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문학 2013년 여름호

윤정모 외 지음

북인 2013년 06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획 특집>으로 르포문학의 대가 윤정모 작가가 7년여 만에 신작 단편을 발표했다. 단편소설「흔적」과 부희령 작가와 함께한 대담을 게재했다.
이상문 고문과 윤후명, 이승우 등 여러 추천자문위원들이 추천한 박진규의「외투」, 오성용의「박의 표정」, 임수현의「구름의 출처」,이순임의「털」등은 주목을 필요로 한다.
『소설문학』의 창간 취지를 살린 투고작은 예상 외로 많은 작가들이 좋은 작품들을 보내주어 작품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원고를 투고한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등단 지면은 중앙 신춘문예, 계간지, 월간지, 각종 문학상, 지방 신춘문예 등이고, 나이는 1984년생부터 1943년생까지였다. 등단연도 분포는 1968년부터 2009년까지이고, 직업은 대학원생에서 전업작가까지 실로 다양했다. 주간 구경미를 포함 다섯 명의 편집위원들이 작품을 회람하여 엄현주의「꿈의 사막」, 박형숙의「풀스토리」, 김휘의「괴담 라디오」, 고선의「파란 대문」, 문호성의「가쓰오 우동」, 황보윤의「점」등을 선정해 실었다.

목차

기획 특집 7년 만에 신작 발표하는 르포문학의 대가
윤정모/「흔적」
기획 대담 부희령/ 소설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문학정신”

화제 작가 11인의 신작
● 유순하/ 바보 아재
● 엄현주/ 꿈의 사막
● 박진규/ 외투
● 박형숙/ 풀스토리
● 김휘/ 괴담 라디오
● 오성용/ 박의 표정
● 고선/ 파란 대문
● 임수현/ 구름의 출처
● 문호성/ 가쓰오 우동
● 황보윤/ 점點
● 이순임/ 털

출판사 서평

기획 특집 7년 만에 신작 발표하는 르포문학의 대가
윤정모/「흔적」
『소설문학』 여름호 기획특집은 르포문학의 대가 윤정모 작가이다.
윤정모 작가의 단편소설「흔적」은 무용을 전공한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다가 10년 만에 허름한 옷차림으로 돌아왔고, 돌아온 후 3년 만에 병을 앓다가 죽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딸을 화장하고 유골을 뿌리러 가면서 지난 10여 년간의 딸의 행적을 더듬어가는 어머니의 행적을 그린 소설이다.
“작품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거의 실화예요. 소설 속에 나오듯 허름한 옷차림으로 앞니도 하나 빠진 상태로 전봇대 뒤에 숨어 있었대요” 라는 작가의 말처럼 리얼리티문학의 대모답게 작가의 지인이 겪은 일을 소설화한 것이라고 한다.
작가가 1980년대 이후 발표한「바람벽의 딸들」,「가자, 우리의 둥지로」,「아들」등의 중단편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깨어진 가족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아픔을 중심축으로 세운 작품들이었다. 이번 「흔적」에서는 남편이 암으로 죽은 뒤 외동딸이 실종되고, 10여 년 만에 돌아온 딸이 병으로 죽고, 그 뒤에 딸의 흔적을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작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주제인 모계가정과 여성문제, 가정의 파괴 등을 다루면서 지난해와 올해 영화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괴, 납치 사건까지 다루어 문제의식을 한층 더 심화한 문제작인 셈이다.


화제 작가 11인의 신작

유순하 선생의「바보 아재」는 주인공과 나이가 비슷한 문중의 바보 아재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핵가족을 넘어 일인가정이 늘어나는 요즘 대가족제도 속에서 겪을 법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인생의 깊이와 죽음을 둘러싼 의미들이 따뜻하고 정겹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박형숙 작가의「풀스토리」는 친구의 아내와 우연히 엮이게 된 ‘불륜’이란 소재를 줄거리 해체와 추리기법으로 능란하게 다룬 솜씨가 일품이다. 김휘 작가의「괴담 라디오」는 세상에 떠도는 괴담을 들려주는 인터넷방송 이야기다. ‘괴담라디오’의 DJ인 주인공은 친구가 빠져 죽은 K저수지의 익사 사고와 얼굴에서 눈코입 등이 사라지는 희귀병을 제보한 청취자와 밀고 당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젊은 작가 오성용의「박의 표정」은 한때 유명했던 개그맨이 TV에 나와 박으로 만든 바가지를 맞으며 지었던 표정과, 불우한 환경의 단짝 친구가 체육선생에게 시달림을 당하다 학교를 뛰쳐나가기 직전에 지었던 표정을 서로 비교하며 그 처참함의 의미를 날카롭게 드러낸 문제작이다.
황보윤의「점」은 등에 커다란 점을 지우고 광고회사 아이디어맨으로 승승장구하는 여자 주인공 이야기이다. 한때 강남 오렌지족 생활을 하면서 찍게 되었던 음란동영상의 출처를 밝혀나가면서 그 시절 자신을 짝사랑했던 남자의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정모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