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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자리서당

몸 안에 흐르는 오행의 지도, 오수혈 안내서
북드라망 서당시리즈 4
북드라망

2016년 07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9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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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18MB)
ISBN 9791186851340
쪽수 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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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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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학 입문의 첫걸음, 북드라망 서당시리즈의 네번째 책!
우리 몸속 12개의 경맥마다에는 중요 포인트, ‘혈자리’.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일 년의 날수와 상응하는 365개의 혈자리가 있다. 이중 각 경맥별로 목화토금수의 오행을 대표하는 혈자리를 한데 묶어 ‘오수혈’이라고 한다. 오수혈은 사계절과 날씨에 따라 기운이 들고나는 통로로서 혈자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책 『혈자리서당』은 오수혈에 관한 탐사다. 경맥의 흐름, 오행의 스텝에 따라 우리 몸속 총 60개의 오수혈을 하나하나 짚어 간다. 12경맥에 따라 1장은 수태음폐경부터 시작하여 12장 족궐음간경으로 마무리되고, 각 장 안에서는 손의 음경이냐, 양경이냐, 발의 음경이냐, 양경이냐를 따라 목화토금수, 금수목화토의 흐름으로 오수혈의 각 혈자리를 설명한다.

혈자리가 경맥으로, 경맥이 오장육부로, 오장육부가 몸과 정신에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 책은 우리 몸에 대한 공부이자 몸과 연결된 세계에 대한 공부로 쓰여진 혈자리 이야기다. 모든 공부는 몸에서 출발하여 몸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그것이 결국 최고의 ‘양생’, 즉 ‘좋은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머리말

준비학습. 경혈 그리고 오수혈 이야기
경혈 이야기 1_수술 도구를 버린 의사, 편작-들
떠돌이 의사, 편작│편작-들, 칼을 내려놓다
경혈 이야기 2_『황제내경』, 양생을 위한 의(醫)철학서
『황제내경』그리고 수다의 제왕│양생, 관계 그리고 몸│의사들의 메세지
경혈 이야기 3_몸, 시간의 길 그리고 경혈
내 몸은 시계다!│경혈 이야기
오수혈 이야기_오수혈(五輸穴), 병리와 생리가 만나는 길
오수혈, 진단과 치료의 맥점│음경과 양경 혹은 강밀도│정형수경합, 오수혈의 지도

1장. 수태음폐경
척택(尺澤), 생성의 물길을 열다
생성의 길, 삶의 길│천지의 기를 받아 태어난 몸│화기는 ‘폐’가 망신!│폐열 잡는 물의 궁성, 척택
경거(經渠), 열정 사용설명서
호흡, 음란하면 곤란하다│경거, 내 몸의 소방차
태연(太淵), 서왕모의 거처
생명의 여신, 서왕모│수태음폐경의 원천, 태연│맥 집합소에서 맥을 짚다
어제(魚際), 풍요의 언덕
어부지리, 어제│물고기 자리│한 지붕 세 가족│건강의 바로미터
소상(少商), 울(鬱)을 풀다
울에서 적취로│폐기와 소상│귀신도 울고 갈 소상

2장. 수양명대장경
상양(商陽), 순환으로 잡는 비만
지방과 물 | 대장, 물의 진원지│물 잡는 상양
이간(二間), 지평(地平)을 열어라
다래끼와 입냄새의 역습 | ‘이간’질 하라
삼간(三間), 슬픈 치아를 위로하라!
치아, 나는 너의 슬픔을 몰랐다 | 수양명대장경, 대장과 이를 이어놓다 | 삼간, 슬픈 ‘이’를 위로하다
양계(陽谿), 변비와 설사를 잡다
대장에 관하여 |똥과 광증의 역학관계 |양계, 열을 내리다
곡지(曲池), 바람을 부리다
‘불인’한 욕망 | 바람의 욕망 | 똥의 욕망 | 곡지의 욕망

3장. 족양명위경
족삼리(足三里), 장수로 통하는 길
족삼리와 어록들 | 소화는 위의 힘 | 걷는 힘
해계(解谿), 감기를 품다
해계, 근육과 열을 풀다 | 같이 살자, 감기!
함곡(陷谷), 소화의 재발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 내 몸의 뚫어뻥, 함곡 | 붓거나 화내거나
내정(內庭), 게으름뱅이들의 시크릿 가든
게으름뱅이는 어떻게 사는가 | 밥 먹기와 잔소리의 철학 | 나를 되살리는 소화 | 시크릿 가든, 내정
여태(?兌), 여름의 양기를 잡는 방법
전광을 아시나요? | ‘여태’, 안 찔렀니?

