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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픈 고요

오성일 시집
오성일 지음
문학의전당

2015년 05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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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896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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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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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속에서 시는 이러한 무의미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하나의 의미를 이루고자 한다. 그것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모음일 수 있지만, 의미 없는 세계가 곧 우리의 삶이므로 이러한 일상의 포착은 시의 중요한 지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많은 시인들은 이와 같은 일상을 통해 시적 세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시 속의 사건들은 특별한 사건을 상정하지 않아도 삶의 본질을 포착하는 중요한 순간들로 기능하게 된다.
시인의 말

제1부 겨울, 변두리

겨울, 변두리
주정
가을 소나기
무창포에서
자국
영주사과
처세술
광화문, 총선 즈음
설거지
봄 같지 않은 봄이지만
뉴스에 안 나오는 얘기
긍정의 힘
이삿날
일어서라
패밀리마트

제2부 눈물의 이력
포장마차
영동선
눈 오는 밤
여수행 기차간
붉은 꽃
축수(祝壽)
메밀국수
눈물의 이력
검색
오래된 엽서
아줌마
물어볼까
뉘우침
안심
구룡포 고래 떼
불국사 부처님
낡은 집

제3부 섭섭한 상경
여승
가을, 둘레길
늙은 잎
무덤
꽃 핀다
개화기(開花期)
푸르른 날
연리지(連理枝)―어느 신부에게
어둠
그림자에게
가자, 아이야
섭섭한 상경
내 편
세모(歲暮)에
코스모스
산사(山寺)

제4부 소란보다 아픈 고요
저녁 포구
소래포구길
저녁 무렵―12월
눈 온 아침―1월
기별―2월
봄 오던 날―3월
저수지에서―4월
하얀 핑계―5월
첫여름―6월
늙은 개―7월
도라지꽃―8월
처서 즈음―9월
아픈 고요―10월
단풍잎―11월

늦겨울

해설 문득 아픈 일상의 고요―조동범(시인)

시인의 말
하늘과 새와, 들판과 꽃과, 바다와 고래와 웃으며 놀리며 싸우며 화해하며 놀고 나니 하루가 시가 됩니다. 부끄러운 말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그래도 서운해 남겨놓은 몇 마디가 시가 됩니다. 마음을 몰라줄까 두렵고, 마음을 들킬까도 두렵고, 적어놓고도 둘 데 없는 마음이 시가 됩니다. 몇 날을 외롭고, 외로움 뒤에 아프고, 아프다가 지쳐 잠든 마음이 시가 됩니다. 철없이 사랑인 듯 등에 업었는데 길은 아득하고 날은 저물어 후회를 벗어놓지 못하고 고생입니다. 살아가는 일이 그러합니다.

해설
현대에 이르러 등장하게 된 일상은 무의미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삶의 조각들이다. 그것은 파편화된 것인데, 그것들이 모여 우리 삶의 영역을 이루게 된다. 일상은 근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이다. 현대 이전의 삶은 모든 것들이 확고한 의미를 지니는, 유의미한 것들이었다. 현대 이후에 이르러 일상은 탄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일상은 삶의 단편적인 조각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삶을 포괄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현대사회 속에서 시는 이러한 무의미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하나의 의미를 이루고자 한다. 그것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모음일 수 있지만, 의미 없는 세계가 곧 우리의 삶이므로 이러한 일상의 포착은 시의 중요한 지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많은 시인들은 이와 같은 일상을 통해 시적 세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시 속의 사건들은 특별한 사건을 상정하지 않아도 삶의 본질을 포착하는 중요한 순간들로 기능하게 된다.

불 다 꺼졌다. 한 작은 젊음에게 맡겨두고 세상 잠들었다. 밤새 편의점에서 젊음이 팔린다. 겉이 말끔한 비싼 가게에서 겉이 말끔한 값싼 젊음이 팔린다. 있을 건 다 있는 가게에서 있는 건 젊음뿐인 젊음이 하루를 판다. 폐쇄회로 카메라가 스물네 시간 젊음을 팔고, 스물네 살 젊음이 스물네 시간 내내 팔린다. 까만 밤, 어항처럼 투명한 방에 갇힌 젊음이 뜬눈으로 꿈을 꾼다.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저 유리벽 속에서 갈 곳 없는 꿈이 뻣뻣한 지느러미를 꿈틀댄다. 이력서 한 줄 채우지 못할 스물네 살의 고단한 밤, 패밀리마트.
―「패밀리마트」 전문

