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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역사 문화 명승 편

김학범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5년 10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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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1.09MB)
ISBN 9788934962649
쪽수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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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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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적인 고찰,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명승 여행 『우리 명승기행: 역사문화 명승 편』. 주변에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우리 유산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특징에 따라 명승 49곳을 고정원, 누원과 대, 팔경구곡과 옛길, 역사ㆍ문화 명소, 전통산업ㆍ문화 경관 등 5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명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상세히 기술했다.
추천의 글_우리 명승의 발전을 위하여
들어가며_아름다운 금수강산, 명승의 나라

제1장 고정원
올곧은 선비의 향기가 묻어나는 채미정
배롱나무 꽃이 흐드러지는 명옥헌 원림
그림으로 남은 정원 소쇄원
나 다시 돌아가리라 만휴정 원림
그림자가 쉬어가는 식영정 일원
섬 속의 낙원을 알지 못하였구나 윤선도 원림
신선이 사는 도심 속 정원 성락원
물외무우의 한거 초연정 원림
묵향이 묻어나는 학문의 공간 초간정 원림
참선의 원림 청평사 고려선원
화림동천의 계원 거연정 일원
고반원터에 지은 별서 임대정 원림
염퇴의 강직한 기품이 흐르는 월연대 일원
신선과 반려하는 유토피아 용암정 일원

제2장 누원과 대
심산유곡의 산수를 즐기다 수승대
관아원림의 상징 광한루원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명당 청암정과 석천계곡
진경산수화의 비경 죽서루와 오십천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
악성 우륵의 자리 탄금대

제3장 팔경구곡과 옛길
퇴계와 두향의 애절한 전설이 담긴 구담봉
조선 선비들의 벼슬길 문경새재
도담의 아름다운 세 봉우리 도담삼봉
아흔아홉 굽이 큰 고개 대관령 옛길
시인묵객이 시화로 예찬한 사인암
선조의 삶이 배어 있는 바꾸미 고개 구룡령 옛길
마고할미의 성지 석문
석벽을 깎아 만든 벼랑길 토끼비리
선비의 기개와 절의를 품은 일사대 일원
구천동 물돌이 명소 파회와 수심대
죽죽이 개척한 대재 죽령 옛길
백사실계곡의 원림 유적 백석동천
희고 푸른 바위들의 향연 옥순봉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제4장 역사ㆍ문화 명소
법보사찰의 으뜸 가야산 해인사 일원
곰을 상징하는 백제의 중심지 공주 고마나루
만년불패의 터전 두륜산 대흥사 일원
단종의 한이 서린 유형의 땅 영월 청령포
속세를 떠난 이상향 속리산 법주사 일원
승보사찰의 명산 조계산 송광사와 선암사 일원
백제의 고도 부여 구드래 일원
화엄의 불국세계 지리산 화엄사 일원

제5장 전통산업ㆍ문화 경관
농경이 문화 경관이 되다 가천마을 다랑이논
내앞마을의 지킴이 백운정과 개호송숲
어업문화의 경관 지족해협 죽방렴
전통포구의 마을숲 법성진 숲쟁이
꿈에서 본 선경 선몽대 일원
삼한시대의 저수지 의림지와 제림
덕연구곡의 명소 용계정과 덕동숲

감사의 글
부록_지도로 보는 명승
명승 목록

초연정 원림은 초연정과 주변의 외원을 포함하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정자가 대부분 풍경이 수려한 강변이나 구릉에 지어져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데 반해 초연정은 마을 뒷산의 깊은 계곡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매우 드문 형태라 할 수 있다. 초연정에서는 나무에 가려져 바로 앞에 흐르는 계곡은 보이지 않으나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_p64

죽서루와 오십천의 비경은 옛날부터 많은 묵객들의 화폭에 담겨져 왔다. 조선 후기 화가들 사이에 실제 자연을 화폭에 그대로 옮기는 화풍이 유행했는데 이것이 바로 진경산수화다. 당시 화원들은 전국의 유명한 경승지를 찾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단양팔경, 금강산, 관동팔경 등의 아름다운 절경이 화제가 되었다. 특히 죽서루와 오십천은 그 모습이 빼어나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강세황, 엄치욱 등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많은 화가들이 그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_p129