4장. 족태음비경
은백(隱白), 출혈을 막아라!
피 없인 못 살아! | 혈의 정체 | 은백, 피를 제어하다
대도(大都), 무기력한 신체에 역동성을!
무기력한 신체의 비밀 | 비기, 변화 뛰어넘기 | 대도, 허한 비기에 역동성을
태백(太白), 내란을 평정하는 흙길
습 & 습 | 비토의 생리 | 내란을 평정하는 힘
상구(商丘), 공부의 처음과 끝
다산과 복사뼈 | 비의 공부법 | 상구의 공부법
음릉천(陰陵泉), 유쾌한 ‘소변’씨를 위하여!
소변불리, 우울한 ‘소변’씨의 자의식 | 족태음비경, ‘소변’씨를 모시고 다니다 | 음릉천, 유쾌한 ‘소변’씨를 위하여!

5장. 수소음심경
소해(少海), 몸의 태평성세한 정치
요순시대의 정치 | 심, 몸의 군주 | 내 몸의 트라이앵글 | 심경의 바다, 소해
영도(靈道), 피 말리는 히스테리 퇴치혈
히스테리의 정체를 밝혀라 | 히스테리, 문제는 혈이다 | 피 말리는 마음의 행로를 바꾸는 영도
신문(神門), 떨림과 강박으로부터의 해방
엄마·아빠가 너무 잘났어! | 간경? 아니 먼저 심경부터! | 신문, 기분 좋아지는 혈
소부(少府), 심장의 소리를 멈춰라
두근거림의 이유 | 소부, 화의 집결지
소충(少衝), 심기를 다스리다
심기가 불편해! | 새끼손가락의 비밀 | 소충, 신을 깨우라!

6장. 수태양소장경
소택(少澤), 자애로움이 있는 혈
여성의 근본, 유방 | 친애하는 ‘소장’님 | 소택, 작은 길함이 있으리라
전곡(前谷), 코막힘이여, 가라!
코, 자기의 중심 | 미지근함의 매력
후계(後谿), 담(痰)과 담 쌓기
담이 알고 싶다 | 소중한 목, 양경맥의 집결지 | 막힌 곳, 후계로 뚫는다!
양곡(陽谷), 식탐으로 멍든 소장을 위하여

체했다는 건 소통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뜻이다. 기운들이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고 ‘꽁’ 하고 뭉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삶의 변화를 경험해야 할 때 우리는 종종 울체를 경험하게 된다. 낯선 환경에 접속했을 때나 이전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 관계의 혼란 등에서 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울한 상태를 풀려면 소극적이어선 곤란하다. 이 혼란의 상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스스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길을 찾으려면 길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소상(少商)에서 배워야 하는 울의 해법(解法)이다. 소상은 울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겨울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처럼!(본문 1장 수태음폐경의 「소상, 울을 풀다」 중에서)

봄에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종자를 깊숙이 저장하는 겨울의 세월도 필요하다. 빛나는 공적 뒤에는 음덕의 내조가 있기 마련이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히 일하나, 겉으로 공덕을 드러내지 않는 고귀한 덕이 음덕이고 음의 기운이다. 뜨거운 열정은 내면의 깊이에서 비롯된다. 열정과 냉정이 적절히 배합된 매혹적인 경락, 족소음신경의 용천혈은 땅을 딛고 사는 인간에게 땅의 생명력을 전해 준다. 용솟음치는 기력으로 고갈된 정을 보해 주고,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는 온천과도 같은 용천. 땅을 딛고 사는 인간이여, 발바닥을 딛고 일어설 때 생명의 문이 열린다. (본문 8장 족소음신경의 「용천, 발바닥에서 열리는 생명의 문」 중에서)

