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장원 (책나무e숲 세계문학 32)

허드슨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녹색의 장원》은 허드슨이 1904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 제목은 《Green Mansions》입니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벽지 오리노코 강 상류와 아마존 강에 둘러싸인 기아나의 열대 원시림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설입니다. 푸른 숲에 살고 있는 요정 같은 소녀 리마와 모험심에 불타는 청년 아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지요. 주인공 아벨이 평생 잊지 못하는 사랑의 추억을 담은 이 신비한 소설은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아벨의 절친했던 친구가 아벨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벨은 23세 때 그의 조국 베네수엘라의 혁명에 휩쓸려 카라카스에서 도망하여 오리노코 강 남부의 광막한 열대 원시림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한 차례 앓은 다음, 금광이 있다는 곳을 향해 떠나지만 금광을 찾지는 못하고 부근 원주민 부락에 머물게 됩니다. 어느 날, 그는 아름다운 숲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은 갖가지 신기한 식물이 무성하고 새와 짐승이 즐겁게 뛰노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그곳에 물귀신 디디의 딸이 살고 있으니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날마다 그 숲으로 가던 아벨은 새의 울음소리라 여겨지는 신비로운 멜로디를 듣게 됩니다. 감정을 지닌 아름다운 멜로디였지요. 그는 결국 이 소리의 주인공인 리마와 만나게 됩니다. 신비한 용모를 지녔으며 감각과 지성을 고루 갖춘 눈빛, 자연과 동식물을 사랑하는 소녀 리마는 아벨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게 됩니다. 리마 역시 생전 처음 만나게 된 젊은 남자 아벨에게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리마는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알게 되어 자기를 키워 주던 누푸로 노인, 아벨과 함께 리오라마라는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곳에서 리마는 어머니를 비롯하여 자기와 닮은 종족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큰 슬픔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며 리마와 아벨은 서로의 사랑을 분명히 확인하고 더할 수 없는 행복과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리마는 사랑하는 아벨을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먼저 오두막을 향해 떠납니다. 그러나 이것은 두 사람의 영원한 이별이 되었습니다. 누푸로의 오두막에 온 아벨은 불탄 오두막을 확인합니다. 또한 리마가 원주민들이 지른 불에 나방처럼 떨어져 아벨을 부르며 죽어 갔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절망 속에서 아벨은 원주민과 적대 관계에 있는 종족을 부추겨 원주민들을 모두 죽게 만들어 버립니다. 삶의 의욕을 잃고 비탄에 빠진 아벨이 거의 삶을 포기하고 리마의 환상 속에서 살아가던 중 자기 마음에서 울리는 리마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벨 자신의 삶은 자신의 것이며 결코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목소리였습니다. 아벨은 가슴속의 슬픔을 안고 열대림을 떠납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문명을 떠난 두 젊은이의 맑고 아름다운 사랑을 만납니다. 그 사랑의 모습은 신비롭고 생생합니다. 그것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 남아메리카 원시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열대 원시림, 높은 초원 지대는 생각만 해도 신선하고 맑지 않습니까. 특히 아벨이 숲 속에서 만난 소녀 리마는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여성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하고, 무서운 독사까지도 친구가 되어 어울리는 모습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참다운 인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입니다. 물론 그 사랑은 원시림을 배경으로 펼쳐져서 더욱 힘을 지닙니다. 만일 두 사람이 만난 곳이 최첨단의 문명사회인 현대 도시였다면 이렇게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여겨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아벨의 가슴속에 슬픈 추억으로 남아 있기에 우리는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목차

프롤로그 ■ 9
망명 ■ 16
신비한 멜로디 ■ 26
물의 요정 ■ 35
불길한 숲 ■ 44
녹색의 장원 ■ 50
독사와 소녀 ■ 61
리마의 오두막 ■ 73
모라나무 그늘 ■ 86
비밀스런 식사 ■ 102
빗속에서의 재회 ■ 112
리오라마 ■ 122
기도 ■ 134
누푸로의 회상 ■ 145
환상의 나라 ■ 159
불멸의 꽃 ■ 170
사랑 ■ 187
리마의 최후 ■ 196
복수 ■ 209
환상을 가슴에 안고 ■ 220
에필로그 ■ 231

작가 소개 ■ 236
작품 소개 ■ 238

작가정보

저자(글) 허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