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외 (책나무e숲 세계문학 31)

괴테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인생의 소용돌이에 오염되지 않은 청춘기(25세)에 쓴 작품으로, 황홀감을 안겨 주는 소설입니다. 이 세계적 걸작을 그는 단숨에 서간체 소설로 완성했습니다. 당시에 새로운 장르였던 소설에서 시대와의 단절로 고민하는 청년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으며, 이에 공감한 젊은 세대에 자살이 유행했을 정도였습니다. 나폴레옹도 이 작품의 애독자로서 싸움터에도 가지고 가 되풀이하여 읽었다고 합니다. 베르테르는 젊은 변호사로서 상속 사건을 처리하려고 발하임에 왔다가 로테를 알게 되고 그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의에 빠져 공사의 비서가 되어 먼 나라로 떠납니다. 베르테르는 세속적인 업무 생활과 공사의 관료 기질 등 인습에 반항하다가 파면되고, 사교계에서도 웃음거리가 되어 다시 귀국합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있는 로테의 따뜻한 보살핌은 그의 고독감을 더욱 깊게 하여 마침내 그는 권총 자살을 하게 됩니다. 로테의 행복을 위해 죽는다는 기쁨조차 가슴에 안고. 이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물론 작가가 꾸며 낸 허구적 인물이나, 작가 자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괴테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772년 23세 때 고등 법원의 실습생으로 베츨러라고 하는 도시에 체재하던 중, 우연히 샤를로테 부프라는 처녀를 알게 되어 연정을 품게 되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한 몸으로 괴테와의 결합은 불가능한 처지였습니다. 작품 속의 로테는 바로 이 여자입니다. 한편 베르테르가 자살하게 된 까닭은, 당시 공사관의 서기관이었던 예루살렘이란 한 청년이 유부녀를 사랑했으나, 사회의 비난과 양심의 가책을 못 이겨 자살한 사건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괴테는 그 소식에 충격을 받고 이 소설의 복안이 떠올랐다고 스스로 말한 일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774년 2월, 4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간명한 서간체로 씌어졌습니다. 이 25세 때의 작품에도 이미 범신론적인 감성과 선의가 가득 차 있으며, 한편으로는 ‘질풍 노도’ 시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소설이 출판되자 베르테르가 입고 있었다는 파란 연미복과 노란 조끼는 대번에 유럽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소설에 도취하여 청년들의 자살 사건이 속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의 순정하고 열렬한 연애는 청춘 남녀를 매혹하였고, 오늘날에도 청춘과 연애의 전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관식이 있을 무렵>은 괴테가 60세를 넘어서 쓴 자전 《시와 진실》의 제5장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대관식과 괴테의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트헨과의 관계가 재미있게 엮어져 있습니다. 대관식이라는 역사적인 행사가 문호의 필치로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하게 부각되어 있어 그 나름대로 매우 귀중하게 여겨집니다.

목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1부 ■ 9
제2부 ■ 101
편자가 독자에게 ■ 163

대관식이 있을 무렵 ■ 223

작가 소개 ■ 284
작품 소개 ■ 286

작가정보

저자(글)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 최대의 시인이자 극작가입니다. 그는 1749년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또한 자연 연구가인 괴테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으로도 활약했습니다. 아버지는 법률가이고 시장의 딸인 어머니는 명랑하고 상냥하여 아들의 좋은 이해자였습니다. 괴테는 어머니로부터 예술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려서부터 자유롭게 프랑스 문화를 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15세 때 그레트헨과의 첫사랑을 경험한 괴테는 16세 때인 1765년에 라이프치히 대학에 들어가 3년간의 자유분방한 생활 끝에 각혈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요양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무렵에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770년에는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 들어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종래의 로코코 취미의 문학관이 철저히 분쇄당하고, 셰익스피어의 위대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 감정의 순수성에서 시의 본질을 구하려는 노력이 <들장미>라는 가작을 낳게 하였습니다. 이 무렵 근처 마을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약혼하였으나 결국 일방적으로 약혼을 파기하였습니다. 1771년에는 변호사가 되어 고향에서 변호사업을 개업하고, 다음 해에는 제국 고등 법원의 실습생으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샤를로테 부프와의 비련을 겪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는데, 이 작품으로 일약 문단에서 이름을 떨쳤고, 독일적 개성 해방의 문학 운동인 ‘질풍 노도’의 중심 인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였습니다. 1775년에 재상이 된 후 10년 남짓 국정에 참여하였는데, 이 무렵 괴테는 샤를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의 12년에 걸친 사랑으로, 인간적？예술적 완성에 큰 영향을 받았으나, 1786년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남으로써 샤를로테 부인과의 애정 관계는 끝을 맺었습니다. 이 여행은 예술가로서의 괴테의 생애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고, 고전주의에의 지향을 결정한 시기로서 중요합니다. 1788년에 바이마르에 돌아온 괴테는 조화업을 하는 가난한 집안의 딸,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만나 동거하면서 비로소 가정적인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1794년에 괴테는 실러가 기획한 잡지 《호렌》에 협력하여 굳은 우정을 맺습니다. 이념의 사람 실러와 실제(자연)의 사람 괴테와의 우정은 1805년에 실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그 10년 남짓한 시기에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로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파우스트》를 다시 쓰기 시작했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완성하였으며,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를 발표했습니다. ‘현재에서의 완성을 지향하는’ 독일 고전주의는 여기서 확립되었습니다. 1805년 실러의 죽음과 더불어 괴테는 만년기를 맞이합니다. 만년의 괴테의 문학 활동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세계 문학’의 제창과 실천이었습니다. 괴테는 그 무렵에 이미 유럽 문학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위치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나아가서 신대륙인 미국의 문학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각 국민 문학의 교류를 꾀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세계문학적 시야를 넓혔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괴테는 마리엔베르더로 피서를 갔다가 74세의 노령으로, 19세의 처녀 우를리케 폰 레베초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은 거절되었으나 그 연모의 정이 시집 《마리엔베르더의 비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괴테는 문학 작품이나 자연 연구에 있어서, 신과 세계를 하나로 보는 범신론적 세계관을 전개하였으며, 그의 종교도 범신론적 경향이 뚜렷하였습니다. 1832년에 서거한 그의 유해는 바이마르 대공가의 묘지에 대공 및 실러와 나란히 안치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