심포경은 심을 싸고 있어서 신(神)을 주관하는 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심의 신지(神志)에 따라 심포가 의식과 감정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마음의 용법이 드러나는 곳이 심포다. 『동의보감』에는 중풍의 전조증상에 대해 이렇게 알려준다. “가운뎃손가락의 감각이 무디고 움직임이 둔하거나 그것을 쓰지 못하게 된 경우는 3년 안에 반드시 중풍이 올 것”이라고 한다. 가운뎃손가락의 감각이 무딘 것은 심포경이 마비된 것이다. 곧 의식과 감정의 통로가 얼어붙은 것. 갑자기 졸도를 하거나 인사불성이 되는 사람은 몸에만 신경을 쓸 일이 아니다. 심포(心包), 곧 ‘심보’를 잘 써야 한다. 거기에는 분명 풀리지 않는 마음의 병이 있다.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 안팎이 소통되지 않는 마음. 그 꽉 막힌 마음을 풀어야 한다. 그 얽힌 실타래 끝에 중충(中衝)이 있다. (본문 9장 수궐음심포경의 「중충, 손가락 구급차」 중에서)

『혈자리서당 : 몸 안에 흐르는 오행의 지도, 오수혈 안내서』 저자 인터뷰

1. 이 책의 제목은 『혈자리서당 : 몸 안에 흐르는 오행의 지도, 오수혈 안내서』입니다. 혈자리, 오수혈과 같은 말들이 생소한데요. ‘경락마사지’의 경락과는 다른 것인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두 손을 쫙 벌리고 박수를 열 번 쳐 보세요. 손뼉이 마주치면서 손바닥에서 열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한의학에서 왼손은 음(陰), 오른손은 양(陽)입니다. 박수를 치면 왼손의 음기와 오른손의 양기가 자연스럽게 만나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열기가 발생하죠. 우리 몸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기운은 오장육부와 몸의 표면을 따라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데요. 그것을 경락(經絡)이라고 합니다. 경락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면서 몸속 장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부의 기운과 호흡하면서 장부의 기운을 온몸에 유통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거죠. 이 책 『혈자리서당』은 오장육부와 연결된 12경락(맥)을 다루고 있는데요. 수태음폐경으로부터 시작해서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수소음심경,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음신경, 수궐음심포경, 수소양삼초경,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에서 다시 수태음폐경으로 흘러갑니다. 경락의 흐름이 계속해서 순환하고 있는 거죠. 각 경락마다에는 기운의 흐름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그것이 혈자리입니다. 혈이라는 한자가 ‘구멍 혈(穴)’이고 보면, 구멍에 경락의 기운이 깊게 작용하는 곳이기도 하고, 다른 식으로 설명하면 나쁜 기운이 깊이 고여 있는 자리이기도 하죠. 하여 병이 있어 혈자리를 자극한다는 것은 사기를 물리치고 기운을 소통시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고, 그 경락의 기운을 북돋우려는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이런 혈자리가 경락의 흐름에 따라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五行)의 기운으로 작동하는 것이 오수혈입니다. 기운의 흐름을 좀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혈자리마다 자기 색깔을 부여한 것이죠. 이것은 기운의 배치를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면밀하게 검토하여 적확한 기운의 운용으로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구상된 것이라고 보입니다.
장부가 허약해지면 허약해진 경락에 있는 혈자리에 반응이 나타납니다. 또 경락의 흐름이 정체되면 장부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때 한의학적 치료는 침을 놓거나 뜸을 뜨죠.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정체된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경락마사지도 몸을 마사지함으로써 기의 흐름을 돕죠. 둘 다 경락의 흐름을 소통시키려는 목적을 공유하고 있죠. 그 공유의 지반에 기의 통로 경락이 있습니다.

2. 이 책 『혈자리서당』에는 모두 60개의 혈자리가 나온다고 하셨는데요. 이 혈자리들을 모두 외워야 하나요? 그렇다면 조금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는 선생님들께서 공부하셨던 노하우를 소개해 주세요.

