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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다빙 지음 | 최인애 옮김
라이팅하우스

2017년 05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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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85MB)
ISBN 9788998075392
쪽수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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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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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 다빙의 소설『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실화에서 소재를 취하는 신선함에 유머와 공감으로 무장한 다빙의 이야기들은 전 연령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대표 소설집이다. 양극화되고 모순으로 가득한,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진 중국의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랑가수 라오셰 /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 은방울 /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 /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 / 작가의 글 / 옮긴이의 글

라오셰는 기차역까지 그를 배웅했다. 기차를 타기 전, 그는 라오셰의 목을 있는 힘껏 끌어안고 말했다.
“너는 내 형제야. 누가 뭐래도 진짜 내 형제.”
차문이 닫히려는 순간, 라오셰는 문틈으로 종이꾸러미 하나를 던져 넣었다. 신문지로 싼 꾸러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한테 5만 위안은 없고, 1만 3천7백 위안은 있다. 좋은 사람이 돼라.’
기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창문에 딱 달라붙은 좀도둑과 라오셰의 전 재산을 싣고 기차는 조금씩 멀어져 갔다.
1만 3천7백 위안은 라오셰가 거리에서 수백 번 이상 노래를 불러 번 돈이었다.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이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그의 이상을 이루는 데 쓰일 돈이었다. 기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라오셰는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위로했다. ‘괜찮아, 뭐 어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유랑가수 라오셰」중에서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눈물을 닦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일이 뭔지, 난 지구를 반 바퀴나 돈 이후에야 알았어.”
그게 무어냐고 묻자 차분한 대답이 돌아왔다.
“남이 나를 걱정해 주는 것.”
차에 시동을 걸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만나기는 쉬워도 진짜 마음을 나누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지. 사실 관심이 없으면 마음을 나눌 수도 없어. 사람 간의 관계는 상호적이야. 서로 성격이 얼마나 다르든, 처한 환경이 얼마나 차이가 지든 간에 일단 친구가 됐다면 서로 진심을 다해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야 해. 그렇지 않으면 친구라고 할 수 없어. 그렇지 않아?”
나는 그녀를 안아 주었다.
----「상어와 헤엄치는 여자」중에서

나처럼 1980년대 태어나 내륙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청소년기를 온전히 홍콩 무협영화와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 무협영화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무슨 수로 성에 대해 알며, 평생 써도 다 못 쓸 귀중하고 잡다한 지식들을 얻었겠는가. 예를 들어 환관은 다 악당이라든
가, 마당 쓰는 스님은 다 무공이 엄청나다든가, 주인공이기만 하면 천 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그렇게 얻은 지식 중 하나가 바로 은이 독에 닿으면 검게 변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검게 변한 은 젓가락 끝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음식에 독이 든 것이 분명했다.
---- 「은방울」중에서

그날부터 그는 마리아를 향한 그리움을 음악으로 만들었다. 한동안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를 미친 듯이 유영하고 다녔다. 그러는 사이 우울함이 사라지고 손가락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퀸스타운에 머무는 동안 매일 호숫가로 나와 피아노를 연주했다. 연인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피아노를 가리키며 그가 말했다.
“마리아가 돌아온 거예요. 이 피아노로 변해서. 나더러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사랑해 보라고 돌아온 거지요.”
그는 마리아를 데리고 전 세계를 여행할 것이라고 했다.
연주를 하며 길을 걸을 것이라 했다. 그렇게 늙어가고, 그렇게 죽을 것이라 했다.
“인생은 끊임없이 목적지를 수정해 가는 여행이에요. 어떤 사람은 일, 어떤 사람은 신앙, 어떤 사람은 사랑으로 방향을 잡을 뿐이죠. 방향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가 S에게 물었다.
“이봐요, 젊은 청년. 당신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중에서

방황하는 청춘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빙의 초특급 웃음 처방전

중국 아마존?당당왕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신징바오 ‘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2015년)’
중국 초단기 200만 부 돌파 화제작
중국 아마존 2년 연속 ‘올해의 작가(2015년, 2016년)’

출간 이후 한 달간 중국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1위
중국 현지 26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밀리언셀러!
당당왕 2015년‘올해의 베스트셀러상’,‘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
야생작가 다빙이 십여 년간 중국 대륙을 유랑하며 채집한 웃기고 울리는 감동 스토리

한 손에 웃음, 다른 손에 눈물을 들고 이야기 사냥에 나선 압도적 신예의 등장!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 다빙의 신작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가 라이팅하우스에서 발간되었다. 단 세 편의 작품만으로 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부호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괴물 신예, 중국 3대일간지 신징바오(新京?) 선정 2015년 ‘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중국 문학청년들의 새로운 대변인’…… 그를 설명하는 수많은 수식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저‘야생작가’일 뿐이라고 말하는 다빙은 데뷔작을 발표할 때 이미 200편의 이야기에 대한 구상을 끝낸 상태였다. 실화에서 소재를 취하는 신선함에 유머와 공감으로 무장한 다빙의 이야기들은 전 연령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는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대표 소설집이다.

