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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현대사

김한종 지음
책과함께

2013년 11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0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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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81MB)
ECN 0102-2018-900-002532843
쪽수 5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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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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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와 함께 한 역사교육 70년의 발자취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현대사』는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 어떤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위해 해방 이후 역사교육 70년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이 책은 역사교육을 학교 교육에 한정시키지 않고 역사교육과 관련된 이념, 정책, 연구 등을 포함하여 역사 교육에 관련된 23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국현대사가 일어난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정치, 사회적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현대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교육 70년사를 꿰어보고 역사교육의 미래를 그려보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역사교육이 통치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민을 만드는데 이용되어왔다고 소개한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권위주의 정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독재정권에 맞서 사회민주화에 힘쓰던 사람들의 사회의식을 높이는 데 역사를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해관계나 관점을 달리하는 집단의 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재야사학자’로 불리는 학자들은 국사 교과서의 상고사가 축소.왜곡 되었다고 주장하고,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으로 일본 우익교과서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분쟁이 더해졌다.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계층이 확산되고 관심 문제들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각국의 목적을 위해 갈등과 대립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을 지양하고 정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학교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역사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사건의 전개과정이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뒷날의 이야기를 담거나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상을 곁들이기도 했다.
서문_역사교육에 비친 한국현대사의 모습 5

1부 해방 전후부터 1960년대까지
01 황국신민을 기르는 교육 - 국민학교와 국민과
02 해방 이후의 첫 국사 교과서 - 《초등국사》와 중등용 《국사교본》
03 민주시민 육성과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 - 새교육운동과 사회과 도입
04 민주적 민족교육에서 과학적 역사인식까지 - 해방 직후 한국사 인식과 국사교육론
05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 - 단군사상과 홍익인간의 교육이념
06 이승만 정부의 통치이데올로기로 변한 역사이념 - 일민주의
07 서로 다른 삼한의 위치 - 1950~60년대 중학교 국사 교과서의 학설 문제
08 발전적 관점의 한국사 인식 - 한국사 연구와 국사 교과서의 식민사관 극복

2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09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 - 국민교육헌장과 역사교육
10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국사를 필수로 - 국사교육 강화와 국사과 독립
11 주체적 민족사관을 명분으로 - 국사 교과서 국정화
12 국난극복사관과 전통윤리 - 박정희 정부의 역사교육관
13 국회에 선 ‘국사되찾기운동’ - 상고사 논쟁과 국사 교과서
14 지배층의 역사에서 민중의 역사로 - 민중사학의 대두와 역사 교과서 비판
15 ‘살아 있는 삶을 위한 역사교육’ -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역사교육운동
16 ‘항쟁’인가 ‘폭동’인가 - 국사 교과서 준거안 파동

3부 199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17 역사와 사회과는 적인가 - 사회과 통합과 국사교육 선택 논란
18 포스트모던 역사학과 민족주의 역사학 - 민족주의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둘러싼 논쟁
19 ‘서구 중심’에서 ‘유럽 중심, 중국 부중심’으로 - 유럽 중심의 세계사 교육 비판
20 전쟁과 식민지배를 합리화하는 역사교육 -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일 역사분쟁
21 고구려사는 어느 나라 역사인가 -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논란
22 자국사를 넘어서 지역사로 - 동아시아사의 탄생과 역사화해
23 정권이 바뀌면 교과서 내용도 달라져야 하나 -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

후기_역사교육 70년의 기록을 남기며

역사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주변 나라들과의 갈등을 전쟁으로 해결하고, 비록 ‘적의 침공을 당하면’이라는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전쟁에서 자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용감히 싸우다 죽는 것을 미덕으로 묘사한다. 시기와 장소,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일제 말 국민학교 교육의 모습은 해방 후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교육에도 비슷하게 되풀이되었다. 당시 국민학교에서 길러내고자 한 인간상은 여전히 학교 교육과 사회에서 모범이었다. 역사교육도 여기에 한몫을 했다. 앞으로 살펴볼 역사 교육의 여러 문제들이 이를 보여준다. 이제 그런 인간을 기르는 도구로 사용된 역사교육은 그쳐야 한다. 그것이 해방 이후 역사교육의 모습을 찾는 이 책에서 첫 번째 항목으로 구태여 해방 이전의 국민학교 교육을 다루는 이유이다. 01l황국신민을 기르는 교육

더 궁극적인 문제는 과연 ‘사회과’라는 교과가 학교 교육에 적합한지 여부다. 사회과에 포함되는 역사, 지리, 사회과학은 사회현상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회현상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연구하려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적 성격이 강한 역사를 하나의 교과로 묶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은 계속되었다. 지리도 인문지리의 경우는 인문학적 성격이 강하다. 물론 사회과는 학문보다는 교육목적을 기준으로 생겨난 과목이다. 그렇지만 교과내용 없이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내용과 이를 공부하는 방법에서 사회과는 이질적인 영역들을 묶어놓았다. 결국 사회과의 도입은 이후 한국 교육에서 오랜 논쟁의 불씨가 되었다. 특히 역사와 사회과의 대립이 계속되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03l민주시민 육성과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

