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책나무e숲 세계문학 9)

르나르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홍당무》는 르나르가 자신의 소년 시절을 소재로 쓴 작품입니다. 《홍당무》에서처럼 르나르에게는 누이와 형이 있었고, 그와 그의 형은 기숙사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휴가 때만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르나르에게 있어서 표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역사적 사건이라든가 영웅적인 모험 따위가 아니라, 흔해 빠진 일상사나 실제로 자기 눈으로 본 사물들이었습니다. 그는 그러한 대상을 고르고 고른 말로 정확하게 이야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쓸데없는 장식이나 야단스러운 표현을 싫어했습니다. 르나르는 하나로 묶은 줄거리가 있는 얘기를 별로 쓰지 않았습니다. 《홍당무》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단편적인 짧은 문장에서 오히려 ‘홍당무’라는 아이의 참모습이, 르피크 부인이라는 심술궂은 어머니의 모습이, 무관심한 아버지 르피크 씨와 비겁하면서도 교활한 형 펠리크스, 그리고 누나 에르네스틴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르나르는 어머니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아내가 아이를 낳게 되어 르나르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 집에 가 있었는데, 그때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홍당무》에 나오는 르피크 부인에게서 어머니답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 있는 것도 그 때문인 듯합니다. 형이나 누나와는 달리 홍당무를 의붓자식처럼 취급하는 어머니와, 어머니와는 이야기도 하려 하지 않고 아이들 일에 무관심한 아버지 사이에서 자라난 소심한 소년 홍당무. 그러나 그는 늘 장난기를 가슴속에 품고 있는 아이입니다. 소설 《홍당무》에서 우리는 작가의 예리한 관찰과 풍자와 유머, 간결한 표현 속에 번뜩이는 시적 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한 인상을 간결하게 압축된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르나르의 문학적 독창성이며, 해학적인 유머가 깃든 그의 표현은 프랑스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목차

닭장 ■ 9
자고새 ■ 12
개 ■ 14
무서운 꿈 ■ 17
입에 담기 거북한 이야기 ■ 18
요강 ■ 20
토끼 ■ 26
곡괭이 ■ 28
엽총 ■ 29
두더지 ■ 34
클로버 ■ 35
컵 ■ 40
한 조각의 빵 ■ 43
나팔 ■ 45
머리카락 ■ 48
수영 ■ 51
오노린 ■ 56
냄비 ■ 61
말하지 않고 있었던 일 ■ 66
아가트 ■ 67 일의 의논 ■ 71
장님 ■
74 설날 ■ 78
갈 때와 돌아올 때 ■ 82
펜 ■ 84
붉은 뺨 ■ 88
이 ■ 102
브루투스처럼 ■ 107
주고받은 몇 통의 편지 ■ 111
오두막 ■ 118
고양이 ■ 120
양 ■ 125
수양 아버지 ■ 129
샘 ■ 133
자두나무 ■ 136
마틸드 ■ 139
금고 ■ 144
올챙이 ■ 149
변심 ■ 152
사냥터에서 ■ 154
파리 ■ 158
처음 잡은 도요새 ■ 160
낚싯바늘 ■ 162
은화 ■ 167
자신의 생각 ■ 175
폭풍 속의 나뭇잎 ■ 179
반항 ■ 183
마지막 말 ■ 187
홍당무의 앨범 ■ 193

작가 소개 ■ 206
작품 소개 ■ 207

작가정보

저자(글) 르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