기원과 군주제의 폐단에 대한 페인의 생각이 실려 있다. 저자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주제를 간단한 예화를 활용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식』은 대중 교양서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서문
정부의 기원과 목적, 영국 통치제도에 관한 간결한 논평
군주제와 왕위 세습
아메리카의 현재 상태
현재 아메리카가 보유한 힘과 몇 가지 단상
부록

책 속으로

사회는 사람이 필요해서 만들지만, 정부는 사람이 악해서 만든다. 사회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통합해 적극적으로 행복을 촉진하지만, 정부는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억제해 소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또한,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 교류를 장려하지만, 정부는 차별을 조장한다. 사회가 후원자라면 정부는 처벌자다.

하지만 한 대륙이 섬나라의 통치를 영속적으로 받다니 터무니없다. 자연의 질서에는 행성이 자기보다 큰 위성을 두는 예가 없다. 영국과 아메리카의 관계는 자연의 보편 질서에 역행하는 일이므로 두 나라는 당연히 서로 다른 제도로 통치해야 한다. 영국은 유럽에, 아메리카는 자체 대륙에 속해 있다.

출판사 서평

“『상식』의 저자가 펜을 들지 않았다면, 조지 워싱턴의 칼은 쓸모없었을 것이다.”
-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

“혁명기에 가장 선동적이고 유명한 팸플릿”
- 18세기 미국 역사학자 고든 우드

작가정보

저자(글) 토머스 페인

18세기 저술가이자 국제 혁명이론가. 1776년에 『상식』을 발표해서 미국 독립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했다.
토머스 페인은 1737년 영국의 퀘이커교도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14세에 학업을 그만두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정치와 사회 제도의 모순을 체험했다. 1774년, 벤저민 프랭클린의 소개로 미국으로 건너가 기자로 일했다. 1776년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상식』을 비롯하여 미국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여러 편의 팸플릿을 발표했다. 1792년, 런던에 체류하던 중 프랑스 혁명을 지지하는 『인권』을 발표했다가 반역자로 몰려 프랑스로 피신한다. 1802년, 제퍼슨 대통령의 요청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그 이전에 발표한 『이성의 시대』 때문에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 혐오스러운 무신론자라고 배척당한다. 평생 빈곤과 고독에 시달리다, 1809년에 미국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번역 최이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십년 가까이 공기업에 근무하다 독서와 글쓰기에 마음을 뺏겨 전문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바른 번역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