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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서스펜스 추리여행 2

스폐셜 컬렉션 | 엄선하여 뽑은 세계 대표작가들의 서스펜스 단편 걸작선!
현인

2014년 09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7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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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65MB)
ISBN 9791188152698
쪽수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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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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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서스펜스 추리여행』제2권. 세계 대표작가들의 서스펜스 단편을 모았다. 너대니얼 호손의 '라파치니의 딸' 아서 코난 도일의 '북극성호의 선장',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폐가' 등 현실감 넘치는 9편의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10. 라파치니의 딸 / 너대니얼 호손
11. 북극성호의 선장 / 아서 코난 도일
12. 폐가 /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
13. 환상의 인력거 / 러디어드 키플링
14. 라자루스 / 레오니트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
15. 유령 / 기 드 모파상
16. 거울 속의 미녀 / 조지 맥도널드
17. 유령의 이사 / 프랭크 리처드 스톡턴
18. 성찬제 / 아나톨 프랑스

조반니가 그 거미에게로 다가가 깊고 긴 숨을 내쉬자 거미는 갑자기 자신의 일을 멈추었다. 그 줄은 이 조그만 장인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율 때문에 흔들리고 있었다. 조반니는 거미를 향해 더욱 깊고 더욱 긴 숨을 다시 내쉬었다. 그는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독살스러운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악의에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단순히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 거미는 다리를 괴롭다는 듯 떨다가 창문 앞으로 죽어 떨어졌다.
“저주를 받았단 말인가. 내 숨결만으로도 이런 벌레가 죽을 정도로 너는 유독하게 되었단 말인가?”라고 조반니가 조그만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 순간 정원 쪽에서 풍요롭고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라파치니의 딸」 중에서.

우리가 다가선 순간 갑자기 한 줄기 선풍이 불어와 눈발을 어지러이 공중으로 흩트렸는데 그 일부가 우리 쪽으로 날아왔다가 다시 바람에 날려 바다 쪽으로 빠르게 가버렸다. 내 눈에 그것은 단지 눈보라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나, 동행자 대부분의 눈에는 그것이 여자의 모습으로 일어나 시체 위에 웅크려 입맞춤을 한 뒤 빙산을 가로질러 급히 날아간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나는 어떤 일에 있어서나 그것이 아무리 기묘하게 여겨진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결코 비웃어서는 안 된다고 지금까지 배워왔다. 틀림없이 니콜라스 크레이기 선장은 가슴 아픈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파랗게 짓눌린 듯한 얼굴은 반짝이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 너머에 펼쳐져 있는 어두운 세계에서 그를 데리러 온 신비한 방문자를 잡으려는 듯 그는 여전히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 「북극성호의 선장」 중에서

“아아, 코스모. 저는 자유로워졌어요. 저는 언제까지고 당신의 것이에요. 지금 당신 댁으로 가던 길이었어요.”
“저도 당신에게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죽음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보답을 받은 걸까요? 저는 조금이라도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정말로…….”
“당신이 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걸, 저도 잘 알았어요. 그런데 왜 ‘죽음’이라는 말을 입에 담으시는 거죠?”
그 대답은 들을 수가 없었다. 코스모는 손으로 옆구리를 세게 누르고 있었는데 아가씨가 그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누르고 있는 그의 손가락 사이로 많은 양의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참혹함과 슬픔이 가슴 가득 밀려와 두 손으로 그를 끌어안았다.
시녀인 리사가 달려왔을 때 아가씨는 죽은 자의 창백한 얼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 죽은 자의 얼굴은 요마(妖魔)처럼 달빛 아래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거울 속의 미녀」 중에서

