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예배학 입문

최덕규 지음

예배와예전아카데미 2015년 12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교회의 예배와 예전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로서 예배의 역사를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측면에서 살피고 한국교회의 예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목차

서론
1. 왜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가?
2. 예배는 무엇인가?
가. 정의
나. 예배의 신학적 의미
3. 세계 교회는 어떻게 예배하여 왔는가?
가. 초대교회 예전
나. 중세교회 예전
다. 종교개혁시대의 예전
라. 현대교회의 예전
4. 한국 교회는 어떻게 예배하여 왔는가?
가. 초기교회 예배와 예전기(1874-1900)
나. 예전의 성장과 정착기(1901-1930)
다. 한국적인 예전의 정착기(1931-1959)
라. 교회분열에 따른 예전기(1960-1990)
마. 예전의 갱신기(1991-2015)
5. 한국교회 예배는 무엇이 문제인가?
가. 예배에 대한 성경 이해 부족에서 나타나는 문제
나. 성만찬의 신학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타나는 문제
다. 설교와 성만찬의 불균형에서 나타나는 문제
6. 한국교회 예배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가. 예전 갱신의 새로운 방향
나. 설교와 성만찬의 조화
다. 설교와 성만찬의 상관성
7. 우리는 어떻게 예배해야 하나?
가. 장로교회 일치의 예전
나. 예전의 모델 시안
다. 예전 모델 시안의 이해
제안
참고문헌

책 속으로

한국교회 예배와 예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구도자예배는 한국에 상륙하여 열린 예배의 형태로 널리 퍼져나갔고, 찬양과 경배의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점차 찬양예배가 크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예배를 변화시키려는 교회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정작 종교개혁자 칼빈과 성경과 예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예배의 요소 중에서 중심요소로 지적하고 있는 성만찬은 잘 집례 되지 않는 현실이다. 개신교의 예배에서 설교 없는 예배는 상상할 수 없지만, 성만찬이 없는 예배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설교의 중요성은 강하게 인식되어 있고, 성만찬에 대한 이해는 축소되는 전통이 확립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왜 한국교회는 1990년대 중반에 새로운 형식의 예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서 교회와 교인의 수적 성장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1991년에 23.9%의 증가에서 1993년에 1.4%의 증가에 머물렀다. 한국교회는 성장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돌파구로서 열린 예배와 같은 형식의 예배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이 열린 예배는 미국의 구도자 예배에서 출발한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 예배에 영향을 많이 준 구도자 예배는 빌 하이벨스 목사의 윌로우크릭 교회의 예배와 릭 워렌의 세들벡 교회의 예배를 들 수 있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윌로우크릭 교회를 1975년에 개척하면서, 교회 밖에서 영적 관심과 질문을 가진 사람들을 구도자(seekers)로 정의하고 그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교회를 목표로 하였다. 그는 초기에 윌로우크릭 교회의 예배를 음악, 드라마, 멀티미디어와 춤 그리고 설교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도 비기독교인을 전도하는 것을 목표로 1980년 부활절에 새들백교회를 개척하였다. 릭 워렌 목사는 예배를 교회전도의 주요한 도구로서 삼고, 구도자에 민감한 예배(seeker- sensitive service)를 계획하였다. 이 구도자에 민감한 예배는 밝고 경쾌한 개회 송으로 예배를 시작하고 기도와 찬양과 광고와 말씀과 폐회로 구성되었다. 특히 구도자에 민감한 예배의 찬양들은 새들백교회에서 직접 작곡한 빠른 템포의 노래들이었으며, 그 음악은 키보드와 기타와 드럼과 같은 악기로 연주한 것이었다.

이들이 개척한 교회는 빠른 속도로 부흥하였고, 1990년대에 이르면서 교회 성장이 둔화된 한국 교회는 구도자 예배를 교회 부흥을 위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구도자 예배의 형식을 열린 예배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수용하는 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꿈이 있는 교회’는 한국교회 최초로 주일예배를 열린 예배 형식으로 드리기 시작하였다. 초기에 열린 예배를 도입한 교회에는 온누리 교회와 꿈이 있는 교회와 함께하는 교회 등이 있다.

한국교회의 열린 예배는 미국의 구도자 예배와는 다르게 기존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한국교회의 열린 예배는 전도를 위한 주중의 집회가 아니라 기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일에 공 예배로 드린 것이다. 한국교회의 열린 예배는 예배에서 기존 찬송가를 사용하기보다는 복음 송을 주로 사용하였다. 주일에 드리는 열린 예배는 신앙고백과 같은 순서를 생략하고, 예배의 부름(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회중찬양(복음송), 대표기도(장로), 찬양(찬양 사역팀), 교제(인도자), (성만찬), 성경봉독, 설교, 합심기도(나라와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봉헌/헌금기도(주께 가오니), 축도로 된 예배형식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예배변화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한국 교회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아마도 교회의 수적성장에 목표를 둔 목회관이 이러한 변화를 쉽게 수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런데 이러한 예배변화는 신학적인 정당성이 있는가? 아직도 만족할만한 대답을 제시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예배실제는 현재 이러한 방향에서 예배의 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경험한다.

따라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려온 우리는 예배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예배를 바로 이해하며, 성경적인 예배의 형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현재의 한국 교회의 예배를 재평가할 시기에 섰다고 할 수 있다.
본 저서는 그런 길을 새롭게 모색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 한다.

출판사 서평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하여 각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조망하고 있는 면에서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덕규

저자 최덕규는 총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천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Ph. D)를 받고,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신학원에서 강사를 하였으며, 예배와 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실천신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