뭐든지 자기로부터 시작하면 쉽습니다. 혈자리도 내가 자주 아픈 곳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자주 체하는 증상이 있으면 그것에 좋은 혈자리를 찾아보는 거죠. 체하는 것은 일단 비위에 문제가 있는 거니까,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의 혈자리를 찾아봅니다. 족양명위경의 5개 혈자리와 족태음비경의 5개 혈자리를 찾아서 매일 하나씩 시험해 보는 거예요. 그런 다음 다른 경락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거죠.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은 둘 다 발에 있는 경락이예요. 발에 있는 경락은 그 기운이 몸의 아래쪽으로 미치니까 음양의 균형을 맞추려면 몸의 위쪽으로 미치는 경락을 찾아보아야겠죠. 발에 대응하는 손에 있는 경락을 찾아보는 거죠. ‘손에 흐르는 경락 중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돼요. ‘비위의 경락이 습한 토 기운을 가졌으니 이것을 조절하는 건조한 금 기운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금 기운을 가진 경락은 어떤 것이 있지?’ 하고 찾아보는 거죠.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이 있네요. 폐와 대장은 금 기운이 가득한 장부이고, 손에 있는 경락이어서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의 혈자리와 같이 지압을 해주면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게 하나는 발에 있는 혈자리로, 다른 하나는 손에 있는 혈자리를 같이 시험해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고, 내 몸에 꼭 맞는 혈자리도 생깁니다. 다른 경락의 혈자리로 넘어갈 때도 이 방법을 쓰면, 내 몸의 증상에서 출발하니까 어렵지 않고 실제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 몸을 관찰하는 데서부터 내 몸을 알아가는 도구로 혈자리 공부가 도움이 됩니다. 어떤 혈자리가 있고, 그 혈자리는 어떤 증상에 좋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닌 거죠.

3. 일반인들도 혈자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프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거나 뜸을 뜨면 되지 않을까요?

한마디로 말해, 혈자리 공부는 몸 공부예요. 혈자리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몸을 관찰하게 됐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줌을 누고 머그컵에 뜨거운 물 반, 찬물 반을 붓고 단숨에 마시죠. 이렇게 물을 배합하는 걸 음양탕이라고 해요. 음양탕으로 하루의 시작을 오장육부에 알리는 거죠. 그러고 나면 이내 대장에서 신호가 옵니다. 다시 화장실로 가서 똥을 누죠. 예전에 똥을 누면 한시바삐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랐어요. 그런데 혈자리 공부하면서 똥과 오줌을 꼼꼼하게 관찰합니다. 똥의 굵기와 색깔, 굳기 등을 관찰하고, 오줌도 색깔과 묽기, 불순물은 없는지 체크합니다. 이렇게 내 몸에서 나오는 것, 내 얼굴에 생긴 것,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주시하면서 혈자리와 연결시킵니다. 어깨가 아프면 어깨로 어떤 경락이 지나가지? 음, 소장경이 지나가는 구나. 소장은 어떤 기능을 하지? 아하, 청기와 탁기를 분별하는 구나, 수액대사에도 관여하고……. 아침에 오줌 누는 게 시원치가 않더니 소장에 문제가 있었구나. 소장에 좋은 혈자리는 어떤 게 있지? 소택, 전곡, 후계, 양곡, 소해가 있네. 이 중에 어떤 혈자리가 좋을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기운은 오행상 어떤 걸까? 고민하게 돼죠. 이렇게 하나의 혈자리를 찾는 과정은 내 몸에 길을 내는 것과 같아요. 나 스스로 내 몸의 기운 배치를 운용하는 거죠. 주어진 몸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 내가 능동적으로 몸을 조율하는 거죠. 또 혈자리 공부는 내 몸을 아는데서 그치지 않아요.
장자(莊子) “사람이 태어남은 곧 기의 모임이니, 기가 모이면 삶이요 흩어지면 죽음”(『장자』 「지북유」知北遊)이라고 했어요. 이러한 기의 이합집산은 세계를 살아 있게 만들고 생생불식하게 만드는 거대한 흐름이죠. 이것을 우리는 생명이라 부릅니다. 생명은 삶과 죽음이라는 순환 고리로 맞물려 흘러가요. 이것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같은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혈자리가 보여주는 기의 세계는 이러한 인식론적 배치 위에 있어요. 하여 혈자리 공부는 몸 공부인 동시에 몸과 연결된 세계에 대한 공부이죠.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켜 생각하는 근대 서구적 세계관의 지반 위에 있어요. 따라서 지금 우리가 혈자리를 공부한다는 것은 이러한 배치를 인식하는 것이며, 자연과 인간이 조응하는 원리를 터득하는 것이예요. 그것은 곧 생명 원리에 따라 삶을 바꾸려는 내 안의 혁명인 동시에 윤리적 실천 운동입니다.