상상력의 힘이 펼쳐 보이는 끝도 없는 환상의 세계!!
그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우리의 현실 곳곳에 숨겨져 있다.
단지 현실세계에 너무나도 익숙하게 길들여진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어떤 우연한 일을 계기로 환상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면,
우리 앞에 몽롱한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는 두려움과 함께 머뭇머뭇 그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해서 들어서게 된 곳은 더 이상 환상의 세계가 아니다.
그곳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감 넘치는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 세계에 빠져 현실로 도망치고 싶어 하면서도,
혹은 그 세계에 영원히 머물고 싶어 하면서도, 끝내 그렇게 하지 못 한다.
그 세계는 도망치려 하면 우리를 더욱 붙잡아두고,
영원히 머물고 싶어 하면 우리를 힘껏 밀어내는 세계이다.
누구나 한번쯤을 꿈꿔왔을 그 환상의 세계가 드디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인류 최고의 상상력이 총망라된 이 책을 통해서,
당신 옆에 숨겨져 있는 환상의 세계로 가는 문에 대한 힌트를 얻기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 너대니얼 호손은 미국의 소설가. 집안에 퀘이커 교도 박해에 가담한 사람, 마녀재판의 판사, 근친상간 혐의로 박해받은 사람 들이 있었기에 그 영향으로 선과 악과 죄를 다룬 종교적 내용의 작품이 많다. 대표작으로는 『주홍글씨』, 『일곱 박공의 집』 등이 있다.

저자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작가, 의사, 정치가. 추리소설, 역사소설, SF소설 등을 다수 발표했다. 특히 『셜록 홈즈』 시리즈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대 미스터리 작품의 기초를 쌓았다. 그 외의 소설로는 『잃어버린 세계』, 『마이카 클라크』 등이 있다.

저자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은 독일의 작가, 작곡가, 화가, 법률가. 문학, 음악, 회화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활동했으나 현대에는 특히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환상문학의 기재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칼로풍의 환상편』, 『악마의 묘약』, 『수코양이 무르의 인생관』 등이 있다.

저자 러디어드 키플링은 영국의 소설가, 시인. 특히 영국의 통치하에 있던 인도를 무대로 한 작품, 아동문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작가 중 한 명으로 대표작으로는 『정글북』, 『꺼져버린 불빛』 등이 있다.

저자 레오니트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는 러시아의 작가. 러시아 제1혁명의 고양과 그 후에 찾아온 반동의 시대를 살아가던 지식인의 고뇌를 묘사하여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빨간 웃음』, 『일곱 사형수의 이야기』, 『우리들의 생활의 나날』 등이 있다.

저자 : 기 드 모파상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 극작가, 시인. 작품이 표면적이고 물질적이어서 정신적면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으나 무감동적인 문체를 통한 감수성과 고독감의 표현으로 자신의 불안한 영혼을 나타냈다. 대표작으로는 『여자의 일생』, 『비곗덩어리』 등이 있다.

저자 : 조지 맥도널드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시인, 성직자. 환상문학이나 아동문학으로도 유명한데 애버딘 대학 졸업 후 목사가 되었으면 한편으로는 집필 활동도 계속했다. 대표작으로는 『북풍의 등에 업혀』, 『공주님과 난쟁이』 등이 있다.

저자 : 프랭크 리처드 스톡턴
미국의 소설가, 유머 작가. 특히 19세기 후반의 10년간에 걸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일련의 혁신적인 동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여자일까 호랑이일까』, 『포모나 여행기』, 『연해에 나타난 해적들』 등이 있다.

저자: 아나톨 프랑스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비평가. 사상적으로는 회의주의의 흐름을 잇는 자유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인간 전체를 경멸하고 신랄하게 풍자했다. 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 대표장으로는 『실베스트라 보나르의 죄』, 『붉은 백합』, 『타이스』 등이 있다.

역자 박선경은 성심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잡지사 기자를 거쳐서 지금은 교직에 몸담고 있다. 아이들 교육에 힘쓰는 한편,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양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번역서로는 『톨스토이의 위대한 인생』, 『간디 자서전』, 『톨스토이의 인생의 지혜』, 『하숙인』, 『유령서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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