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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정용주 시집
정용주 지음
시인동네

2015년 06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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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896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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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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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주의 시집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저자의 시에 드러나는 자연은 예민하면서도 경이롭게 빛난다. 어떠한 편견도 없이 사물을 직시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에 한층 가깝게 도달하고 있다. 나아가 본질적인 사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봄으로서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확장시킨다.
시인의 말

제1부
불멸의 사랑
모래의 노래
음독의 방
파 씨를 뿌리다
얼음 발자국
산책자
목련이 데려간 날들
배꼽
3일간 독주
죽음의 거울
붉은 산초 열매
버닝가트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 한 장
나 홀로 가네
천둥과 번개
달맞이꽃
풍경소리

제2부
물봉선화
투견 로트와일러
한 바가지 물
밤의 산책자들
호박꽃 정원
흔적
비밀 정원
봄밤
바람의 장례식 1
바람의 장례식 2
바람의 장례식 3
치악역
염소와 노인
봄비
물에 잠긴 납추
첫서리

제3부
들국화
얼음의 시간
황폐한 저녁
붉은 저녁
빙어
오막살이 한 채
여행자의 석양
호박 한 덩이
황금 우물
가시 감옥
진눈깨비
거울
구곡사
협죽도
무서운 밥상
싸리 단풍

제4부
봉숭아
장화 속에 앉은 먼지
이 참혹한 불멸

세레나데 1
세레나데 2
흰 산
가뭄
장미
한낮

혼자 중얼거리다
빈집
일식
봄날


해설|어느 단독자의 산책

[시집 속의 시]

불멸의 사랑

이제 눈으로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차라리 그것이 나은 것이다
아픈 날들이었다
눈으로 사랑을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병들게 한다
나는 이제 어느 시인의 시구도 인용하지 않으며
어떤 폐인의 절망도 동조하지 않고
사랑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천사가 되는 자와
광인이 되는 자와
노예가 되는 자의 이름은
다만 하나일 뿐이고
그것의 이름이 나였다
심장을 재로 바꾼 그의 영혼에
내 육신을 순교한다
이제 눈으로 다시는 사랑을 보지 않는다

시인동네 기획 시인선 그 세 번째,
정용주 시집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나는 숲 속의 게으름뱅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며 산의 친구가 된 시인. 그의 고백은 세상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었다. 치악산 산정에서 들려주는 정용주 시인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서]

귀밑까지 입을 벌린
노란 나리꽃에 매달려
단물을 빠는 검은 제비나비

나비의 날개는 쉼 없이
허공을 부채질하며
꽃을 받치고 있다.

모든 눈물겨운 것들이여

너를 파먹기 위하여
나는 울면서 이 세계에 왔다.

[시인의 말]

꽃씨 뿌리고
꽃모종 옮겨 심고

흙 묻은
호미 털며
저녁을 맞은 사내

화창하게 피어난
꽃밭에 앉아
홀로
울고 있다

심지 못한 저 시절(時節)이
가장 붉은 꽃이다

[해설 중에서]

불멸의 사랑 혹은 파멸의 긍정

정용주 시에 나타나는 사랑은 혼돈과 밀착 그리고 파멸과 불멸이 혼재하면서 자신을 가혹한 지점으로 몰아가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대상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관련이 깊다. 사랑의 대상에 대해 그는 어떠한 객관적 거리도 허용하지 않는다. “두 마리 전갈이 지상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고 모래로 돌아간다”(「모래의 노래」 부분)와 같이 그에게 사랑은 늘 소멸의 빛깔을 띠고 있다. 그것은 감각에 의지한 자신의 사유를 믿지 못하겠다는 회의론적 태도에서 비롯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무궁한 사랑의 세계에 대한 진정한 사유를 그는 꿈꾼다. 그는 그 사랑에 육신을 순교하고자 한다. 그의 진정한 꿈은 불멸의 사랑을 이루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그의 회의나 절망은 그가 꿈꾸는 불멸의 사랑으로 인한 원죄적인 속성을 띤다. 또한 순교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인간적 고뇌와 번민이 있듯이 사랑에 대한 육신의 순교도 안타까움, 아쉬움, 그리움, 연민과 같은 숱한 감정의 흔적을 보여준다. “너 없이 견디는 나의 이 시간들이/너를 병들게 한다/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여행자의 석양」 부분)에서와 같은 가학적인 사랑의 모습에서 실은 사랑의 대상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힘도 이 같은 사정과 관련이 깊다.

