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지는 방법(체험판)

육감적인 S양 지음

리비도 2016년 02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성애소설.
원이 다니는 학교에 우민이 전학을 온다.
따분한 날을 보내던 기찬은 우민이 전 학교에서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가보자고 권유한다.
그러나 직접 마주한 우민은 경비원을 무참히 폭행할 만한 인물이 아님을 깨닫는다. 게다가 원은, 조금은 여성스러운 우민의 외모에 첫눈에 반한다. 그는 자신의 신체 변화에 놀라 아무 죄 없는 우민에게 화풀이를 했는데, 폭력을 극도로 싫어하는 우민은 원을 싫어하게 되고, 피하게 된다.

우민이 자신을 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은 원은 선배들에게 그를 잡아둘 것을 부탁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배들이 우민을 폭행한다. 그래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사과하려고 했더니, 이번엔 우민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맞는다.

원은 복수를 대신 해주고 이미 학교에서 안 좋은 소문이 파다한 그가 또 폭력 사건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해오는 바람에 마음이 어지러운 원은 술을 마시기 위해 우민을 클럽으로 데리고 갔다가, 기찬에게 둘이 키스하는 장면을 들키고 만다. 몰랐던 성적 취향을 느낀 원은 애꿎은 우민에게 또 화를 내고, 둘의 관계는 멀어진다.
친구가 걱정된 기찬은 먼저 우민을 찾아가 둘의 관계에 대해 묻는데, 이야기를 엿듣던 건혁이 나타난다. 우민을 되찾고 싶은 그는 전에 촬영했던 성관계 비디오를 보이며 당장 원이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데...

목차

1. 소문의 김우민
2. 그 새끼 게이란다
3. 남자만 가지고 있는 세 번째 다리
4. 게이인데 뭐 어쩌라고?
5. 산 넘어 산
6. 색다른 쾌락
7. 섹스 비디오
8. 지난 사랑
9. 섹스 비디오 2
10. 사랑
11. 성기 확대
12. 네가 떠난 그 자리
13. 이따 만나
14. 권리
15. 입단속, 아랫도리 단속 잘 한 사람치고 망한 사람 없다
16. 선택과 책임
17. 솔직해지는 방법

책 속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상남자 강원이, 남자를 보고 흥분하다니. 아무리 친한 기찬이에게도 쉽사리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원이는 이것이 성적 흥분이 아니라 소변이 마려워서 그런 것일 거라고 다독였다. 그러고 보니 소변이 조금 마려운 것도 같았다.

“그런데 나한테 무슨 볼일인데?”

눈치 없는 우민이가 물었다.

“이 씨발. 네가 진짜 김우민이라고? 엠창?”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말조심해. 엠창이라니.”

그때 처음으로 우민의 낯빛이 변했다. 원이는 우민이가 눈을 지릅뜨자 어쩌면 이 순한 남자가 정말로 소문의 김우민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도 지나고 우민이의 변화를 보자, 원이의 분신이 드디어 고개를 숙였다. 느낌으로 그것을 확인한 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원이가 앉아 있던 의자가 뒤로 고꾸라졌다.

“엠창이라고 하든 말든. 뭔 상관이야, 씨발놈아.”

“하지 마.”

원이는 이것이 이상한 신체 변화를 완전히 없앨 기회다 싶었다. 그래서 예쁘장한 얼굴을 냅다 주먹으로 후려쳤다. 순한 모습대로 우민이는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가엽게도 교실 바닥을 뒹굴었다.

“하지 마!”

하지만 연약한 몸과 달리 말투만큼은 괄괄스러웠다.
우민이는 어떻게든 원이를 떼어놓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힘의 차이가 확연한 탓에 우민이가 밀린다. 배 위에 올라탄 원이는 두어 대 때리다가, 우민이가 전혀 힘을 못 쓰자 크게 실망했다.
눈빛을 보고 혹시나 이 사람이 소문의 김우민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우민이는 웬만한 여자보다도 약했다. 더 이상 상대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우민이의 위에서 내려왔다.

우민이는 상체를 조금 일으켜 원이를 노려보았다.
그는 벌겋게 된 뺨을 감싸 쥐고 있는 힘껏 째려봤다. 멱살을 잡힐 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사람이, 이제는 살기를 품고 쏘아보는 것이다.
그런데 싸움 실력은 형편없지만, 눈빛만큼은 의지가 가득 담긴 게, 원이의 마음에 들었다. 도발적이고 관능적이랄까. 그렇게 생각하자 또다시 피가 가랑이로 모인다. 당황한 원이는 다시 발기되기 전에 자리를 떴다.

“또 보자.”

출판사 서평

주요 등장인물

강 원 : 18살 남자 고등학생. 공부도 운동도 만능이지만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이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사랑했던 여자 친구에게 배신당했던 적이 있다.

김우민 : 19살로, 이전에 다니던 H고에서 경비원을 폭행한 일로 본 학교에 전학을 왔다. 그 때문에 폭력을 싫어해 원이의 폭력적인 기질도 싫어한다. 우민이는 게이인데, 이전 학교에서 남자친구였던 건혁이의 배신에 상처를 입었다.

기찬 : 18살, 원과 같은 반 학생. 원의 오른팔 같은 존재지만 자상한 성격에 원의 부하 같은 역할도 자처한다. 원과 우민이 서로에 대해 감정을 키우는 것을 감지하고서도 둘을 지지해주는 좋은 친구.

건혁 : 우민의 전 남자친구지만 게이인 사실이 드러나자 우민을 배신했다. 그러고도 우민을 되찾고 싶어 협박을 하기도 하는 비열한 남자.

작가정보

저자(글) 육감적인 S양

* 제1회 율도국웹소설 공모전 입선
* 출간작 ‘살인은 내 취향이 아니야’
* 블로그 : http://blog.naver.com/tlawm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