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의 딸 (책나무e숲 세계문학 22)

푸쉬킨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푸시킨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인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시를 읽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도 푸시킨의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는 시뿐 아니라 소설 등 문학 작품도 썼습니다. 그중 운문 소설의 대표작으로는 《예브게니 오네긴》을 들 수 있고, 산문 소설의 대표작으로는 《대위의 딸》을 이야기합니다. 이 작품은 많은 문학 작품이 그러하듯이 대부분 실존 인물들을 모델로 하였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답게 여러 계층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꾸며진 이 소설은, 당시의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무대는 예카테리나 2세 시대의 러시아입니다. 귀족의 후예인 그리뇨프와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인 마리야, 기회주의자인 슈바블린, 18세기 러시아 귀족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그리뇨프의 아버지 안드레이 페트로비치 그리뇨프, 러시아적 기지와 재치를 지닌 러시아 농민을 대표하는 충직한 노복 사벨리치, 또 군대의 일과 가정의 일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미로노프 대위의 부인 바실리사 예고로브나, 그리고 선량하면서도 옹고집쟁이인 미로노프 대위의 따스한 인간성과 순수함이 흐뭇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같이 다종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대비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결말로 끝맺는 이 작품은 그 속에 기구한 운명의 푸가초프를 등장시켜 당시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 노력도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푸시킨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민중에 대한 애정이 반영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그리뇨프는 푸시킨에 의해 그려진 새 시대의 청년입니다. 귀족이면서도 민중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는 늘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며 최선의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입니다. 그에 반해 그리뇨프와 가장 대립되는 인물로 등장하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쉽게 행동을 달리하는 기회주의적이고 교활한 슈바블린은 이 작품의 흐름을 더욱 뚜렷이 드러나게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여리기만 하던, 수줍음 많던 처녀 마리야가 전쟁 속에서 의지의 여인으로 변모하여 위기에 몰린 그리뇨프를 구하는 용기 있는 여인이 되는 것도 흥미 있는 장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당시 러시아의 민중을 대변하는 푸가초프라는 인물로 하여 더욱 빛을 발합니다. 우연히 만난 한 청년 장교 그리뇨프의 따뜻한 마음씨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그를 위해 온정을 베풀어 그리뇨프와 마리야를 행복에 이르게 하는 그의 선한 뜻과 신의는, 비록 반역자로 처형되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사회적 가치와 함께 문학적 향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점이기도 합니다.

목차

근위 중사 ■ 9
길잡이 ■ 25
요새 ■ 43
결투 ■ 55
사랑 ■ 72
푸가초프의 반란 ■ 86
습격 ■ 103
불청객 ■ 116
이별 ■ 132
포위된 도시 ■ 141
폭도의 마을 ■ 154
고아 ■ 174
체포 ■ 186
사문 ■ 217

작가 소개 ■ 236
작품 소개 ■ 238

작가정보

저자(글) 푸쉬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