[출판사 리뷰]
중국 아마존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올해의 작가’
신징바오 2015년‘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
방황하는 청춘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빙의 초특급 웃음 처방전!

현대 중국을 움직이는 바링허우(80년대생) 세대를 기록한 공감 백배 청춘 보고서
작가이자 가수인 다빙은 거리에서 노래하며 중국 대륙을 떠돌던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2014년부터 매년 한 권씩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중국에서‘강호삼부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수백만 권이 팔려나갔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2017년 라이팅하우스 출간)』는 다빙이 2015년 발표한 소설집으로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2017년 라이팅하우스 출간 예정)』와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강호삼부작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소설 속 주인공들이 모두 ‘실존인물’이며 ‘바링허우(1980년 이후) 세대’라는 점이다. 덩샤오핑의 1가구 1자녀 정책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는 외동으로 자라나 ‘소황제’로 불리며 주로 나약하고 이기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왔다. 하지만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의 주인공들은 양극화되고 모순으로 가득한,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진 중국의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택한다.

“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신 술 있어요?”
리장의 허름한 술집 ‘다빙의 작은 집’에 모인, 술 한잔과 인생 이야기를 맞바꾸러 온 사람들
“세계는 크고 이야기 있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진실한 삶이 있다는 것이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에서 다빙은 진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힘써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자신을 하나의 직업에 가두지 않고 작가, 가수, 방송인, 공예가, 술집 사장, 배낭여행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존재로 소개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다 읽어갈 때쯤이면 어느새 실화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던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지금 이 순간 어느 곳에서 우리와 함께함을 진심으로 믿게 된다.
전 세계를 떠돌며 가장 거칠고 위험한 모험만 골라 몸을 던지는 절세미녀.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를 유랑하며 노래만으로 먹고사는 거리의 시인 등……. ‘이것은 내 친구의 이야기야’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솜씨에 일단 편안히 마음을 맡기고 나면, 이야기가 믿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진실한 삶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된다.

【해외 주요 서평】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는 소통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_지난르바오(濟南日報)
세련되고 유머러스하다. 간결하고 숙련된 문체가 돋보인다. _하이난르바오(海南日報)
다빙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강호의 의리를 아는 협객 같으면서도, 그보다 더 현대적이고 우아하다. _아마존
현대 중국을 움직이는 ‘바링허우(80년대생)’ 세대의 자화상. _지난르바오(濟南日報)
문단에서 그만큼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가진 이는 찾아볼 수 없다. _쓰촨신원왕(四川新??)

놀라운 책이다. 초고 때부터 편집부 내에서 서로 돌려가며 읽었다. 책을 읽은 모두가 기뻐하고, 가슴 아파하고, 웃음과 눈물을 지으며 경탄을 내뱉었다. 문체는 여전히 독보적이고 거침없지만 내용은 더욱 정과 의리로 넘친다. 오늘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협객의 정신이 담긴 이 책은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고단함에 한 잔의 술처럼 위로를 준다._호남문예출판사 편집부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다빙

저자 : 다빙
저자 다빙은 중국 산동예술학원 졸업. 타칭, 베스트셀러 작가, 유랑가수, 방송인, 배낭여행가, 예술가. 자칭, 야생작가, 리장 건달, 이야기 들어 주는 사람, 게으른 술집 사장, 왼쪽 얼굴 미남.

아마존 차이나 선정 '올해의 작가'(2015년, 2016년)
제10회 작가방 시상식 '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2016년)
바오시니아오 예술인 시상식 문학 분야 '신예 예술인상(2016년)
당당왕‘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2015년)
신징바오(新京?) 선정‘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2015년)

역자 : 최인애
역자 최인애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여자 심리, 남자 생각』,『느리게 더 느리게』,『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술은 익어가고 도는 깊어지고』,『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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