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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북유럽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키우는 방법
아누 파르타넨 지음 | 노태복 옮김
원더박스

2017년 06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6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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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53MB)
ISBN 97889986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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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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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좇아 미국 시민으로 새 출발 했더니, 방금 떠나온 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고?'

잘나가는 언론사 기자였던 저자 아누 파르타넨. 미국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모든 걸 정리하고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혼식을 올리고 희망찬 미국 생활을 시작해보려는데, 갓 발행된 ‘뉴스 위크’표지는 만국기가 소용돌이치고 한가운데에 뜨악한 헤드라인이 박혀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는…’ 그건 바로 방금 저자가 떠나온 나라, 핀란드였다.

핀란드는 PISA 평가에서 연속해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교육 기적’의 나라로 각광받았고, 아울러 ‘국가 경쟁력 1위’ ‘국가 투명성 1위’ ‘국가 행복지수 1위’ 등 눈부신 성취를 보였다. 급기야 2012년 당시 영국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는 이렇게 선언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면 핀란드로 가십시오.”

호기심 많고 할 말도 많은 저널리스트의 극과 극 비교 체험기를 담은 책『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는 세계 롤 모델이 교체되는 시점에 양쪽에서 모두 살아본 저자가 두 지역의 사회 시스템과 속성이 어떻게 다르고 그에 따라 삶의 질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생생하고도 날카롭게 포착한 논픽션 에세이이다.
한국 독자들께 전하는 메시지
프롤로그 “아메리칸 드림을 원한다면 핀란드로 가십시오.”

1장 미국 사람이 되었습니다
미국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 | 불안의 역습 | 의존을 강제하는 나라

2장 사랑에 관한 노르딕 이론
말괄량이 삐삐의 마법 | 세계에서 가장 개인적인 사회

3장 개인이 강해질수록 가족은 더 가까워진다
아이들부터 시작한다 | 아기 상자와 부메랑 자녀 | 빈곤 퇴치용 결혼? | 기저귀를 안 갈면 진짜 남자가 아니지 | 슈퍼맘은 사양합니다 | 휴가는 모두에게 좋은 것

4장 교육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교육 강국의 등장 | 탁월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 아이의 일은 노는 것 | 교사에게 투자하는 만큼 거둔다 | 진정한 승자는 경쟁하지 않는다 | 부유하고 동질적이고 특수해서라고? | 최고의 대학들은 미국에 있지만… | 부모들에게도 평화를

5장 당신이 미국에서 암에 걸린다면…
웰컴 투 부르키나파소 | 의료보험이 좌지우지하는 삶 |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 | 병원에서 날아온 청구서 | 누가 공공 의료를 두려워하는가 | 선택할 자유의 미로 | 핀란드에 온 미국인 | 지구상에서 가장 늙기에 좋은 곳 | 아플 때 힘이 되는 국가

6장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라
정부의 역할 | 이토록 ‘비사회주의적’ 복지 | ‘큰 정부’에 관한 오래된 미움 | 세금의 대차대조 | 우리의,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7장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메리칸 드림
두 도시 이야기 | 아버지에서 아들로 | 중산층의 미래

8장 21세기 경영의 노르딕 모델
세금이 성공의 척도라면 | 기업 혁신도 결국엔 가화만사성 | 유연성과 안전성의 연결고리 | 비영리적 야심과 인간 정신

9장 특별하지 않기에 관하여
노르딕 쿨? 얀테의 법칙 | 특별해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 낙관주의자 VS 비관주의자 | 우리는 언제 진실로 자유로운가

에필로그
감사의 말 /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로 뒷걸음질했나

자유의 나라 미국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저자에게 미국은 ‘선택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대다수의 국민들을 ‘불건전한 의존’으로 내모는 사회였다. 저자가 미국에 정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닥쳐온 생활의 위기는 바로 의료보험이었다.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체계는 이미 악명 높다. 미국인 개인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 의료비이기도 하다. 너무 비싼 보험료 탓에 사람들은 직장에서 지원하는 의료보험에 기댈 수밖에 없으며, 거기에 가족 전체가 매달린다. 이중의 의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부부가 갈라서면 암 환자는 고액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일순간 의료보험이 없어진다. 그 보험은 배우자의 고용주를 통해 제공되었으니까. 따라서 당사자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는 불행한 부부 생활이라도 무작정 지속된다. 그런 상황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키우는데, 그건 다만 누구나 고용주에게 총체적으로 의존해 있기 때문이다. (55쪽)

나는 미국 의료보험 체계가 사람들을 옥죄는 불건전성을 몸소 체험했다. 고용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에 말이다. 내가 당분간 그럴듯한 직장을 구할 가망이 별로 없다 보니, 많은 미국인이 하는 짓을 나도 하고 말았다. 남편에게 우리 둘 다 보장해주는 보험이 딸린 다른 직장을 찾아보면 어떠냐고 물었던 것이다. (205쪽)

미국 법으로 직원 50명 미만인 회사는 출산휴가를 주지 않아도 되며 큰 회사는 3개월의 출산휴가를 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급이다. 따라서 출산 후 배우자 중 하나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위기에 봉착하는데, 그건 대체로 여자다. 다시 말해, 남편은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려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이런 상황을 보면서 저자는 돈 잘 버는 남자에 집착하는 미국 여자들의 성향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출산을 하고 나면 다음 문제는 교육이다. 미국은 교육에서도 불평등이 점점 커져 자녀는 부모의 열성과 인맥과 경제적 지원에 따라 앞날이 달라진다. ‘아메리칸 드림’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의존적 관계는 성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는 이른바 ‘부메랑 자녀’가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노년의 삶은 어떤가? 취약한 노인 복지 탓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제 아이들 돌보기에도 벅찬 중년의 성인 자녀에게 전가되고 있다. 독립적 삶을 살던 늙은 부모와 다 큰 자녀는 피차 갑작스러운 입

작가정보

저자 : 아누 파르타넨
저자 아누 파르타넨 Anu Partanen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미국 남자와 결혼해 뉴욕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 핀란드에서 나고 자랐다. 헬싱키에서 노르딕 지역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를 비롯해 여러 매체의 기자 및 편집자로 일했다. 스탠퍼드 대학 특별연구원으로 『포춘』에서 객원 기자로 재직했고, 《뉴욕 타임스》와 《애틀랜틱》 등 다양한 지면에 기고했다.
* 저자 홈페이지 http://www.anupartan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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