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유적 보존을 위한 백서

이형구 지음

새녘 2015년 12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춘천 중도유적은 197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시한 북한강유역의 지표조사를 통해 하중도에 대규모 선사유적이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그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중도유적은 대부분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단일 구역 내 최대의 유적이다. 지금까지 수십 차례의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중도의 대부분 지역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이 이미 확인되었다. 그러나 중도유적은 개발(開發) 앞에 속수무책이 되고 말았다.
중도 전역에서 신석기시대로부터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고대사를 관통(貫通)하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 대량으로 발굴되었으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보호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지금까지 보존대책도 없이 방치해 오다가 서양의 플라스틱 놀이기구인 ‘레고랜드(LEGOLAND) 건설사업’으로 우리 고대역사의 중요한 유적인 중도유적이 파괴 인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중도 방문 이후, 청동기시대의 중요 유적으로 밝혀져 학계와 일반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이에 저자는 중도유적도 경주 신라유적과 같이 국가가 적극 나서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바란다.

목차

자서(自序)
<중도유적 관련주요 기사 및 화보 사진>

총론(總論)
<도판 목록>
一. 문제제기
二. 제언(提言)
도 판
SUMMARY

제 1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청원서(請願書)
1. 청원서 Ⅰ
2. 청원서 Ⅱ
3. 청원서 Ⅲ
4. 청원서 Ⅳ
5. 청원서 Ⅴ
6. 서신

제 2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논고(論考)
춘천 중도의 고대 문화와 사회

제 3부. 화보(畵譜)
춘천 중도유적 관계 화보

부록(附錄)
1. 중도유적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 관련 주요 기사
<중도유적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 관련 주요 기사 목록>
2.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 자료
3. 중도유적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문제 일지
4. 중도유적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 관련 주요 보도
A RECOMMENDATION
SUMMARY

출판사 서평

청동기시대 중요 유적이 발견된 춘천 중도유적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본문은 2014년 7월 29일에 춘천 중도 발굴현장을 참관하고 8월 4일에「춘천 중도유적, 레고랜드와 바꿀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중앙 일간지에 기고한 후, 10월 27일에 춘천시민강좌에서「춘천 역사문화 유적의 보존과 개발」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청동기시대의 대단위 유적이라고 역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우선, 발굴단에서 정식 발굴보고서가 나와야 하고 많은 학술적 토론을 거친 다음에야 무슨 연구라도 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 진전이 안 된 상황이라, 두 차례에 걸친 발굴 설명회 참관과 수차례 현장을 방문한 경험, 그동안 수집된 자료들을 토대로 본문을 집필하였다. 혹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나 단기필마(單騎匹馬)로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상대해야 하니 여러 가지 면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는 면면히 계승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중도유적은 영구히 보존되어야 한다. 중도유적을 하루 빨리 살려내기 위해서 지난 5월부터 박근혜 대통령께 수차례 청원서를 올렸으나 전달되지 못해서 ‘백서(白書)’ 형식으로 공개하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7월 24일에 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 예정 부지를 방문한 후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박 대통령의 특별 지원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서 이 문제는 시작되었다. 강원도는 박 대통령의 중도 레고랜드 방문을 이용하여 일사천리로 레고랜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도 이에 어울려 중도유적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판국이다.
2014년 12월, 48기의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무덤군(群)은 해체 이치(移置)되어 고인돌무덤 부재들은 중도 ‘간이숙소’뜰에 야적(野積)된 상태이다. 마치 중동 IS(이슬람국가)가 고대유적을 파괴하는 광경을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왜 IS처럼 고대유적을 파괴하고 서양의 플라스틱 문화를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형구

저자 이형구(李亨求)는 1962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하여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하에서 수학했다. 대만에 유학하여 국립대만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발해연안 고대문화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만 고궁박물원과 중앙연구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 1981년 귀국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역사연구소 교수ㆍ한국학대학원 교수, 중국 북경대학 고고학과 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선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고고연구소장ㆍ중앙도서관장과 대학원장도 맡았다. 한편,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과 문화재위원을 역임하고, 개성 영통사 복원추진위원회 남측 대표로 방북했고, 2002년 10월과 2003년 10월에는 평양에서 개최된 단군과 고조선 관계 남북학술회의를 주관하였다. ‘특별기획전 고구려!’ 준비기획위원장을 맡아 남북학술교류에 힘쓰기도 했다. 지금은 동양고고학연구소 대표로 있으면서 선문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며, 고조선단군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서울 풍납토성 백제 왕경(王京) 유적 발견과 풍납토성 보존에 힘쓴 공로로 국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고대민족ㆍ문화의 ‘시베리아 기원설’을 반론 고증하여 현행 중ㆍ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서 삭제하게 되었다.
저서로 『한국 고대문화의 비밀』, 『광개토대왕릉비』(박노희 공저), 『한국 고대문화의 기원』, 『강화도 고인돌무덤[지석묘] 조사연구』, 『강화도』, 『고조선문화연구』(공저), 『단군과 고조선』(편저), 『고구려의 고고문물』(공저), 『서울 풍납토성[백제왕성] 실측조사연구』, 『백제의 토성』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발해연안 빗살무늬토기문화의 연구」, 「발해연안 석묘문화의 원류」, 「청동기문화의 비교 ⅠㆍⅡ」, 「갑골문화의 기원과 한국의 갑골문화」, 「한국민족문화의 시베리아 기원설에 대한 재고」 등 100여 편이 있다. 이밖에 『朝鮮古代文化の起源』등 일문ㆍ중문으로 수십 편의 저서와 논문이 간행되었으며 역서로『갑골학 60년』(동작빈 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