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인 (책나무e숲 세계문학 6)

안데르센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즉흥시인》은 1835년 안데르센이 30세 때,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로마, 나폴리, 베네치아 등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주인공 안토니오의 유년기에서 청년기까지의 시련과 성공 과정을 그린 자서전적 성장 소설입니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즉흥시인》의 주인공 안토니오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행복하고 평범한 생활을 하던 중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큰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주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 고난에서 빠져나가게 되고, 보르게세 공작과의 만남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게 됩니다. 보르게세 공작과 베르나르도를 통해 귀족들의 선의와 우월 의식이 드러나기도 하며, 캄파니아 양치기 가족의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진실한 삶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는 귀족, 성직자, 무당, 일반 서민, 거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그들을 통해 삶의 여러 가지 형태의 희로애락을 보여 줍니다. 신부의 호의, 무당의 신비스런 예언과 조건 없는 협력, 페포 외삼촌의 비굴함과 난폭성, 산적의 두려움, 베수비오 화산의 용암과 아드리아 해의 폭풍을 통해 보이는 자연의 위력, 베네치아 시장 일가의 친절, 화가？가수？시인의 우정 어린 만남 등을 사실적으로 정감 어린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즉흥시인》에서 나타나는 불행을 불행으로만 끝나게 하지 않는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가 오늘날 점점 메말라 가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줍니다. 주인공에게 닥친 불행뿐 아니라 소설 속 인물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에는 온당하고 너그러우며 때로는 치밀하고 신비하기도 한 도움이 나타나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사랑도 불쑥 찾아오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비밀의 씨앗을 서로의 가슴에 묻게 한 뒤 서서히 꽃피게 합니다. 안토니오와 세 아가씨와의 사랑은 결국 한 가지 사랑으로 모아집니다. 세 가지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이어지고 이어져 불행해 보이기도 하는 안눈치아타와의 사랑마저 더욱 절실한 사랑으로 마무리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시적 재질을 가진 한 어린이가 시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시를 통해 더욱 빛나게 하고, 시를 읊어 위기를 극복해 냅니다. 우정？사랑？동정 등도 모두 다 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인간과 종교와 자연과 시의 근본적인 선량함과 경건함과 감동이 한데 어우러져 슬픔을 어루만져 주고 이겨 내게 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목차

어린 시절의 추억 ■ 9 꼬마 시인 ■ 16 외로운 몸이 되어 ■ 22 욕심쟁이 페포 외삼촌 ■ 27 황야의 집 ■ 34 시에 매혹된 소년 ■ 44 늠름한 청년 사관 ■ 51 아름다운 유대 소녀 ■ 59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 63 저녁의 세레나데 ■ 70 슬픈 운명 ■ 78 이상한 노파 ■ 91 나폴리 여행 ■ 103 냉엄한 편지 ■ 110 밤의 화산 ■ 114 첫 무대 ■ 118 말 탄 청년 사관 ■ 127 아름다운 눈먼 소녀 ■ 138 환상의 동굴 ■ 148 다시 로마로 ■ 159 하느님의 신부 ■ 168 물의 도시로 ■ 183 폭풍의 노래 ■ 192 재회 ■ 203 부탁받은 편지 ■ 215 행복한 나날 ■ 227 작가 소개 ■ 244 작품 소개 ■ 246

작가정보

저자(글) 안데르센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1827년에는 시 「죽어가는 아이」가 코펜하겐 신문에 실렸다. 여행을 즐긴 안데르센은 유럽 곳곳을 누비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835년 서른 살에 첫 소설 『즉흥시인』을 발표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발간했으나, 처음엔 비난받기 일쑤였다. 교육적, 계몽적 측면보다 환상적 묘사에 힘을 실은 동화는 외면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잇달아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발표하며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안데르센은 구전 민담의 원형을 넘어서서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못생긴 새끼 오리』,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빨간 구두』, 『나이팅게일』 등 생전에 남긴 200여 편의 동화는 ‘불멸의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동화뿐만 아니라 소설, 시,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자신이 관찰하고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로 불러들이고, 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이자 예술가이다. 1875년 친구인 멜히오르가(家)의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덴마크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장례에는 국왕 내외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