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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논어/맹자

낭송Q시리즈 동청룡: 2
북드라망

2015년 10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0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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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81MB)
ISBN 9788997969777
쪽수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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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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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제안하는 새로운 독서운동!
고전의 매개자를 자처하며 ‘고전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미숙의 2007년 작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에서 저자는 ‘낭송’을 공부의 방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제 고미숙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매 학기마다 ‘낭송 오디션’을 치르고, 매년 ‘낭송 페스티벌’을 따로 열면서, ‘낭송’이 삶까지 바꾸는 독서법이자 양생법임을 체험했다.

먼저 고미숙이 말하는 ‘낭송’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이 아니라, 거기서 더 나아가 ‘암송’을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때의 ‘암송’은 ‘암기’와는 다른데, ‘암기’가 음소거 상태에서 의미 단위로 텍스트를 먹어 치우는 것이라면, ‘암송’은 소리로써 텍스트를 몸 안에 새기는 행위다. 따라서 고미숙은 “낭송이란 몸이 곧 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낭송Q시리즈」는 《호모 큐라스》와 함께 고미숙이 기획한 고전 낭송집으로, 총 2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편 『낭송 논어/맹자』는 동양 최고의 고전 《논어》와 《맹자》를 풀어 읽은 책으로, 공자와 맹자의 유쾌함과 당당함이 낭송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새로이 목차를 구성하고 문장을 배열하였다.
낭송집이 총 28권인 건 동양의 별자리 28수에 조응하기 위함으로, 이번에 먼저 출간된 7권은 봄의 별자리인 ‘동청룡’편 고전들이다. 동쪽은 오행상으로 ‘목木’의 기운에 해당하며, 색으로는 푸른색, 계절상으로는 봄에 해당한다. 또한 ‘목’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청춘의 기운이 가득한 작품을 선별했다. 청춘의 열정으로 새로운 비전을 탐구하고 싶다면 동청룡의 고전들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논어』와 『맹자』는 어떤 책인가 : 유쾌한 『논어』, 위풍당당한 『맹자』

『논어』 편

1. 공자와 제자들의 달콤살벌한 교실
1-1. 나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1-2.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는 자
1-3.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1-4. 말을 잘 못하는 사람 같으셨다
1-5. 지와 행에 대한 열정, 안회와 자로
1-6. 자공, 절차탁마의 길을 묻다
1-7. 그 외의 제자들, 좌충우돌 공부기
1-8. 유쾌한 토론[論語]의 현장, 교실풍경

2. 공부, 옛것에서 새것을 발견하다 ? 인과 예
2-1. 공부만 한 것이 없다
2-2.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2-3. 모든 것은 공부가 된다
2-4. 인(仁), 자기배려의 기술
2-5. 인(仁)은 멀리 있는 것인가
2-6. 예(禮), 절차보다는 마음으로

3. 사람의 길, 삶의 기술
3-1. 지혜로움에 대하여
3-2. 지인(知人), 사람을 안다는 것
3-3. 인(仁)을 향한 우정의 윤리학
3-4. 정직해야 용감하다!
3-5. 말은 신중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3-6. 항심, 흔들림 없는 마음
3-7. 끓는 물에서 손을 빼듯 - 허물을 대하는 법

4. 정치와 군자 - 가장 가까운 것부터 가장 먼 것까지
4-1. 정치란 무엇인가
4-2. 정치가의 자격
4-3. 효(孝), 정치의 모든 것
4-4. 군자불기(君子不器)
4-5. 군자는 늘 인(仁)에 머문다
4-6. 삶에 대한 능동과 수동 ? 군자 vs 소인

