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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최명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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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1월 14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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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9MB)
ISBN 979117019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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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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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렬 장편소설 『맞선』. 가족이라는 이름의 괴로운 뙤약볕 아래 홀로 서 있던 여자 윤나희.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그늘 같은 남자 남태오. 생각 없이 진행되었던 맞선, 그 한 번의 만남이 그들의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버렸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재킷이 사라진 그녀의 상체에는 새하얀 블라우스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냥 보기에도 선이 가냘프게 보이는 여자였지만 블라우스 속에 가려진 몸의 실루엣은 태오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너무, 말랐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말이 순간 떠오를 만큼. 태오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고 나희의 모습을 바라봤다.
신경이 예민한가. 왜 저렇게 말랐담. 쯧쯧, 아무리 봐도 내 취향, 아니라니까.
태오가 속으로 혀를 찼다.
무릎까지 오는 치마라니, 저런 어정쩡한 길이의 치마를 입은 여자는 또 오랜만에 만나보는군.
태오는 조금쯤 신기한 기분과, 고리타분함에서 느끼는 따분함을 오가는 기분으로 나희를 봤다. 한국화 하면 세 손가락에 꼽힌다는 윤병춘 옹에게 저렇게 미적 감각 없는 손녀라니. 세련됨을 좋아하는 태오에게 나희의 모습이 눈에 찰 리 없었다. 저렇게 깡마르고 감각 없는 여자는 도무지 그의 취향과는 멀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속마음과는 달리 태오는 빙그르 미소 띤 얼굴로 나희를 바라봤다.
“맞선이라니, 아무래도 구시대적이죠?”
“글쎄요. 구시대적이라고 해도 나와 맞을 사람을 가려내시는 어르신들의 지혜를 전 존경해요.”
눈을 들어 올리면 바로 마주쳐오는 태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눈을 내리깔고 있던 나희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반질반질 빛나지만 진지하지 않은 태오의 눈과 건조하지만 곧은 신념이 있는 나희의 시선이 마주쳤다. 곧은 시선을 맞춰오며 조곤조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나희의 모습을 태오는 의외라는 듯 바라봤다.
그가 듣기로 자식이 귀한 집안에서 윤나희는 금지옥엽이라고 했다. 귀엽다, 귀엽다 소리를 들으며 오냐오냐 자란 딸들이 보통 그렇듯 고집 세고 사랑스러운 척을 하며 자기가 원하는 걸 쟁취하기 위해 보이는 연약한 척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의 맞선녀 윤나희도.
그러나 이렇게 똑 부러진 모습은 예상 못했다. 뭐, 첫 등장부터 그의 예상을 깨버리긴 했지만. 그의 예상 어디에도 저렇게 똑 부러질 듯한 연약한 몸도, 범접하기 힘들어 보이는 저런 옷차림도 없었다. 그의 예상이 조금 어긋나고 있었다. 어딘가 찜찜함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기분을 느끼며 태오가 다시 나희를 향해 미소를 날릴 때쯤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여자도 마지못해 나온 게 분명하군.
태오는 옅게 핏물이 비치는 스테이크 조각을 입안에 넣으며 생각했다. 그가 말을 걸지 않는 한 별다른 말이 없는 나희를 태오는 어느새 관찰하고 있었다.
어디서 저런 예절교육을 받았는지 궁금하군. 〈식기 사용의 바른 예〉란 책이 있다면 딱 저 모습을 제시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태오가 나희를 쳐다봤다. 나희는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다. 태오의 눈에 웃음이 차오르며 반짝 빛났다.
고기 크기가 자로 잰 듯 똑같아. 저 여자 성격 나오는데?
작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는다. 음식 씹는 소리는 당연히 들려오지 않았고 입안 음식이 보이는 일도 결코 없었다. 스테이크를 씹는 오물거리는 입술이 꽤 귀엽게 보여 태오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식사는 입에 맞으십니까?”
“네, 맛있네요.”
“질서 정연한데요?”
웃음기 실린 목소리에 나희가 무슨 말인지 몰라 의아한 얼굴로 태오를 바라봤다. 그는 싱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녀가 썰어놓은 스테이크를 가리켰다. 태오의 손짓을 따라 시선을 내린 나희가 자신의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 조각들을 보고 순간 화르륵 볼이 뜨거워졌다. 놀림을 당한 기분이다. 고개를 들어 태오를 바라보는 나희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눈빛과는 달리 나희가 순간 입술 끝을 끌어올리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제가 줄 세우길 좋아해서요. 아무래도 습관인 것 같죠? 남태오 씨 웃음 흘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아, 그런가 보군요.”
미소 속에 숨은 날선 대답에 태오는 처음과는 달리 조금 윤나희라는 여자에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늘한 눈빛과 붉은 기가 어린 두 볼, 조롱이 섞인 미소. 조화롭지 않은 그 모습들을 여자는 자연스럽게 얼굴에 담고 있다. 온실 속의 공주님은 아닌 모양이다. 그를 쳐다보다 눈을

가족이라는 이름의 괴로운 뙤약볕 아래 홀로 서 있던 여자 윤나희.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그늘 같은 남자 남태오.

“내가 당신의 그늘이 될게.
바람이 불면 막아주고, 뜨거운 해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고,
차가운 비를 피할 수 있는 방패가 될게.”
“태오 씨.”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우산이 되고 양산이 되어서
언제든 당신을 지켜줄게. 허락해줄래?”
“……네. 허락해요.
당신만을 내 인생의 유일한 빛이자 그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할게요.”

생각 없이 진행되었던 맞선.
그 한 번의 만남이 그들의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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