구담봉 바로 위에 위치한 장회나루 건너편의 말목산 자락에는 이황의 연인 두향의 무덤이 있다. 이황이 빼어난 경치에 그토록 감탄했던 구담봉에서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구담봉을 중심으로 장회나루 부근은 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의 향기가 서려 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었던 월암 이광려는 퇴계 사후 150년 뒤 두향의 묘를 참배하고 “외로운 무덤이 관도변에 있어 거친 모래에 꽃도 붉게 피었네. 두향의 이름이 사라질 때에 강선대 바윗돌도 없어지리라”는 시를 한 수 헌사했다. 퇴계를 향한 마음을 평생 변치 않았던 두향을 기리고자 퇴계의 후손들은 지금도 두향의 무덤에 참배하며 관리하고 있다. _p147

사인암은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석벽이다.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가 거대한 단애를 이루고 암벽의 정수리에는 늘 푸른 창송이 꼿꼿이 자라고 있다. 사인암은 기품이 넘치는 장엄하고 우뚝한 자태를 자랑한다. 바둑판 모양이 선연한 암벽의 격자무늬와 푸른 노송의 어우러짐은 기묘한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운계천의 맑은 물이 푸르고 영롱한 옥색 여울이 되어 기암절벽을 안고 도는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운선구곡의 하나다. _p175

해인사는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다. 불교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바로 부처(佛)와 부처의 가르침(法), 그 가르침을 전하는 승려(僧)를 말한다. 이를 삼보라 하여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찰 중에서 이러한 세 가지 보물의 으뜸 역할을 하는 사찰이 있다. 불보사찰로는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로는 순천의 송광사, 법보사찰로는 합천의 해인사다. 법이란 부처님의 말씀, 즉 석가여래의 지혜를 의미하는데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이 새겨진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불교경전의 성지이므로 법보사찰이라 함은 당연한 일이다. _p236

일본에서는 ‘구다라’라는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어떤 물건의 품질이 좋지 않을 때 ‘구다라나이(쓸모없다)’라는 말을 상용어로 널리 쓰고 있다. 구다라는 큰 나라, 즉 백제를 의미하는 단어로 ‘구다라나이’를 직역하면 ‘백제의 것이 아니다’는 의미라고 한다. 백제가 아니면, 또는 백제의 것이 아니라면 모두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일본인들이 백제를 ‘구다라’로 부르게 된 것은 백제를 내왕한 일본의 배들이 백제 왕도의 포구 이름인 ‘구드래’를 국명으로 불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드래나루터는 사비시대 백제 도성의 포구로 중국이나 일본의 배가 드나들던 곳이다. _p282~283

용계정의 건물 뒤에는 세덕사지가 있다. 1778년에 건립된 세덕사는 이언괄 부자를 모신 사당이다. 명흥당, 진덕재, 입덕문, 연연루, 면수재 등이 지어지면서 서원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용계정은 1800년대 들어 세덕사의 강당으로 사용되면서 강학의 처소로 변했다. 이로 인해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세덕사가 훼철되는 수난을 당했을 때, 용계정도 철거될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마을에서는 용계정을 보존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세덕사와 용계정 사이에 담장을 축조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덕사만 훼철되고 용계정은 보존되어 오늘에 전하게 된 것이다. _p341

가고 싶고 알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 명승
현장보다 생생한 즐거움, 역사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와 문화적인 고찰,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생생하고 흥미로운 명승 여행! 단원 김홍도와 송강 정철이 사랑하고 노래한 죽서루와 오십천의 비경은 어떠한 모습일까? 서산대사는 입적 후 왜 해남 두륜산에 남겨지길 원했을까? 정쟁의 격랑을 피해 은둔했던 야은 길재는 금오산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인간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 자연유산 순례기. 천 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자연의 숨겨진 보물이자 마음속 깊은 곳을 강렬한 울림으로 뒤흔드는 우리 명승의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출판사 소개