『맹자』 편

1. 인간 맹자와 전쟁의 시대
1-1. 공자를 사숙하다
1-2. 인의(仁義)가 밥 먹여 준다!
1-3. 나는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신하다
1-4. 맹자,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1-5. 구설수에 오른 어머니의 장례식
1-6. 하늘이 나 말고 누구를 쓸 것인가
1-7. 시대는 왜 하필 이익을 말하는가
1-8. 오십보백보, 왕도만이 다른 출구다
1-9.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
1-10.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2. 백성은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 ? 맹자의 정치학
2-1. 차마 볼 수 없는 마음
2-2.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
2-3. 백성을 그물질하지 말라
2-4. 맹자의 이상정치론 - 왕도정치
2-5.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함께하라!
2-6. 나라 안에 함정을 파지 말라
2-7.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2-8. 일개 필부를 죽였을 뿐
2-9. 소국의 생존법
2-10. 왕들이 따르는 왕 그리고 정전법

3. 사상과 논쟁 -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3-1. 내가 논쟁하는 이유
3-2. 묵가 vs 맹자 - 사랑엔 차별이 없는가
3-3. 농가 vs 맹자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와 몸을 수고롭게 하는 자
3-4. 고자 vs 맹자 ① - 물의 본성, 사람의 본성
3-5. 고자 vs 맹자 ② - 인의는 어디에 있는가?
3-6. 인의예지는 사지와 같다
3-7. 생겨나면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3-8. 길러주면 자라지 않는 것은 없다
3-9. 타고난 앎과 타고난 지혜
3-10. 하늘이 내린 벼슬

4.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4-1. 정직과 용기가 만든 단단함, 부동심
4-2. 호연지기, 의로움으로 천지를 채우다
4-3. 맹자의 군자 - 대장부와 대인
4-4. 성인도 나와 같은 부류다
4-5. 요순의 도를 실천하면 요순이다
4-6. 순임금, 아버지를 업고 달아나다
4-7. 백이와 이윤과 유하혜 그리고 공자
4-8. 사생취의 - 삶보다 간절한 것
4-9. 자포자기
4-10. 학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하는 데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다. 맡은 일은 민첩하게 처리하고, 말은 신중하게 한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도를 아는 사람을 찾아가 배우고 자신을 바로잡는다. 이 정도면 ‘배우기를 좋아한다’[好學]고 할 만하다.”_「학이」, 14
(본문 52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신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해지지 않는다. 자기 마음을 다하고[忠] 남에게 믿음을 주는 것[信]을 중시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벗으로 삼지 않으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_「학이」, 08
(본문 108쪽)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이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양혜왕이 대답했다.
“차이가 없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양혜왕이 대답했다.
“차이가 없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의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진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역력하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들로 하여금 사람을 잡아먹게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짐승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물며 백성의 부모인 왕이 되어 정치를 하면서 짐승들로 하여금 사람을 잡아먹도록 한다면 백성의 부모인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하길 ‘처음으로 순장에 쓰이는 인형을 만든 자는 후손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본떠서 장례에 사용했기 때
문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백성들을 굶어 죽게 만든단 말입니까?”_「양혜왕」 상, 04
(본문 138쪽)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두 번째 책. 『논어』와 『맹자』는 두말할 것 없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체계적이지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승전결식의 전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들은 자기 식으로 읽어 내야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자기 논리와 서사로 만들어 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새겨야 할 책이 바로 『논어』와 『맹자』다.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저 소리 내서 읽고, 몸에 익히고, 익힌 것은 계속해서 써먹고 또 가르쳐 주면 된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낭송임은 말할 나위조차 없다. 아무도 써주지 않는데도 천하를 주유하며 자기자랑(?)을 멈추지 않았던 청년백수 공자와 맹자의 위풍당당함이 『논어』와 『맹자』를 유쾌한 책일 수 있게 했다는 풀어 읽은이(류시성)는 『낭송 논어/맹자』에서도 그 유쾌함과 당당함이 낭송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새로 목차를 구성하고 문장을 배열했다.

▶풀어 읽은이의 말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무조건 읽으면 된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기에 앞서 소리 내서 읽어 봤으면 좋겠다. 의미가 파악되면 파악되는 만큼,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대로. 언젠가 같이 『논어』를 읽던 학인이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인(仁)에 대한 문장을 여러 번 읽어도, 인(仁)이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 근데 그걸 읽은 다음날은 누군가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대답해 주게 되는 거 있지. 그러면서 내 마음도 꽉 차는 느낌이 들었어. 이런 게 인(仁)이구나 싶었어.”
나는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읽고 낭송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들은 단순히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배열된 문장들이 아니다. 행동하도록,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진 문장들이다.”

