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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

전길자 시집
전길자 지음
문학의전당

2015년 06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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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8MB)
ISBN 97911589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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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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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자 시집『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 삶에 대한 경험과 관찰의 깊이, 시를 다루는 솜씨의 숙련도, 시의 의미의 밀도를 높이는 집중력 등을 엿볼 수 있는 시집이다. 삶과 식물이 엮어내는 아름다운 무늬를 만나볼 수 있다.
발문
시인의 말

제1부 날아온 돌에 맞은 적 있다

퀵 설악
그 이름 엄홍도
여행이라는 말
음이온을 심호흡하다
유월
청령포 가는 길
늦가을 단상
지금도 끓고 있다
짧은 것이 길다
시리우스별의 동화
가상의 원근법
아우라지
제장마을
최고의 증언
편백나무 숲
날아온 돌에 맞은 적 있다

제2부 단 한 번의 목숨

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
시간도 늙는다
힘의 원근법
유성우를 기다리며
풍경
여름
호수공원 1
호수공원 2
야생화 올레길
개심사 입구
버드나무
오월
숲에 들다
단 한 번의 목숨
미안하다는 말
한식

제3부 나무들의 이력서

나무들의 이력서
단골병원
단골손님
백록담의 고사목
나와의 거리만큼만
무케두아르 게이트
갠지스의 기적
눈물
도장과 사람
경의선 열차
전화 받는 여자
나의 카타콤
파도 무지개
오로라
시간의 입자
시월 숲에서
카페 테라로사

제4부 붓꽃의 시학

은방울꽃
동자꽃 군락은 빗물이 씻고
달개비꽃
질경이
붓꽃의 시학
도시의 슬픔은 전염성이 강하다
영산홍 뒤에서
영천, 복사골
천년의 향기
별꽃의 배후
목수련초
벌레잡이 제비꽃
동박꽃 풍경
상사화 피면
너를 보면 세상에 못 견딜 상처가 없겠다
꽃멀미

[발문]
전길자 도반(道伴)의 새 시집 『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를 읽고 자연스럽게 떠올린 구절이 ‘삶과 시간과 식물이 엮는 무늬’이다. 이 구절을 조금 더 풀어서 부연하자면, 시간 안에서 ‘삶과 식물이 엮어내는 아름다운 무늬’ 이렇게 될 것이다.
시간은 공간보다도 본질적으로 더 삶의 장소이며 더 숙명적인 의미가 있다. 공간 안에서는 우리의 생각대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차례 온 시간의 좌표를 우리가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시대적 좌표에 있어서만은 우리는 완전히 수동적이다.
그러나 시간을 어떠한 삶의 질료(質料)로 채워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유의지의 영역이다. 이때 시간에 풀리는 삶의 빛깔과 무늬를 시 쓰는 사람은 서정(抒情)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전길자 도반의 시세계에서 대표성을 갖는다 싶은 것이 ‘식물’의 표상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꽃과 나무다. 이와 같이 다소 추상적으로 힘들여 추론해서 얻게 되는 전길자 도반의 빈사(賓辭)는 ‘시간과 꽃과 나무의 시인’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시에서 ‘시간’을 중요하게 다루는 시인은 대체로 어떠한 시인인가 하는 문제다. 시간은 우리가 다루기 어려운 모순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시간에 관해서는 역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시간은 영원한 현재이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서 ‘지금’은 사라진다. 흘러서 사라지기 때문에 ‘현재’는 있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현재는 반드시 과거라는 큰 ‘호수’로 흘러들어 그곳에 고이지만, 이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게 된다. 미래는 현재 우리 앞에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앞에, 우리의 예상과 기대와 희망 속에 존재한다.
우리는 또 시간을 생각할 때 반드시 ‘영원’을 생각한다. 그러나 ‘영원’은 우리가 또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도대체 ‘영원’이란 것이 우리의 정신적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러나 우리는 미래, 현재, 과거가 동시에 들어 있는 커다란 ‘그릇’ 같은 것으로서 ‘영원’을 늘 상념(想念)에서 제거하지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시간은 사라지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사라진 것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시간은 그리움이요 슬픔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본질은 슬픔이요 또 신비다. 그리고 이것 역시 전길자 도반에 해당하는 말이며, 넓은 의미에서 모든 시인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시로 쓰이는 인생은 늘 슬픈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길자 도반의 시를 보도록 하자. 다음은 이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 「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의 전문이다.

나를 떠나고 싶을 때
바람처럼 비처럼
시간을 타고 흘러요
언젠가 아버지가 지붕 위를 오르시던 사다리
꿈속에서 아버지도 사다리도
아슬아슬하게 만나던 아침은
눈물이 베겟모를 흥건히 적시는데요
왜 핏줄은 늘 눈물을 자아내는 것인지
결혼 전 길게 달필로 적어주셨던
당부의 말씀도
철부지 새댁의 시집살이 하소연도
등 두드리시며
“참을 忍자 세 번이면 다 좋아진단다.”
그 목소리 사다리를 타고 내게 오네요
벌써 아버지 가신 지 십년
시간은 자꾸 뒤돌아 가나봅니다
나는 오늘도 아버지 곁에서 웃고 있어요

‘사다리’는 떨어지는 길이 아니라 위로 위로 오르는, 이 세상과 하늘나라를 이어주는 층계의 구실을 한다. ‘사다리’ 하면 또 왠지 종교적인 상념을 연상하게 된다. 천사와 밤새 씨름을 한 야곱도 씨름하는 장소로 가기 위해서 사다리를 이용한 것이 아닐까. 여기에서 사다리는 또 우리가 숙명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이별을 나타내는 기호이기도 하다. 시간의 정거장이기도 한 사다리는 하늘의 음성을 지상에 전해주는 파이프이기도 하다.
이 시는 눈물이 배어 있는 원초적 비극을 참고 견디기 위해서 웃음 지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모순적 양상을 표 안 나는 솜씨로 부각시키는, 의미의 밀도가 매우 높은 시라 하겠다.
삶에 대한 경험과 관찰의 깊이, 시를 다루는 솜씨의 숙련도, 시의 의미의 밀도를 높이는 집중력, 이 모두에 있어서 빼어난 전길자 도반이 이제 할 일은 정진(精進)과 지속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길자 도반의 새 시집 상재를 위해 모두 축배를 들자.

[추천글]
“가끔 나를 떠나 나를 뒤돌아보는 순간”(「붓꽃의 시학」)이 있다. 그걸 알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길을 떠돌며 서성거렸던가. 전길자 시인의 새 시집 『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는 “최선을 다하고 살아왔는가 나에게 묻”(「유월」)는 따끔한 일침이다. 먼 생을 살아온 자의 얼음송곳 같은 훈계로 가득한 이 시집은 그러나 의외로 따듯하다. “내 생애 한 부분이 누군가의 상처를 달래주”(「늦가을 단상」)기를 바라는, 연민과 사랑으로 숙성시킨 시인의 결정(結晶)을 읽는 것은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번에 일독(一讀)하고도 또 자꾸 전길자 시집에 손이 가는 것은 시의 결이 그만큼 여리고 웅숭깊기 때문이리라. ‘나무들의 이력서’보다 그녀의 이력서가 더 궁금해지는 까닭을 독자들도 알게 될 터이다.
-전윤호(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전길자

저자 전길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기독교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나무는 아파도 서서 앓는다』 『저 새떼들이 부럽다』 『안개마을』 『길 위에서 길을 찾는다』 『이루어 지이다』 『바람의 손』 『꽃의 기호』와 『하루분의 기쁨』 외 합동 수필집이 있으며 「기독교문학상」 「숙명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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