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소년탐정단 시리즈. 3 요괴박사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백운숙 옮김

왓북 2016년 0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변신의 귀재 20가면,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소년탐정단이 펼치는 손에 땀을 쥐는 대결!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가 발표한 소년탐정단 시리즈에는 진짜 모습을 감추고 값비싼 보물, 고대 유물, 명화만 훔치는 괴도 20가면과 그를 뒤쫓는 천재 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흥미진진한 추리대결이 펼쳐진다. 또한 용감하고 영리한 꼬마 조수 고바야시가 이끄는 소년탐정단의 통쾌한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소년탐정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요괴 박사》에서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괴도 20가면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괴도 20가면은 그간 명탐정 아케치, 고바야시 요시오, 소년탐정단에게 쌓인 원한을 되갚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복수를 꿈꾼다. 과연 우리의 명탐정은 괴도 20가면의 복수를 저지할 수 있을까?

목차

기괴한 노인
아름다운 소녀
히루타 박사
요술
불가사의한 도둑
BD 배지
뱀 저택
두 탐정
거지 소년
괴상한 저택
석고상의 비밀
아케치는 여기에 있다
네가 범인이다
천장의 얼굴
명탐정의 승리
마법 외투
악마의 정체
무서운 방
괴노인
명탐정의 기발한 꾀
20가면의 기발한 꾀
말하는 갑옷
소년탐정단
어둠의 미로
괴물
말하는 괴수
사냥꾼과 명탐정
명탐정의 패배
20가면의 최후

저자 소개
역자 소개

책 속으로

▶ 흐린 하늘에 어느새 어둠이 밀려오자 다이지는 이유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이지가 휘파람을 계속 불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서였는지 모른다.
발걸음을 재촉하던 다이지는 길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깜짝 놀라 휘파람을 그치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 형사는 팔에 힘을 주고 있는 힘껏 버텼지만 순식간에 뒤로 벌렁 넘어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범인은 이미 눈 깜짝할 새에 바람처럼 도망치고 말았다.
형사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어리둥절했다. 쓰러진 형사는 범인을 묶은 끈을 꼭 쥐고 있었다. 특별히 고안한 방법으로 묶었기 때문에 범인이 끈을 풀고 빠져나갈 수 있을 리도 없었다. 아니, 범인의 손은 여전히 꽉 묶인 채 끈 끝에 붙어있었다!

▶ 번화한 거리였다면 금세 구경꾼이 몰려들어 범인이 도망가는 길을 가로막았겠지만 이 한적한 주택가에서는 큰 소리로 외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만 죽을힘을 다해 뒤를 쫓을 뿐이었다. 범인이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놓칠까봐 식은땀을 흘리면서 전력으로 달렸다.

▶ 그러자 어두운 방 안에서 소란이 일었다. 저마다 크게 외치는 소리, 우왕좌왕하는 발소리, 높은 비명 소리가 한데 뒤섞여 울려 퍼졌다.
“여러분, 동요하지 마십시오. 침착하세요. 녀석은 독 안에 든 쥐입니다. 이 방 출구에서 형사들이 당번을 서고 있어요. 아무리 어두워도 도망칠 수는 없을 겁니다.”

▶ 희미한 손전등 불빛으로는 그 정체를 단번에 알 수 없었다. 다만 동그란 회색 물체가 날아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가까워지더니 구멍을 들여다보던 고바야시와 하시바의 눈앞을 무서운 기세로 스쳐지나 어둠 저편으로 사라졌다. 하시바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화들짝 놀라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비켜섰다. 그런데 커다란 우물 같은 구멍 속에서 날아오르는 것은 하나가 아니었다.

출판사 서평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 시리즈!
변신의 귀재 20가면,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소년탐정단이 펼치는 손에 땀을 쥐는 대결!

▶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 '소년탐정단 시리즈’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인 '소년탐정단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936년부터 1962년까지 26년에 걸쳐 총 34편이 발표된 아동 추리소설이다. 중심 등장인물인 아케치 고고로 탐정은 그 이름을 모르는 일본인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소년탐정 김전일의 아케치 경감, 명탐정 코난의 모리 고고로(한국 이름 유명한) 등의 이름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범행 전에 반드시 예고장을 보내고 수없이 많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변신의 귀재 20가면 역시 다수의 작품에서 패러디되었다.

▶ 총 35편의 에피소드 완역 출간
수십 년에 걸쳐 사랑받은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탐정단 시리즈’ 34편에 〈작가 해설- 괴도 20가면과 소년탐정단〉이라는 칼럼 1편을 더한 총 35편의 에피소드를 27권의 책으로 엮어 완역 출간하고자 한다.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독자는 물론,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 세계를 주목해 온 일본추리소설 애호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괴도 20가면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세 번째 이야기, 《요괴 박사》!
1938년에 발표된 소년탐정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요괴 박사》에서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괴도 20가면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소년탐정단원이 연이어 사라지다!
어느 날,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를 따르는 소년탐정단의 일원인 아이카와 다이지가 모습을 감췄다. 다이지의 실종 소식에 도시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다이지의 아버지가 소장하고 있던 회사의 기밀문서도 다이지와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그 뒤 소년탐정단원의 실종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아버지의 기밀문서를 가지고 홀연히 사라진 다이지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또 사라진 소년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전 아케치가 꿈에도 생각지 못할 단서를 쥐고 있습니다.’
사라진 소년들과 기밀문서를 찾아내야 하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앞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도노무라 고조’라는 사립 탐정이다. 도노무라는 소년들을 유괴하고 기밀문서를 훔친 범인으로 짐작되는 자가 있다고 말하면서 아케치 고고로 탐정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신예 탐정 도노무라 고조, 과연 어느 쪽이 먼저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곧 나의 무시무시함을 진저리 날 만큼 보여주겠다. 20가면.
죽은 줄로만 알았던 괴도 20가면이 돌아왔다. 아케치 고고로 탐정은 물론 꼬마 조수 고바야시와 소년탐정단에게 각오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이 경고장을 계기로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괴도 20가면의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던 중 또다시 소년탐정단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우리의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는 실종된 소년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또 괴도 20가면은 대체 어디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복수를 꿈꾸는 괴도 20가면과 이에 맞서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숨 막히는 대결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에도가와 란포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 1894∼1965)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린다.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郞)인데 환상ㆍ추리 스릴러의 개척자이자 현대 단편소설을 체계화한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필명을 평생 사용했다. 초기에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여명기를 열며 뛰어난 작품을 발표했고, 후기에는 추리소설의 보급과 비평에 힘을 쏟았다. 저자의 추리 트릭이나 플롯은 후세의 많은 일본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후배들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에도가와 란포를 직접 언급하거나 그의 추리를 응용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저자가 설립한 일본추리작가협회에서 수상하는 에도가와 란포 상은 일본 추리 소설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자 추리작가를 배출하는 가장 강력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번역 백운숙

백운숙
경희대학교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두 언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보내며 일본이라는 나라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일본계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 일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뒤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와 독자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참다리 번역가가 되고자 한다. 옮긴 책으로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공역), 《푸르른 별나라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