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정신 차렷

전경우 지음

공감의기쁨 2012년 11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11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결혼과 제도권에서 희생당하고 철저히 혼자된 외로움에 시달리는 남자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벼랑 끝에 몰린 다섯 남자의 삶을 통해 밀리면 끝장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터득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다독인다. 여전히 봄의 자리에서 눈이 녹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남자들의 이야기.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행복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배운다. 결국 이 책은 대한민국 남자들을 위한 이야기이지만 그 남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자들을 향한 일격이기도 하다.

목차

서문_대한민국 남자는 아파할 겨를이 없다 9

1부 결혼은 행복한 장례식이다
국민 남편 때문에 기죽는 남편들 16
결혼은 찬바람 쌩 부는 냉혹한 계약 23
결혼, 사람도 등급이 있다 28
결혼, 사랑에 속고 돈에 속고 36
남편의 조건, 아내의 조건 42
공짜 섹스는 없다 48
나는 세상에서 아내가 제일 두렵다 56
남편도 젖을 먹고 싶다 64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71
대한민국 아버지는 가족 서열 꼴지 79
엄마는 강남 스타일 87
캥거루 자식들 95
남자의 자격지심, 넝쿨째 굴러온 슬픔 103

2부 대한민국 다섯 남자의 피눈물 나는 정글의 법칙
먹고 죽은 남편 때깔도 좋다는데 112
1년 365일 부상 병동 124
우리 집에 곰이 있어요 129
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137
주머니가 차야 가슴이 찬다 143

3부 대한민국 남자가 사는 법
외로우니까 남자다 15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59
돈에 관한 명상 167
로봇이 남자를 자유케 하리라 176
아프냐, 나는 안 아프다 184
사위는 손님이 아니다 190
여행을 떠나요, 혼자서 200
종교가 너희를 구원한다고? 210
음식 남자 220
이기려면, 쉬어라 229
아버지의 방 237
남자가 보험에 드는 진짜 이유 246
꿈 깨라, 아내는 남편의 꿈 따위는 물어주지 않는다 255

책 속으로

세월이 많이 달라졌다. 잘나나 못나나 그래도 남편, 아버지라며 대접하던 시절은 이미 물 건너갔다. 그런 것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했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다. 무능력하다 싶으면 가차 없이 공격당하고 무시당하는 게 요즘 가장들의 현실이다.
(17쪽)

말이 안 통한다고 하지만, 말이라는 게 마음이 통하면 그만이다. 같은 한국 사람끼리 말은 잘 통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무수히 많은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죽기 살기로 싸운다. 고부 갈등은 말이 안 통해 생기는 게 아니다. 마음이 안 통해 생기는 것이다.
(40쪽)

기러기 아빠는 가족에서 소외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자식 공부와 성공을 위해서라면 아버지 홀로 남아 라면이나 끓여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당하는 아버지 역시 그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수많은 기러기 아빠는 고통스러워한다. 젊은 아버지라면 기러기 아빠라지만, 청춘이 지나간 지 오래된 기러기는 그저 독거노인일 뿐이다.
(101쪽)

아웃도어 용품 잔뜩 꾸려 들로 산으로 가족들 이끌고 캠핑을 떠나는 멋쟁이 아빠도 많다. 그런 품격 있는 남자도 홀로 여행을 떠나보아야 한다. 떠나서, 홀로 밥 먹으면서, 아내 생각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목이 메여 밥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텐트 밖으로 부는 바람에 잠을 설치며 또 눈물을 흘리더라도, 홀로 떠나보아야 한다. 홀로 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207쪽)

나이 들어 홀로 되거나 스스로 밥상을 차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난감하고 황당해 먼 산을 바라보지 않으려면 평소 주방과 친해져야 한다. 제 손으로 밥상을 차릴 줄 알아야 한다.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제 앞가림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내와 자식들 위해 밥상을 차리지 않더라도 제 부모를 위해 밥상을 차릴 줄 알아야 한다.
(226쪽)

집은 에너지 충전소이자 쉼터이다. 그 에너지란 바로 가족이다. 에너지가 되어야 할 가족이 짐이 되거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쉴 때 쉬고, 에너지를 듬뿍 채워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 전쟁에서 이겨야 전리품을 가득 안고 집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야 환영받고 대접받는다. 결국 잘 쉬는 사람이 전쟁에서 이기고 대우받는 것이다. 그러니, 일 잘한다는 소리보다 잘 쉰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236쪽)