“패밀리마트”는 현대의 삶을 표상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그곳의 조명은 꺼지지 않고 언제나 찬란하다. 그러나 현대의 삶이 그런 것처럼 “패밀리마트”는 화려함의 이면에 비극을 함의하고 있는 곳이다. 시인의 육신은 바로 이와 같은 도시의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인이 느끼는 삶의 참혹함은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 시가 오성일 시의 전반적인 특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성일의 시는 “패밀리마트”라고 하는 도시적 정서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의 앞에 「패밀리마트」를 언급한 것은, 시인이 감지한 일상의 모습들이 결국 이러한 현대적 삶의 국면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비극성 속에 일상은 탄생한 것이다. 그러한 일상성은 이 시집의 중요한 주제로 기능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패밀리마트”는 이 시집의 중요한 시적 출발점이자 공간이 된다. 다만 오성일은 이러한 주제를 통해 도시적 삶의 한 극단을 표현하기보다는 일상적 국면이 주는 ‘사소한 발견’에 더 많은 공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도시적 공간 속에 존재하는 오성일의 시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포착하여 시인의 정서를 드러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경우에 나타나는 시인의 삶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구나 그러한 지점을 포착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특별한 정서와 감흥을 제공하게 된다. 오성일의 시는 일상에 대한 시인의 예리한 해석에 다름 아니다. 삶의 주변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황을 통해 시인은 특별한 시적 세계를 펼쳐 보이기를 언제나 희망한다. 또한 오성일의 시는 일상적인 시적 정황뿐만 아니라 보편적 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정의 지점까지 아우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서정은 시인과 시적 화자가 느끼는 감정의 드러냄이다. 서정은 시인의 내면과 밀착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인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시적 해석이 된다. 다만 서정의 영역을 진술로만, 그리고 진술을 해석적 진술로만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일차적 감정의 표출이 될 여지가 많다. 아울러 이렇게 드러난 시인의 감정은 주관화된 상태에 머물게 됨으로써 객관적 정서를 보여주지 못할 여지가 생기기도 한다. 서정적 자아가 갖는 내적 발화는 그것의 주관화된 감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객관적 양상을 확보해야만 한다. 오성일의 시는 이러한 객관적 양상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그의 시를 통해 보편적 정서와 사유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추천글
오성일 시인의 시는 문득 나를 고요하게 했다. 시 안으로 깊숙이 빠져들 것만 같은 이야기와 풍경들, 그것들은 눈을 떴을 때보다 눈을 감았을 때 더 잘 보였으므로. 그랬다. 세월과 함께 흘러간 것들을 결코 잊지 않았던 시인은, 세상의 소란스러움과 거창한 것들에 밀려나 어디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가슴으로 그것들을 대하고 가슴으로 그것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슴으로 잔잔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시인의 시편들. 그 시들을 읽는 동안 나는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고, 그 문을 통해 참회의 뜨거운 물결이 밀려들고 있음을 눈치챘다. 아마도 삶의 진리는 결코 큰 것에 있지 않을 것이다. 작고 하찮은 것들, 자칫 지나치기 쉬운 소외된 것들에 대한 시인의 성찰은 그래서 가슴 저렸고, 그래서 더더욱 따뜻했음을.
―이정하(시인)

‘화선지에 물감 번지듯 눈물이 스미고 미소가 퍼지는 소박한 詩’ 한 줄을 꿈꾸는 오성일 시인은 외로움 너머에서 시의 언어를 건져 올리는 시인이다. 그의 시 속에서 소박한 삶 속에 머무는 시혼과 구김 없이 참된 목소리를 내장한 한 사람의 조용한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식당 한쪽 술상 한 귀퉁이, 등줄기에 한 뼘 땟자국을 붙이고 나오는 사우나, 겨울 변두리 복개되지 않은 개천과 같이 소외된 곳에 시선을 머물며 질박한 인정과 따뜻한 정서로 시집 짓기를 하고 있다. 순연한 영혼이 낳은 시정신의 산물이 고요한 사념의 집 한 채로 서 있다.
―지연희(시인, 수필가

작가정보

저자(글) 오성일

저자 오성일은 196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공사(KBS)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시집 『외로워서 미안하다』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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