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제인 오스틴 지음 | 이미영 옮김

왓북 2016년 05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설득’은 제인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로 작가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엠마’를 끝낸 직후에 집필을 시작하여 1816년 8월에 마쳤다. 책은 1817년 12월에 출간되었지만 작가는 1817년 초에 사망했다.
나폴레옹 전쟁이 1814년 말에 끝나자 영국 해군 소속 제독들과 대령들이 임무를 마치고 상륙한다.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와 매형이 앤의 아버지 저택에 세를 들고 앤은 근처에 사는 결혼한 동생과 몇 개월 동안 같이 지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칠년 만에 다시 만난다. 과거에 그들은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졌었지만 앤이 약혼을 깬 탓에 헤어졌었다.
‘설득’의 주제 외에 소설에서는 다른 화제들도 다룬다. 제독의 자리까지 승진한 두 오빠 덕분에 제인 오스틴에게 친숙했던 소재인 영국 해군과 바스의 피상적 사회생활이 그것이다. 이 화제들은 광범위하게 그려지며 ‘설득’ 후반부의 배경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야기 초반부의 착한 여주인공 앤 엘리엇이 지닌 후회와 체념에 찬 인생관과 몇몇 소설 속 인물을 향해 한층 더 신랄하고 언짢은 심정으로 조소를 퍼붓는다. 이에 반해 앤과 독자에게 보다 활기차고 열성적이며 충만한 삶을 상징해 주는 영국 해군은 힘과 매력을 지닌 존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런 세계관은 소설 말미에서 상당부분 성공을 거둔다.
‘설득’과 ‘노생거 사원’은 두 책이 원래 한 권으로 묶여 함께 출간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두 이야기의 배경이 모두 제인 오스틴이 1801년부터 1805년까지 살면서 잘 알았던 화려한 도시인 바스라는 점에서도 관련이 있다.

목차

1부 재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2부 되찾은 사랑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책 속으로

어떤 말을 들어야 할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의 제일 나쁜 점이죠. 아무리 좋은 생각도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누구든 그 생각을 흔들어버릴 수 있을 테니까요. 행복하길 원하는 사람은 마음이 확고해야 해요. (10장)

확고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 행복하고 이롭다던 이전 생각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지금쯤 대령에게 의심이 들지 않았을까 앤은 궁금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성격과 마찬가지로 이런 성격 역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지 궁금했다. 앤은 웬트워스 대령이 남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도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못지않게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12장)

확실히 우리는 남자들이 우리를 잊는 것만큼 빨리 남자들을 잊지 않아요.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장점이라기보다 운명인 것 같아요. 맘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23장)

출판사 서평

‘설득’은 제인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로 작가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엠마’를 끝낸 직후에 집필을 시작하여 1816년 8월에 마쳤다. 책은 1817년 12월에 출간되었지만 작가는 1817년 초에 사망했다.
나폴레옹 전쟁이 1814년 말에 끝나자 영국 해군 소속 제독들과 대령들이 임무를 마치고 상륙한다.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와 매형이 앤의 아버지 저택에 세를 들고 앤은 근처에 사는 결혼한 동생과 몇 개월 동안 같이 지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칠년 만에 다시 만난다. 과거에 그들은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졌었지만 앤이 약혼을 깬 탓에 헤어졌었다.
‘설득’의 주제 외에 소설에서는 다른 화제들도 다룬다. 제독의 자리까지 승진한 두 오빠 덕분에 제인 오스틴에게 친숙했던 소재인 영국 해군과 바스의 피상적 사회생활이 그것이다. 이 화제들은 광범위하게 그려지며 ‘설득’ 후반부의 배경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야기 초반부의 착한 여주인공 앤 엘리엇이 지닌 후회와 체념에 찬 인생관과 몇몇 소설 속 인물을 향해 한층 더 신랄하고 언짢은 심정으로 조소를 퍼붓는다. 이에 반해 앤과 독자에게 보다 활기차고 열성적이며 충만한 삶을 상징해 주는 영국 해군은 힘과 매력을 지닌 존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런 세계관은 소설 말미에서 상당부분 성공을 거둔다.
‘설득’과 ‘노생거 사원’은 두 책이 원래 한 권으로 묶여 함께 출간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두 이야기의 배경이 모두 제인 오스틴이 1801년부터 1805년까지 살면서 잘 알았던 화려한 도시인 바스라는 점에서도 관련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제인 오스틴

저자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스티븐튼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아래 팔남매 중 일곱째 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열네 살 때부터는 단편 습작을 시작했고, 1794년에는 후에 ‘노생거 수도원’이란 제목으로 출간될 미완의 장편소설 『캐서린』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796년, 사랑에 빠진 오스틴은 상대편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첫인상』을 쓰지만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다. 이 소설은 1811년 『이성과 감성』이 출간된 이후인 1813년에 비로소 오스틴의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되어 출간되었다. 이어 『맨스필드 파크』(1814), 『엠마』(1816) 등을 내놓으며 엄청난 호응과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1805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오스틴은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친인척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고향에서 멀지 않은 초턴에 정착한 뒤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소설 집필에 몰두했다. 1815~1816년 『설득』을 완성하면서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1817년 『샌디션』을 집필하던 중 병세가 깊어져 그해 칠월, 마흔두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제인 오스틴은 누구보다도 세밀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으로 당대의 물질 지향적인 세태상과 허위의식을 풍자하면서 도덕의식을 예리하게 탐구했다. 또한 당대에 유행하던 고딕 소설과 감상 소설, 로맨스 등 대중적인 문학 장르의 관례적인 기법들을 다양하게 실험하면서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정교한 작품 세계를 창조했다. 또한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BBC가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번역 이미영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에서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