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세계 2011년 겨울(38호)

박철석 외 지음

문학세계사 2011년 1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들은 어떤 산책길을 좋아하는가.《시인세계》겨울호 기획특집은 <시인들이 좋아하는 산책길>이다. 산책길 가운데 숨어 있는 자연과 생명의 오묘한 움직임을 확인하고 존재와 소통하는 시인들의 은밀한 사색은 마음을 치유하는 한 편의 시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길은 지상에 만들어진 연속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또 마음속으로 이어지는 정신의 통로가 된다. 또한 길은 자신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기’를 찾는 곳이다.

러시아의 시인 오시프 만델스탐은 걸으면서 시를 썼다고 한다. 단테도 마찬가지였다. 윤동주는 연희전문 교정을 거닐며 시를 구상했고 천상병은 매일같이 인사동 길을 걸으며 시와 삶을 이어왔다. 오늘 우리나라 시인들에게 산책은 어떤 의미일까? 산책을 통해 무엇을 얻으며 어떤 시상을 다듬었을까?

목차

시가 있는 이 한 컷 |《청포도》 동인지를 펴내며 삶에 희망을 건 문청시절 | 박철석


기획 특집 |시인들이 좋아하는 산책길

윤동주는 연희전문 교정을 거닐며, 천상병은 매일같이 인사동 길을....

정진규 | 연꽃 방죽으로 가는 길 문충성 | 사라봉 공원과 별도봉 장수산책길
허영자 | 그윽한 비밀의 길 김사인 | 천천히 걷기, 하월곡동
강은교 | 동네 걷기 김용택 | 나의 발소리를 듣다
문정희 | 선릉 숲길과 코엑스 주변 숲 고재종 | 고향 뒷산 길
나태주| 평화롭고 아름답고 고요한 강 문인수 | 저 낮달, 고모역
이하석 도심의 중앙로, 젊은 기운 속으로 정일근 | 마음이 만드는 길을 따라 나는…
허형만 | 여의나루에 부린 내 삶의 한 짐 고두현 | 물미해안길
송수권 | 달궁길 김규성 |세설원

■ 총론· 머리보다 가슴, 온몸으로 어우러지며 걷는 시의 길 | 이경철




신작시

홍윤숙 | 인생의 오후에
정현종 |지나고 나서
장석주 |잎과 열매·얼음과 서리
박덕규 | 명령 불복종·사진
이진우 | 별처럼 빛나는 인생·저 왔어요
이홍섭 | 시 창작 교실·침묵
류 근 | 크리티컬 블루, 재즈 학교·열린 문
김 윤 | 어치·새마을 노래방
고영민 |난 네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9월
황병승 |앙각 쇼트·애정을…… 그리고 동시에…… 또 그 가운데
임창아 | 오후에 사랑하는 것들·내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노지연 |거울의 배후·외로운 레시피
박도희 | 당신은·상床




연재 | 강은교의 ‘시 읽기’·1 |이 시대, 언어의 감동사들 | 강은교



줌인 Zoom-in 시인의 세계
김승희

언어의 테러리스트 혹은 페미니스트 | 김광일
김승희 자선 대표시 5편



연재 | 한시의 숲에서 만나는 옛시인 ·21 | 조선의 노래 | 김풍기
연재 | 치유의 포에티카·9 |첼로의 위로 | 김승희

해외시인 소개 | 이스라엘―나탄 자크(Nathan Zach)
뜨겁고 차가운 낭만주의자 | 김성임

시인이 남긴 이야기·신동문 |절필과 은둔, 신동문 시인 | 신경식
내가 좋아하는 시와 시인|정한아 | 숨소리가 나직한 나의 늙은 애인이여 | 정한아



연재 | 시인의 오지기행·21 ―괴산의 중말
적사謫寺 아래에 핀 화전 | 한우진
내 삶의 향기, 이 한 편의 시 「긍정적인 밥」 | 좋은 밥이 좋은 약이다 | 호란

<시인세계가 선정한 시집> 서평

정진규·유자효 시집 | 율려집의 시학과 서정의 위로 | 김영희
최승자·박정대 시집 | 오직 필요한 건 여행의 기술 | 권채린
노혜봉·이장욱·심보선 시집 |불안과 소멸의 흔적을 넘어서는… | 이연승


편집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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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인의 산책길은 현실과 목적과 효용과 시공을 놓아버린 소요유逍遙遊가 된다. 그 길 위에서 시인은 온몸으로 세계와 어우러지며 만물과 소통한다. 그리고 그 순간 시인은 자연과 한 몸이 되고 표현과 실체가 한 몸이 되는 시의 길을 만나게 된다. 세계의 지주支柱로서의 몸, 그 몸의 감각기관을 활짝 열고 걸어가는 시인들의 산책길로 함께 나서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박철석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