그래, 사랑이 가고 사랑이 오고
나를 번복하고 나를 의심하고
비로소 나를 불신하게 되었을 때
서리 묻은 아침 꽃처럼
네가 스스로 있을 때,
온 밤을 밀고 가는
저 둥근 달처럼
참혹한 이 사랑을 견디고 싶었다
그러나 그리하지 못했다
나를 변명하고 나를 옹호하는 밤이 지나
혼잣소리의 아침이
문창호지 검은 껍질을 벗긴다
나를 구겨 넣기 위해 소주를 마신다
깊은 굴속으로 흘러내리는
차갑고 구불거리는 불멸
통점을 긁고 가는 냉소여!
―「이 참혹한 불멸」 전문

그에게 불멸의 사랑은 자신에게 부과된 참혹한 사랑을 견딘다는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생각하는 방식의 사랑을 지키지 못했을 때 그는 스스로를 냉소한다. 사랑의 순교는 죽음에 값하는 것이기에 견인적 삶의 태도를 요구한다. 스스로를 변명하거나 옹호하는 태도를 그는 견디지 못한다. 그가 스스로에 대해 야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이 그토록 소중히 생각하던 불멸의 사랑을 차갑고 꾸불거리는 내장을 통과하는 술에 비유함으로써 스스로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지상에는 그가 꿈꾸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랑에 대한 그의 시가 불멸의 사랑을 지향하면서도 그 안에 파멸이 오롯이 그려진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이다.

존재의 경이 그러나 생존의 지겨움

정용주 시인의 시에 드러나는 자연은 예민하고 경이롭다. 따라서 모든 존재들은 빛나고 아름답다. 그러나 한편 자신을 위시한 생존자들의 생존 본능이 살풍경처럼 드러나는 순간, 자연은 지긋지긋한 생존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양면적 사실은 자연의 본질에 가깝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한 면만을 확대 과장해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한 점에서 그의 시선은 현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어떠한 편견도 없이 사물을 직시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에 한층 가깝게 도달하고 있다. 나아가 본질적인 사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봄으로서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확장시키는 것이다.

산책자의 시선―그렇게 될 것은 그렇게 된다

정용주 시인의 관찰자로서의 시선은 구체적으로 그가 산책자라는 데서 비롯된다. 산책을 통하여 그는 다양한 사물을 만난다. 그 사물과 연계된 사랑, 고통, 고독 등의 다양한 감정의 묘사와 변주를 통하여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획득한다. 산속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산책은 아름다움의 향연인 듯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주어진 조건 안에서의 방랑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그의 시에서 은일거사(隱逸居士)로서의 면모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이한 것은 산책을 통하여 그가 만나는 자연 혹은 사물 속에 내재된 시간에 대한 관념이다. 산책자는 모든 시간의 관념을 산책을 통해 만나는 사물로부터 얻는다. 대개 그 시간에 대한 관념은 도저한 부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갑자기 대타적인 세계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당혹감 같은 것으로 깊은 산속에서 혼자 살아온 내력을 담고 있다. 가령 뚝뚝 떨어진 목련을 발견했을 때 “저 참담한 요절 앞에서//나는 왜 이렇게 더디게 죽어 가는가”(「목련이 데려간 날들」 부분)라는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질 때 그것은 보편적인 생물학적 물음이 아니다. 사물과 견준 상대적인 물음이 아니라 절대적 물음에 가까운 것이다. 이 절대적 물음은 비장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은 그에게 시란 무엇인가를 답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에게 산책은 풍성한 자연에 대한 향유가 아니라 방랑이며 최초와 최후가 길항하는 공간이며 ‘그들’의 상처를 확인하는 일이다. 그 가운데 운명론적인 대결을 마다하지 않으려는 고독한 존재의 확인이기도 하다. 자연의 세례에 즐거운 미소를 짓는 일도 있겠지만 약간은 더 들어간 눈, 속이 빈 위장, 존재에 대한 착상으로 인한 번민의 또 다른 이름이 그에게는 산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용주

저자 정용주는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2005년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원주 치악산 금대계곡 흙집에서 살고 있다. 시집으로 『인디언의 女子』, 산문집으로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나는 숲 속의 게으름뱅이』 『고고춤이나 춥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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