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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체험판)

김율도 지음
율도국

2013년 10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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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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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도 시인의 4번째 시집

시집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는 육체의 장애가 사회적인 제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투쟁과 고뇌에 찬 시들이 보인다.
해설을 쓴 김백겸 시인은 김율도 시인의 이러한 아픔이 개인의 운명이 아닌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간파했다.

예를 들면 이런 해설이 있다.
시 「일곱 살, 여름」에서 김율도 시인은 단순히 육체적인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놀림과 공격을 받는다. 화자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니 / 왜 이 세상엔 조롱받는 사람은 혼자이고 / 조롱하는 사람은 여럿인지 /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사회구조는 김율도 시인의 개인사만이 아니다. 억압의 역사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티베트가 처한 상황이나 러시아와 일본 내의 한국 교포들, 과거의 여자들이 가부장의 권력에 희생된 역사까지 거슬러 간다.

김율도 시인의 아픔은 인간 질서의 교육과 문화가 고도화된 문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기인한다. 이런 아픔이 드러난 시 한편을 다시 들여다보자

나무도시락에 김밥을 싸고
아이들은 동물원으로 소풍갈 때
나는 혼자 다락방으로 소풍갔다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국민교육헌장처럼 믿으며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

울던 귀뚜라미는 불청객을 위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곰팡이가 따스한 다락방에서
혼자 김밥을 먹는다
컥컥 목마르게 흩어진 만화책은 3번째 보는중
까무룩 잠이 든 얼굴에
이슬 한 방울 떨어질 때
보인다
가보지 않은 동물원의 동물들이
울부짖는 모습

아이들이 돌아오는 시간
보물찾기로 받은 선물을 자랑할 때
그 선물 빼앗아 숨기고 싶었다
내가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 뒷 칠판에 붙을 때
나는 자주 뒤를 돌아 보았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자주 상상했다

먹으면 별이 되는 상상이라는 보물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하늘 끝까지 날아갔다

(시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전문)

김율도 시인은 시「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서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 국민교육헌장처럼 믿으며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국민교육헌장에 표현된 국민의 교육권이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저항의식에서 표현이다.
과거의 ‘국민교육헌장’에는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듯한 협동정신을 북돋운다’라는 표현이 있다. 화자는 약자와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풍토가 당시 독재정권에서 헌법처럼 수호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풍자한다.
율도전서
유년의 긴 방
일곱 살, 여름
걷기 연습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비를 맞고 자라는 사람은 시들지 않는다
잃어버려야 좋을 때가 있다
1984 오늘
창신동 낙산, 그 골고다
한국 시인학교
신설동의 가을
겨울 병원
고통과 아름다움은 산 위에 산다
율도가 캠퍼스에서 사라진 날
몸 아픈 사랑
친구의 애인
우리 은하계에 살며
이상한 선배
수족관 도서관
사랑의 게임
어머니는 노점상
가진 것 없는 행복
가을 왕국
반도 재활원
지하 도시
겨울 습작
흉내의 다른 말은 체험
미리 쓴 당선 소감
아무 잘못도 없다
용혈수를 아시나요
꿈, 자기소개서
실업자 율도
도시 기행
아침, 도시의 성자들
‘시’ 연구
성우 시험
참으로 아름다웠던 하루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무너져야 하리라
즐거운 멸망
청계천 아버지
컴퓨터 수리공 율도
물결이 움직여 우리 시간의 해안으로 온다
율도는 기인일까 아닐까
목수지만 나무 가구를 만들지 않는 사람을 아느뇨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겁많은 불나방
땅과 낙엽과 청소부
바퀴와 화병
개나리는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되고 싶다
꽃으로 타오르는 계절
달무리 엄마
수술한 잎사귀
쓰레기는 없다
외로울 때는 빨래를
나를 아는가
입맞춤이 필요해
건널목에서
단군의 엄마와 카인의 엄마
꽃밭우산
슬픔의 냄새
스스로 꽃
율도국에 가고싶다

해설 / 김백겸

김율도의 시 한편으로 리뷰를 대신한다
1. 언어유희는 관념 유희보다 재미있고 배신은 초지일관보다 달콤하다 이제 몇 년간 고뇌해야 할 것인가

2. 시는 첫 키스처럼 떨리는 본능이고 임산부의 출산처럼 필연이다 시인이 된다는 것도 고무나무가 타이어를 꿈꾸듯, 지우개, 신발을 꿈꾸듯이 뱃속에서 정해진 길이다

3. 나의 조국은 구름이다 국토도 없고 인구도 없고 주권도 없지만 땅과 하늘을 자유롭게 오간다 나의 모국어는 바람이다 조국이 나를 멀리 가라하네 떠나보니 알겠네 어디든 조국이라는 것을 나 다시 그립지 않지만 정해진 순서처럼 조국으로 돌아가네

4. 처음부터 배신을 꿈꾸진 않겠다 단지 멀리서 바라보기를 즐길 뿐 한 때 모호한 상징을 즐겼으나 이제 암호 해독은 시시해 돈이 없을 때 세종대왕이 필요하다는 둥 가끔은 은유가 그리울 때 직유라도 불러내 놀다가 작은 이야기를 들고 샛강에서 큰 강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 숨기지 않겠다 다시 돌아올 날을 남겨둔 채

5. 비가 오는 날엔 비가 와서 좋고 눈이 오는 날엔 눈이 와서 미끄럽다 상상은 나를 키우는 유기농 비료 앞으로의 미래가 미끄러울 것 같은데 비가 오면 물 마시고 폭설이 오면 핑계를 대고 일하지 않으리

6. 시는 애인 같은 것 안보면 보고 싶고 자꾸 보면 팽개치고 싶다 멀리 도망가면 그리워질까 의례적인 감사 인사를 한다고 감사하는 것이고 침묵한다고 감사하지 않는 것일까 의례적인 것들로부터도 도 도망가리라 넘 넘어서리라

작가정보

저자(글) 김율도

김율도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로 당선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했고 문단 등단 후에 대학에 입학하여 남보다 5년 늦게서야 서울예대를 졸업했다.
글과 예술 주변에서 유랑하고 있고 브랜드네이밍, 디자인, 출판기획일, 문예창작 강의 등의 일을 하며 문화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시집으로는 '엽서쓰기'(햇빛, 1988), '수학노트에 쓴 사랑'(문학수첩, 1993), '10만원짜리 팬티입은 서울 타잔' (무한, 1996)이 있다.
시모음집, 에세이 모음집 등 여러 권을 출간 했고 제 1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1991)을 받은 바 있다.
uldo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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