가고 싶고 알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 명승
현장보다 생생한 즐거움, 역사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중해풍의 해안이 있다. 한반도 남쪽, 남해군 홍현리의 해안은 지중해 어느 바닷가의 느낌을 준다. 산마루에서 바다로 향하는 지형은 급경사를 이루어 바닷물 속으로 급히 흘러가고,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만들어내는 파도는 검푸른 바다로 이어져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다. 그런데 신비하게도 이러한 바닷가 마을에 무려 100층도 넘는 논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이 빚고 인간의 역사가 더해진 숨은 절경, 바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5호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이다.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은 명승만을 탐방하여 기록한 국내 최초 자연유산 순례기다.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며 명승의 토대를 다지고 그 영역을 새로이 개척한 저자가, 10년 동안 전국에 있는 명승을 직접 답사하여 완성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명승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한 고증과 함께 뛰어난 필치로 완성했다. 100여 장이 넘는 사진을 수록하고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구성하여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퇴계 이황과 두향의 애절한 전설이 담긴 구담봉에서부터 배롱나무 꽃잎이 흐드러지는 명옥헌 원림, 죽는 날까지 고려에 충절을 지킨 야은 길재의 올곧은 선비로서의 향기가 묻어나는 채미정까지. 천 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자연의 숨겨진 보물이자 마음속 깊은 곳을 강렬한 울림으로 뒤흔드는 명승과의 뜨거운 만남이 시작된다!

천 가지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승의 위대함을 재발견하다!

