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패자(6.25국군 포로체험기)

박진홍 지음

역사비평사 2010년 10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10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6.25국군포로 체험기. 북한 포로수용소, 긴 전장을 가로지른 33개월의 증언.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이등병으로 종군하여 도보로 산하를 걸으며 느꼈던 처참한 전쟁의 참상과 북쪽에서 겪었던 포로생활에 대한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관련 사진과 함께 담았다.

목차

-절벽위에 서서 ...13
-내 가슴에 총검이 ...24
-중국군과의 대면 ...37
-고행의 5백리길 ...50
-화풍 포로수용소 ...57
-벽동 포로수용소 ...81
-도하 작업대 ...103
-평양 포로관리총국 ...113
-강동 제8포로 수용소 ...124
-휴전의 꿈도 잠시.다시 수용소로 ...141
-천마 포로수용소 ...156
-개성에서 판문점까지 ...173
-판문점에서 용초도로 ...190
-용초도 수용소 ...202
-그렇게도 그리던 대구로 ...222
-원대복귀.그리고 전속 ...235
-감격어린 검은 제대복 ...245

출판사 서평

"다시금 6.25입니다. 이 땅 구석구석 배어 박혀 있는 전쟁의 상흔도 딱지 떨어진 지 오랜 듯 매만지는 손길도 줄어든 지금, 용초도라는 지명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남해의 외딴 그 섬에서 1953년 전장에서 돌아온 국군포로들이 사상검증을 받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를 것입니다. 그들 중 그곳에서 분사되는 불안의 기운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스스로 목을 매고 죽어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48년이 된 오늘, 우리에게 국군포로란 무엇입니까? 왜 그들은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누구 하나 자신의 경험을 세상에 드러내지 못했을까요. 그들은 왜 돌아온 영웅이 아닌 돌아온 패자로만 남아 있어야 했을까요. 전쟁 시기 대부분의 시간을 수용소에서 지낸 한 국군포로의 생혼나던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그 역사의 진실을 담담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념에 상관없는 저자의 경험이 솔직하게 그려진 이 책에서 우리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생소한 사실들을 접하게 되는데, 우선 이 글에는 규율도 없고 기본적인 전투조건도 갖추지 못한 채 전쟁에 임했던 국군의 허술함이 가감없이 드러나 있다. 학도지원병의 "용기 있는행동" 이면의 진실, 이율배반적인 국군의 치부 등.

무엇보다 이 책에는 북한 측이 국군포로를 어떻게 관리했는가가 잘 나타나 있다. 포로 규정을 위반한 노무동원 사실도 자세히 밝히고 있으며, 국군포로들이 어떻게 인민군으로 다시 편입되었는가를 밝혀놓은 것은 이 글의 중요한 증언 중 하나이다. 또한 전쟁이 끝난 후 포로교환되어 돌아온 그들이 용초도에서 사상검증받은 상황이 자세히 증언된 것은 소설을 제외한다면 이 글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그 외에도 미군의 무차별 공습에 의한 국군장교 25명 사망 사건, 평양공습 사건, 소련군 참전 목격 등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증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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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박진홍
열아홉 살 학도지원병으로 6.25에 참전하여 중국군 포로로 잡힌 저자는 북쪽의 여러 포로수용소에서 겪은 그 극한 포로 생활 체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을 늘 간직하고 있던 터, 1999년 대구 지역 종합일간지 『영남투데이』에서 기고 요청을 받아 5개월 동안 "포로체험 육필수기"를 연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일간지 연재가 갖는 특성상, 깊은 심경과 사건 정황의 토로가 쉽지 않아 아쉬움을 크게 갖고 있던 차에 연재 내용을 보충하고 다듬어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게 되었습니다. 북한 전역의 주요 포로수용소를 대부분 상당 기간 체험한 저자의 살아 있는 증언은 현재 정치사나 군사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전쟁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저자는 현재 대구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