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붕어를 찾아

김홍석 지음

맑은샘 2014년 12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홍석의 시화 수필집『각시붕어를 찾아』. '산책 예찬', '꾀꼬리의 반격', '고봉밥 고문과 사랑', '귀천아', '노래 부를 때 한 번만 신경 쓰세요' 등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수필을 한데 묶었다.

목차

6 산책 예찬
9 꾀꼬리의 반격
12 고봉밥 고문과 사랑
17 귀천아歸天兒
26 노래 부를 때 한 번만 신경 쓰세요
29 눌은밥을 생각하며
32 맞춤법 에피소드 - 홍당무 대리의 ‘없슴’
37 맞춤법 에피소드 - <여인천하>의 ‘젖’
41 맞춤법 에피소드 - 식당 속의 ‘육개장’
44 맞춤법 에피소드 - 정육점의 ‘암퇘지’
47 맞춤법 에피소드 - 홈쇼핑의 ‘귀고리’
50 맞춤법 에피소드 - 방송국 앵커의 발음
55 맞춤법 에피소드 - 지역 생활 정보지
58 맞춤법 에피소드 - TV 광고 속의 ‘새시sash’
60 맞춤법 에피소드 - 연수 강의 중의 ‘자장면과 짬뽕’
63 맞춤법 에피소드 - 천안天安의 ‘용龍’
66 맞춤법 에피소드 - 조개껍질과 돼지 껍데기
69 맞춤법 에피소드 - 칭기즈 칸과 바흐, 베토벤 그리고 모차르트
72 영어 캠프가 다는 아니다
75 연어 도둑
79 〈서동요〉의 장璋과 서동薯童이란 이름에 대하여
83 승희의 삼겹살
88 쓸모가 없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91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95 우여는 웅어다
97 자폐아
103 지나친 칭찬은 독毒
106 왕상리어王祥鯉魚와 맹종동순孟宗冬筍
109 욕장파와 초짜 선생님
121 6월 저녁의 해변 파수꾼
125 대중가요 노랫말에 대한 인터뷰
133 자랑스러운 제자 재성 군에게
137 우리 술, 막걸리
142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145 동태 대가리와 모심母心
150 각시붕어를 찾아
154 별바라기
158 시간의 지배
164 좋은 것들의 결합
167 총체적 카타르시스의 희열
172 옷깃을 다리며
176 나나나
180 진도 앞바다의 두 배

출판사 서평

어릴 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실개천으로 천렵川獵을 나갈 때면 그렇게 신날 수 없었다. 족대와 투망을 챙겨 콧노래를 불렀다. 비가 와도 좋았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다리 밑에서 냄비에 라면을 끓였다. 그 속에 갓 잡은 피라미와 붕어를 넣어 어죽처럼 바특하게 끓여 먹
는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누구나 가슴 한 곳에 지니고픈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리라. 지천명을 앞두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 추억을 끄집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연습장에 막 휘갈겨 써 보고 낙서를 해 보고 그림도 그리고. 문학적 소양이란 애당초 없는 나에게 국어 교사는 버
거운 사명이었다. 20여 년간 교단에 서서 이런저런 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비평하면서, 시나브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깨달았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이런 작품을 흉내 낼 수 없을까.
이렇게 겁 없이 시작해 수필 몇 편을 써 보았다. ‘무식한 자는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다. 그냥 에멜무지로 우리 주변에 인상이 강했던 사실을 몇 글자 적어 본 것이다. 원체 글 쓰는 깜냥이 미천해서 큰 기대 없이, 쓰는 데 의의를 두었다. 이제 시작하는 습작기의 작품 들이다. 어쭙잖은 수필이지만 격려를 통해 용기를 주신 지연희 회장님과 발문을 써 준 네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홍석

저자 김홍석은 2003년 2월 단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국어학 전공) 학위 취득하고, 2012년 3월 한국산림문학회 문예 공모에서 수필 두 편(고봉밥 고문과 사랑, 동태 대가리와 모심)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여말·선초의 서법 연구』(한국문화사,2004), 『눌은밥과 돼지고기 장조림』(아이올리브, 2004), 『형태소와 차자표기』(역락, 2006), 『국어생활백서』(역락, 2007), 『국어사 자료와 연구』(태학사, 공저, 2007), 『고정틀 박살내기』(보성, 2007), 『〈우해 이어보〉와 《자산어보》연구』(한국문화사, 2008), 『길을 묻는 그대들의 푸른 나침반, 충남외고』(글누림, 공저·기획, 2011), 『은어와 우리말의 세계』(글누림, 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