『낭송 논어/맹자』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논어』와 『맹자』를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논어』는 나를 동양고전의 세계로 이끌어준 책이다. 이 책을 좋아하게 된 덕분에 훌륭한 선생님들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논어』나 『맹자』로 인해서 이런 관계들을 선물 받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관계들 덕분에 다른 고전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논어』와 『맹자』를 골랐다.
어찌 보면 이건 한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청년들과 『논어』를 읽을 때 청년들도 내가 처음 『논어』를 읽을 때와 비슷한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건드려 주는 책. 과연 이게 뭘까? 잘은 몰라도 『논어』와 『맹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우리의 질문에 여전히 생각해볼 만한 답변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청년들과 섞여서 이 책들을 읽어 나갔던 중년들도 이 점에 공감했다. 그리고 그들도 다른 동양고전들을 읽어 나간다. 지적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이건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어』와 『맹자』가 이런 공통된 경로를 촉발한다는 것. 책이 존재의 행로에 끼어든다는 것. 이것보다 주목할 만한 책의 유용성이 또 있을까. 그래서 이 책들은 훌륭한 입구다. 이것이 『논어』와 『맹자』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논어』와 『맹자』는 공자와 맹자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인그룹의 유랑기(流浪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앉아서 철학하지 않는다. 천하를 주유하면서 맞닥뜨린 현장의 문제들을 가지고 철학한다. 이전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물질적 풍요와 그에 비해 턱없이 빈약한 삶의 기술들. 이것이 그들의 조건이었다. 그들은 이 조건 속에서 인의예지의 철학을 도출해 냈다. 그들 나름의 출구를 찾은 것이다. 나는 우리 시대도 그들의 시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인류 최대의 물질적 부를 이뤘고 그 대가로 정신적 빈곤에 시달린다고 하는 시대. 디지털로 끊임없이 유동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 이것이 또한 『논어』와 『맹자』를 고른 이유다. 어찌 보면 공자와 맹자는 우리 시대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비슷한 조건에서 자신들만의 삶의 윤리를 만들어 간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그들의 출구는 고리타분한 것도 꽉 막힌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생하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논어/맹자』는 공자와 맹자의 『논어/맹자』와 어떻게 다른가요?
사실 『논어』와 『맹자』는 뒤죽박죽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체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승전결식의 전개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섬처럼 띄엄띄엄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조급한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내팽개쳐버린다. 달리 말하면 이건 자시 식으로 읽어내야 하는 책이라고 말이기도 하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자기 논리와 서사로 만들어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들. 그런 점에서 『논어』와 『맹자』는 원석에 가깝다.
『낭송 논어/맹자』는 그 수많은 자기 독법들 가운데 하나다. 이미 훌륭한 지침이 되는 선배들의 수많은 『논어』·『맹자』 사용설명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에 그 원석들을 활용하는 것, 활용되는 곳은 자신의 삶일 수밖에 없다. 『낭송 논어/맹자』도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일단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기준으로 문장들을 새롭게 배열했다. 공자와 제자들의 교실풍경을 가장 앞에 배치한 건 이 집합적 관계야말로 공자철학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자에게 있어서 배움 혹은 진리란 늘 집합적 관계들을 통해서만 산출된다. 이것은 맹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내 첫 번째 관심사였다.
두번째 관심사는 이 그룹들이 공부를 통해서 발견한 것,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였다. 공자는 그것을 인(仁)과 예(禮)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라고 했고, 맹자는 공자의 논의를 확장시켜서 인의예지의 철학으로 완성했다. 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는 것의 중심에 있는 인(仁)은 자기의 사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문제,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의 능력을 발휘하는 문제, 그렇게 해서 도달하게 되는 삶이 가져다주는 정서의 문제들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맹자는 이러한 삶을 살아가게 될 때 우리가 저절로 춤추면서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존재를 기쁨으로 이끄는 철학, 그것이 삶의 중심이 되는 것, 그것을 향해 자기를 연마하는 것. 나는 이것이 그들이 추구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관심사는 그 바람들이 구체적 현장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의 문제였다.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정치’의 장에서 어떻게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 맹자는 그것을 위해서라면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고 공자 또한 그것을 알아주는 군주를 찾아 천하를 떠돌았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범적 인간상-군자와 대장부-을 구상해갈 수 있었다. 그 모범적 인간들이란 곧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인간들이었다. 이 당당함과 자유. 이것이 내가 『낭송 논어/맹자』를 새롭게 배열한 뼈대이자 『논어』와 『맹자』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이다. 『낭송 논어/맹자』는 그런 의도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3. 앞으로 『낭송 논어/맹자』를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낭송용’이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통해서 책과 만나는 것이고, 그 물질적인 경험을 ‘읽기’의 중요한 토대로 삼자는 의도이다. 신체적으로 보면 소리는 뼈를 울리면서 나온다. 그래서 뼈에 새긴다는 말은 사실 소리를 통해서 몸에 각인시킨다는 말이었다. 『논어』와 『맹자』는 이 소리를 통해서 오랫동안 ‘읽혀온’ 그야말로 낭송책들이다. 이 낭송책들을 읽는 소리가 어찌나 매력적이었던지 이웃집 처녀가 담을 넘는 사태들이 종종 발생하고 했다고 한다. 이 소리의 기억이 『낭송 논어/맹자』를 읽는 동안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너무 큰 바람인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책을 읽는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냥 소리 내서 읽고, 몸에 익히고, 익힌 것은 계속해서 써먹고 또 가르쳐주라는 것.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논어』와 『맹자』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다. 아니 그렇게 될 거다. 그게 『논어』와 『맹자』가 가진 힘이니까.^^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도 떠오른다. “그런 책들은 평생 가까이 두고 읽으면 좋다.” 『낭송 논어/맹자』가 독자들에게 그런 입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겁내지 말고 부딪혀보라고 말하고 싶다. 『논어』와 『맹자』는 절대로 고리타분한 책도 그렇다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아주 어려운 책도 아니다. 또한 읽다보면 저절로 공자와 맹자의 유쾌함에 전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마음 놓고 이 책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아마도 신체적으로 이 책들과 엮이는 것. 그것이 앞서 말한 대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길을 열어 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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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공자

