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수박이 먹고 싶으면

이야기꽃 그림책 22
김장성 지음 | 유리 그림
이야기꽃

2020년 04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7.98MB)
ISBN 978899875163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000원

쿠폰적용가 5,4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우리가 쉽게 사먹는 수박을 얻기 위해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나아가 그것을 제대로 얻기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수박이 먹고 싶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

더운 여름날,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수박을 사먹으면 되지요. 그러면, 그 수박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사람들은 필요한 모든 것을 저마다 제 손으로 만들어 쓰지 않습니다. 나누어 생산하고 바꾸어 쓰는, ‘분업’이라는 방법과 ‘화폐’라는 수단이 있으니까요. 분업과 화폐는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것들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 거기에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잊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으로써 삶을 지탱하게 해 주는 사물과 사람들을 귀하고 고맙게 여기기보다는, 그것들과 그이들을 얻고 부리겠다는 목표와 수단에 집착하게 하지요. 그리하여 우리는 종종 일하는 사람과 수고하는 과정 없이, 수단만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쉽게 사먹는 수박을 얻기 위해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나아가 그것을 제대로 얻기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책 속의 농부는 이른 봄 쟁기질로 밭을 깨우고도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기를 기다렸다가, 살구꽃 필 무렵에야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참흙을 켜켜이 채운 뒤 까만 수박씨 서너 개를 뿌립니다. 그러고는 날마다 촉촉이 물을 주지요. 이윽고 서너 개 싹이 나면 개중 실한 놈 하나만 남기고 두세 개를 솎아 냅니다. 그리고 남은 싹이 줄기를 뻗고 꽃을 내고 열매를 맺도록, 날마다 밭을 드나들며 고단한 노동을 감내합니다. 뿌리가 숨을 쉬도록 북을 돋우고, 뻗어가는 줄기가 움켜쥐라고 볏짚을 고루 깔아 주며, 줄기가 힘을 모으게 곁순을 질러 주고, 꽃가루받이하는 벌 나비 모여들도록 끊임없이 나는 잡풀과 자꾸 생겨나는 진딧물을 농약 대신 일일이 손으로 뽑고 훑어 줍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그저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땀만큼 마음도 쏟습니다. 씨 뿌리고 흙 덮어줄 때는 잘 자라라 잘 자라라 조용조용 읊조려 주고, 싹을 낼 적엔 날마다 물을 주며 정성을 쏟되, 끝내는 수박 싹 제가 절로 난 줄 알도록 무심한 듯 모른 척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윽고 떡잎이 고개를 내밀면 아이처럼 기뻐해 주고, 싹을 솎아 낼 땐 안타까워하며 그런 만큼 남은 싹에 더욱 정성을 쏟아 줍니다. 그렇다고 마냥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다가도 너무 지치거나 더위를 먹지 않도록 가끔 원두막에 올라 시원한 미숫가루 물도 마시고 낮잠도 한 숨 잘 줄 아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농부는 수박이 익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고라니며 멧돼지며 동네 꼬맹이들이 설익은 몇 덩이를 축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농부는 그도 자연스런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서운해하거나 성내지 않습니다. 조급해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니 농부는 그 때를 기다립니다. 줄무늬 또렷해지고 덩굴손 마르고 꽃자리 우묵해지고, 통통 두드려 맑은 소리 날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그렇게 영글대로 영근 수박이 이윽고 몸뚱이를 뒤척인다 싶을 때, 농부는 성큼성큼 밭으로 들어가 그놈을 똑 따내는 것입니다.

이제, 수박을 맛볼 차례지요. 농부는 손을 크게 저어 사람들을 부릅니다. “어이! 이리들 오소!” 수박 먹고 싶은 이는 그 누구든, 엊그제 다툰 사이도 지나가는 길손도 반가이 불러 둘러앉힙니다. 혼자만 먹을라치면 그 고된 나날들이 얼마나 보람되랴 싶은 게지요. 그 마음이 수박의 마음마저 열게 합니다. 칼도 닿기 전에 쩍! 제 몸을 열어 단물이 흐르는 속살을 아낌없이 내어주게 합니다. 땀과 정성 쏟아낸 한 시절을 고스란히 돌려주게 합니다.

수박이 먹고 싶으면, 모든 사람이 농부처럼 수박을 심고 가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박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마음까지 쏟아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맡은 역할이 수박농사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때에 맞춰 수박을 길러야겠지요. 그리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 속의 농부처럼 땀 흘리고 마음 쏟으며 정성껏 일할 줄 알고, 나누어 넉넉히 보람 키울 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래야 나와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지고 더 즐거워질 테니까요.수박농사 아닌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수박을 사먹는 사람이라도, 수박을 먹으며 그 달고 시원한 붉은 속살이 어떻게 차올랐는지, 거기에 누가 어떤 수고와 정성을 담았는지를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저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서로를 더 고마워하며 더 귀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수단이 아니라 아름다운 과정을 위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이 그림책은 2014년 이 나라의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내뱉은 ‘통일 대박!’이라는 말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다지 않는 수고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 어린 과정은 증발된 채 한 탕의 욕망만 노골적으로 번들거리는 ‘대박’이라는 말도 마뜩치 않거니와, 그 말을 한 사람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던가를 짚어 보니, 그림책 만드는 이는 그림책으로써 무어라도 해야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 동안 글쓴이와 그린이는 작게나마 실제로 두 번의 수박농사를 지어보고, 오랜 세월 수박을 재배하고 연구해 온 농부의 자문을 구해 가면서 이 그림책을 지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맡은 역할인 그림책 만드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이 사회가 수단이 아니라 아름다운 과정을 위해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영혼 없이 통일 대박을 외치던 이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 권좌에서 쫓겨났고, 우리 사회는 일하는 사람과 수고하는 과정을 귀히 여기는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이 독자들과 함께 미약하나마 그 길을 함께 비추는 작은 촛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민들레는 민들레》로 2015 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 스페셜멘션)을 받은 김장성 작가와 《대추 한 알》로 같은 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유리 작가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언어와 이미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그림책은 글쓴이와 그린이의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한 매체입니다. 두 사람은 《돼지 이야기》(2013년 작)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마치 한 작가가 쓰고 그린 듯 자연스럽고 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40여 년 동안 수박농사를 지으며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의 ‘명품수박 장인’ 칭호를 받은 고창수박연구회의 신건승 회장이 내용과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용과 표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장성

저자 : 김장성
저자 김장성은 제 손으로 밥을 벌기 시작한 뒤로 줄곧 그림책을 쓰고 만들고 펴내고 연구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씨름》, 《나무 하나에》, 《민들레는 민들레》, 《호랑이와 효자》,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등 여러 그림책과 어린이책의 글을 썼으며, 《민들레는 민들레》로 2015년 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 스페셜 멘션)을 받았습니다. 수고와 정성이 보람을 빚는 세상을 바라며 이 책의 글을 썼습니다.

그림 : 유리
그린이 유리는 그림책 작가. 경기도 여주의 나지막한 숲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자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작가의 가장 큰 자신이 되었습니다. 작품으로 《돼지 이야기》, 《대추 한 알》, 《강아지 똥 별》 등이 있으며, 《대추 한 알》로 2015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느리지만 '날마다 꾸준히'의 힘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수박이 먹고 싶으면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수박이 먹고 싶으면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수박이 먹고 싶으면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그림/만화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