4.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서 애용(?)하시는 혈자리가 있는지, 어떨 때 주로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영희] 저는 몸이 전체적으로 찹니다. 특히 겨울에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릴 때가 많은데요. 기혈순환이 잘 안 되는 체질인가 봐요. 사주에 목 기운과 화 기운이 없고, 금 기운과 수 기운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발산하는 목화 기운을 쓰기보다는 수렴하는 금수 기운을 주로 쓰면서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운의 영향 탓인지, 활동적인 것보다 앉아서 책보고 조용하게 지내는 걸 좋아해요. 책을 봐도 장시간 앉아서 보고, 글을 쓸 때도 다 마칠 때까지 엉덩이를 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습관이 몸을 차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기운의 쏠림현상을 겪다 보니 나름대로 처방을 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어떤 면에서는 혈자리 공부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피곤하다 싶으면 눈에

작가정보

저자 류시성은 ‘감이당’ 연구원. 지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랐다. 어려서 집이 목장을 한 덕분에 소들과 함께 ‘방목’되었다. 그 영향으로 20대 내내 집 밖을 떠돌았다. 서른이 다 되어 갈 무렵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아니 공부밖에 할 게 없었다. 그때 『논어』와 『동의보감』을 만났다. 그 인연
으로 고전과 한의학의 세계에 빌붙어 살아가는 중. 지금은 ‘감이당’에서 청년백수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갑자서당』, 『인물톡톡』, 『누드글쓰기』 등이 있고, 낭송Q시리즈에서 『낭송논어/맹자』와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을 풀어 읽었다.

저자 이영희는 ‘감이당’의 포스트-대중지성 멤버. 인신충(寅申沖)이 강하게 들어온 경인년에 감이당과 접속한 후, 자발적 백수로 살고 있다. 감이당에서 배운 것은 우정과 유머, 글쓰기로 수련하기다. 이 책 『혈자리서당』 을 엮으며 동양의학의 진수는 경락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앞으로 경락과 고전, 사상이 횡단하는 글쓰기를 해나가는 꿈을 꾸고 있다. 현재 의학과 고전이 새롭게 만나는 시공간, 자기 삶의 연구자로서의 글쓰기를 목하 연습 중이다. 낭송Q시리즈에서 『낭송 주자어류』와 『낭송 동의보감 잡병편』(1), (2)를 풀어 읽었다.

작가의 말

“경락은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무형의 통로다. 이 통로로 기혈(氣血), 음양(陰陽), 오행(五行)의 정보들이 흘러 다닌다. 오장육부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도 경락이다. 한마디로 경락이 몸의 중심이자 부분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토대라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불교의 인드라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전체와 부분이 연결되고, 하나가 출렁이면 전체가 출렁이게 되어 있는 인연의 연결망. 경락은 몸과 세계 또한 그런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기서 병과 치료, 나아가 삶의 모습 또한 다르게 사유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혈자리) 공부의 기반이 된 건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몸이자 질병들이었다. 그래서 경락을 공부한다는 건 자연스럽게 자기에 대한 탐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자기에 대한 탐구는 곧 세계에 대한 탐구나 다름없다. 경락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병에서 치료로, 치료에서 삶으로, 삶에서 세계로, 그리고 다시 몸으로. 우린 누구나 병을 앓고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 공부의 입구였듯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는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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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혈자리서당
    몸 안에 흐르는 오행의 지도, 오수혈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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