저자 공자의 이름은 공구(孔丘). 춘추시대 말엽, 노(魯)나라에서 살았다. 친구들을 모아 세미나를 열고 고전을 공부하던 청년백수였다. 배우는 즐거움에 취해 늙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55세에는 친구들과 함께 14년 동안 천하를 떠돌았다. 칠십이 다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후학들을 가르치며 공부에 매진했다. 그의 삶을 지탱해 주던 주춧돌은 배움과 우정이었다. 『논어』가 그 산물이다. 그가 죽고 난 후 제자들에 의해 편찬되었다.

저자(글) 맹자

저자 맹자의 이름은 맹가(孟軻). 전국시대 중엽, 공자가 살던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추(鄒)나라에서 살았다. 공자를 좋아하여 삶의 멘토로 삼은 청년백수였다. 나이가 들어서는 공자처럼 천하를 떠돌며 제후들에게 자신의 이론을 설파했다.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는 언제나 위풍당당했다. 당대의 사상가들과 논쟁하면서 공자를 재해석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갔다. 『맹자』는 그 결과물이다. 칠십이 넘어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 썼다.

역자 류시성은 ‘감이당’ 연구원. 지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랐다. 어려서 집이 목장을 한 덕분에 소들과 함께 ‘방목’되었다. 그 영향으로 20대 내내 집밖을 떠돌았다. 서른이 다 되어갈 무렵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아니 공부밖에 할 게 없었다. 그때 『논어』와 『동의보감』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고전과 한의학의 세계에 빌붙어 살아가는 중. 지금은 ‘감이당’에서 청년백수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갑자서당』, 『인물톡톡』, 『누드글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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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낭송 논어/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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