일반적으로 ‘명승(名勝)’은 아름다운 경승지를 일컫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명승은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과 같이 ‘문화재보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를 지칭한다. 항상 우리 가까이에 두고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명승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우리 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해낸 것이다. 그렇다면 명승은 다른 문화재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왜 우리는 명승을 더 많이 발굴하고 소중히 지켜나가야 하는 것인가?
바로 명승에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문화재는 보존해야 하는 국보나 보물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혹은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명승은 향유할 수 있는 우리 유산으로서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휴식과 위안의 장소를 제공한다. 점점 빨라져만 가는 속도에 함몰된 오늘날 현대인의 삶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떠한 정체성을 지닌 존재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의 공간인 것이다. 명승은 하나의 건물이나 장소가 아닌 자연을 병풍으로 두르고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한다. 그곳에 있으면 문명세계를 잊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명승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그래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내에서조차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명승에 관심을 가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가치를 역설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발간하고 있는 〈문화재사랑〉과 인터넷 매체인 〈헤리티지채널〉에 꾸준히 글을 게재하면서 본격적으로 명승을 홍보했다. 이러한 집념은 점점 의미를 잃고 개발의 압력에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는 명승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2003년까지만 해도 7곳에 불과했던 명승이 2013년 5월 현재 104곳이 되었다.
전통문화는 민족의 고유성을 웅변하는 역사의 산물이다. 그래서 그것이 지닌 문화적 가치는 민족의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아울러 그 문화를 창조해낼 수 있게 한 삶의 터전인 자연 또한 민족문화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문화재(cultural property)’라는 말에 ‘유산(heritage)’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아 자연유산의 의미는 도외시되어 왔다. 자연스럽게 천연기념물과 함께 자연유산의 한 축이 되는 명승도 오랜 세월 동안 관심에서는 벗어나 방치되어 있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명승이 크게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주변 국가에 비해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제 이러한 명승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의 접근과 감상뿐만 아니라 이해도 넓힐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유산을 사랑할 때 진정으로 그 가치가 빛날 수 있다. 이 책은 주변에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우리 유산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자연이 빚은 천상의 세계와 인간의 역사가 만들어낸 숨은 절경
우리 명승 49곳의 그윽한 옛 정취를 탐미하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적인 고찰로 명승을 더 생생하고 흥미롭게 그려냈다. 특징에 따라 명승 49곳을 고정원, 누원과 대, 팔경구곡과 옛길, 역사ㆍ문화 명소, 전통산업ㆍ문화 경관 등 5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명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상세히 기술했다.
명승 ‘제48호 제천 옥순봉’은 특이하게도 제천에 속하면서도 단양팔경 중 하나다. 옥순봉이 단양에 속하게 된 것은 명종조에 퇴계 이황에 의해서였다. 당시 단양군수였던 그는 옥순봉을 꼭 포함시켜야 단양팔경이 제대로 구성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풍부사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했지만 거부당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이황은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새기고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는데 후일 청풍부사가 그 각자를 보고 감탄하여 옥순봉을 단양에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옥순봉이 단양에 속했던 기록이나 역사는 없다. 옥순봉은 돌기둥처럼 생긴 석봉들이 비가 갠 후 옥과 같이 푸르고 흰 대나무 순이 돋아난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희고 푸른 신비한 총석의 기복과 굴곡이 자유분방하여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명승이다.
명승 ‘제53호 거창 수승대’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같은 뛰어난 영상미를 제공하는 데 수승대가 크게 일조하면서 연일 기사에 게재된 곳이다. 수승대는 삼국시대 백제가 신라에 보내는 사신들을 전별하던 곳으로 처음에는 수송대라 불렸다. 그러다가 이황이 이곳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수송’이라는 이름을 ‘수승’으로 바꾸어 명명한 후로는 오늘날까지 수승대로 불리고 있다. 수승대는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거북바위를 비롯해 요수 신권이 제자들에게 강학을 했던 요수정까지 아름다운 연계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빼어난 자연과 옛 선비문화의 향기가 서려 있는 수승대는 대표적인 우리 명승이다.
명승 ‘제66호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서산대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온 나라가 죽음의 땅이 되었던 임진왜란 당시, 73세의 노구로 1,500명의 승군을 이끌었던 서산대사는 풍전등화와 같았던 조선의 운명을 이겨낸 인물이었다. 그는 묘향산의 암자에서 입적을 앞두고 제자였던 사명대사에게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해남 두륜산에 두라는 유언을 남긴다. 바로 이곳이 어떠한 외세의 침입이나 굶주림, 돌림병 없이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만년불패지지’의 명당이었기 때문이다. 서산대사 입적 후 조그마한 사찰이었던 대흥사는 크게 부흥하여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대찰이 된다. 전체적으로 부처님이 누워 있는 듯한 와불 형태를 하고 있는 두륜산은 식생이 잘 보존되어 경관이 뛰어나고 가련봉, 도계봉, 도솔봉, 혈망봉 등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절경을 이룬다. 특히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대흥사와의 조화로 인해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명승 ‘제71호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은 1469년(예종 1년)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어업 방식을 말한다. 남해의 12경 중 하나로 생생문화재(문화재를 지나간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현재로써 가깝게 느끼기 위해 시작된 사업)로도 지정되어 있다. 물목이나 바닷가에 설치한 고정식 그물로 V자형의 참나무 말목을 박고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예전부터 사용되었던 전통어업 경관이다. 물때를 이용해 물고기가 들어오면 가뒀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물살이 빠른 바다에 설치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잡힌 멸치와 물고기는 탄력성이 뛰어나 최고의 횟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죽방렴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가 추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명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대자연과의 교섭, 풍류와 휴식의 현장인 명승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새롭고도 황홀한 여행이 시작된다! 이 책은 자연이 당신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명승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학범

저자 김학범은 국내 문화재 분야에 있어 ‘명승’의 토대를 다지고 그 영역을 새로이 개척한 명승 연구 분야의 선행 연구자. 10여 년에 걸쳐 진행된 명승 기초자원 조사와 지속적인 연구로 2003년 단 7곳에 불과했던 국가지정 명승이 2013년 100여 개소가 넘게 되게 지정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952년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토개발(조경) 기술사로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비롯해 한국조경학회 회장, 정보통신부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으로 있으며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는 《마을숲》, 《문화재대관(명승)》, 《서양조경사》, 《동양 조경 문화사》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마을원림에 관한 연구〉, 〈명승지정 활성화에 따른 자연유산 분야 발전방향〉, 〈지명 속에 나타난 한국 마을숲의 시원에 관한 연구〉 외 다수가 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발간하는 〈헤리티지채널〉과 〈문화재사랑〉에 칼럼을 기고하며 우리나라 명승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명승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2009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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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역사 문화 명승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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