가족을 위해 살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 말의 의미는 가족을 희생하고 자신은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이 아니다. 가족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하면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너무 앞서게 된다. 가장으로서 당연히 의무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의무감 책임감만 있으면 힘들어 못산다. (252쪽)

거창하고 요란한 것만이 꿈이 아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죽을 것처럼 힘든 순간을 견뎌내게 하거나 권태로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면, 그게 꿈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263쪽)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남자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는 리얼 프로젝트
네 꿈은 네가 펼쳐라!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난리다. 청춘이라 아프고 노년이라 아프고 청소년기라 아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아프다지만 남자는 쉬이 아플 수가 없다. 왼쪽 어깨에는 부모님을, 오른쪽 어깨에는 자녀를, 양 손에는 귀부인처럼 모셔야 하는 아내를 책임져야 할 남자가 어찌 아플 겨를이 있을까. 불안하고 갑갑한 대한민국 남자들은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아무도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며 존재해야 하는가!
대한민국 남자로서 이 힘든 세월을 견뎌온 전경우 작가는 말한다. 여자는 남자를 바로 알아야 하며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챙겨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하며 홀로 꿋꿋이 일어서야 한다고. 그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남자가 될 수 있다고. 그런 의미에서 ‘남자, 정신 차렷!’이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책이자, 삶의 따뜻한 위로와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1부에서는 결혼과 제도권의 뼈아픈 진실을, 2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남자의 현실을, 3부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처한 남자가 삶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남자의 속내와 한창 일하고 돈을 벌 때라며 외면했던 남자의 존재감 그리고 남몰래 조금씩 죽어가던 남자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들이 남몰래 고민했던 부분을 긁어주는 것과 동시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내 이룰 것을 당부한다.

남자의 무대는 피눈물 흘리는 정글!
결혼은 행복한 장례식, 직장은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터…….
이 시대 남자들의 현실을 직시하라. 그러면 답이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사는 법!

밀리면 끝장이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제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다. 사람의 등급을 매기며 시장에 내다팔듯 나를 내다팔아야 하는 시대, 남자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힘든 회사 생활을 버티고 집으로 가면 편히 쉴 수 있는 자그마한 자기 방 하나 없는 이 시대 남자! 아내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바쁘다며 남편을 뒷전으로 내몬다. 남자는 회사 업무에 회식까지 참여하며 겨우겨우 버티다가 결국 사무치는 외로움에 몸부림을 친다.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달려왔을까. 누구를 위해, 왜 살아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하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취미 생활이란 걸 찾아보지만 지금까지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으니, 결국 실패한다.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남자는 벼랑 끝에 선 자신을 마주할 뿐이다. 밀리면 끝장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남자의 마음은 여전히 봄,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겨울
멈춰 선 그 자리에서 잠시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지. 없다. 하물며 그 누구도 남자에게 네 마음 상태는 어떠니? 요즘 힘들지 않니? 하고 위로해준 적 없다. 남자니까 울면 안 돼. 남자가 참아야지. 남자가 뭐 그렇게 속 좁게 구는가? 하고 나무라기만 했다. 대한민국 현실이 그렇다. 남자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제 남자도 버틸 만큼 버텼다. 아픈 마음을 딛고 일어설 디딤돌이 필요하다. 마음에는 여전히 자라지 않은 아이가 살고 있고 누군가에게 높임 받고 싶고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게, 바로 남자다.

이 책은 결혼과 제도권에서 희생당하고 철저히 혼자된 외로움에 시달리는 남자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벼랑 끝에 몰린 다섯 남자의 삶을 통해 밀리면 끝장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터득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다독인다. 여전히 봄의 자리에서 눈이 녹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남자들의 이야기.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행복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배운다. 결국 이 책은 대한민국 남자들을 위한 이야기이지만 그 남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자들을 향한 일격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경우

저자 전경우는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사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해외 글로벌 회사의 홍보 책임자 등으로 일했고 2011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조직위 보도지원팀장으로 활동했다. 언론인과 홍보 전문가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 소통에 관한 연구와 강연,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 칼럼리스트이자 연극 제작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문제는 리액션이다》, 《3M 튜터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