역사의 전통은 독재정치에 자주 이용된다. 이데올로기는 사상을 전제로 하는 만큼, 다른 견해를 가지면 안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거기에 비하면 민족이나 전통은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라는 명목 아래 모든 국민에게 강요되곤 한다. 그래서 민족주의는 다른 학문이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역사학 내부에서도 공격을 받는다. 그런 공격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을 뒤에서 다시 살펴볼 것이다. 그렇지만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이용되는 모습은 서글프고 답답하다.
06l이승만 정부의 통치이데올로기로 변한 역사이념

1978년 6월 27일에 전남대학교에서 11명의 교수들이, 그동안의 국가주의 교육을 반성하고 교육자의 양심과 민주주의에 입각한 교육,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교육의 실천을 다짐하는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국민교육헌장을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다. “오늘날 교육의 실패는 교육계 안팎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자발적 일치를 이룩할 수 있게 하는 민주주의에 우리 교육이 뿌리박지 못한 데서 온 것이다. 국민교육헌장은 바로 그러한 실패를 집약한 본보기인바, 행정부의 독단적 추진에 의한 그 제정 경위 및 선포 절차 자체가 민주교육의 근본정신에 어긋나며 일제하의 교육칙어를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 강조되고 있는 형태의 애국애족교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날의 세계 역사 속에서 한때 흥하는 듯하다가 망해버린 국가주의 교육사상을 짙게 풍기고 있는 것이다.” 09l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

그러나 ‘역사’가 아닌 ‘국사’를 필수로 해야 하는가, 교과의 명칭을 ‘국사’로 해야 하는가 ‘한국사’로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 상관없이, 박정희 정부의 국사교육 강화정책의 의도와 실제 시행정책을 별개로 파악하는 것은 비역사적이다. 박정희 정부가 국사교육을 강화하라는 국사학자들의 압력에 굴복하여 정책을 시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사교육을 강화한 의도를 정책의 결과와 분리하여 볼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의 한국사교육 강화정책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필수로 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고 역사수업을 어려움에 빠뜨렸던 집중이수제도 완화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 분위기가 조금만 달라지면, 또다시 한국사를 사회과에 통합하자거나 필수과목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만약 그런 때가 오면 이제는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역사학계의 목소리는 더 이상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학교 역사교육은 돌이킬 수 없는 위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아니라 학교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역사교육이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10l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국사를 필수

누가 역사교과서를 이념의 도구로 휘두르고 있는가

19세기 교실에서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쳐온 20세기 역사교육사

역사교육을 흔드는 이들을 향한 김한종 교수의 현대사 복기

박사 대통령의 일민주의 신념이 교육이념이 되고, 쿠데타를 국난극복 사례로 동학농민전쟁과 함께 배우고, 정권이 바뀌면 역사교과서 내용이 바뀌고……. 70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역사교육의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필수냐 선택이냐, 대입시험에 들어가느냐 아니냐를 논쟁하고 있을 뿐이다.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현대사≫는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 어떤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위해 해방 이후 역사교육 70년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이 책은 학교 교육에 한정시키지 않고 역사교육과 관련된 이념이나 정책, 연구까지 포함한 역사교육에 관한 23가지 주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항목인 ‘국민학교와 국민과’부터 마지막 항목인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까지 하나하나의 사건은 한국현대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첫 번째 항목인 ‘국민학교와 국민과’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 말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해방 이후 한국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상당 기간 학교 교육에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 항목인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은 저자인 김한종 교수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역사교육과 관련하여 빠뜨릴 수 없는 현재진행중인 중요한 사건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23개 역사교육 이야기는 대체로 한국현대사의 시기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정치·사회적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한국현대사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각각의 항목은 사건의 전개과정이나 당시 상황뿐 아니라 뒷날의 이야기를 담거나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감상을 곁들여 독립적인 글이기도 하다. 따라서 차례대로 읽는 편이 편하기는 하겠지만, 어떤 항목을 먼저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현대사와 함께해온 역사교육 70년사를 꿰어보고 역사교육의 미래를 그려보았으면 하는 것이, 자신의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까지 포함하여 차분히 현대사를 복기한 김한종 교수의 집필 동기이다.

내용과 특징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 옛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나 흥미 때문만은 아니다. 너무나 진부한 말이지만, 역사는 사회의 뿌리이며 근원이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나 집단의 존재 근거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난날 사람들의 삶을 자신에 투영하고 삶에 적용하기도 한다. 특히 근현대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형성되어온 직접적인 과정이다. 사람들이 근현대사에 민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역사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이 학문적 관심이나 교육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다.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거나 사회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헌법에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교육만큼 정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도 없다. 특히 역사교육은 더욱 그렇다. 한국 사회에서 역사교육은 통치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민을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역사를 이용하려고 한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독재정권에 맞서 사회민주화에 힘쓰던 사람들도 사회의식을 높이는 데 역사를 이용했다. 목적은 서로 정반대라도 정치적·사회적 이유로 역사를 강조하고 중시한다는 점은 마찬가지였다.

역사교육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

해방 이후 역사교육의 과제는 독립 한국에 걸맞도록 역사교육을 바로 세우고 자국사 교육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수십 년의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황폐화된 역사교육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에서, 미국식 민주주의교육을 도입하려는 교육주도세력과 민족 전통에 토대를 둔 교육을 바라는 민족주의자들 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해방 직후에는 마르크스 사관에 토대를 둔 역사 연구와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국식 교육을 받아들이기 위한 새교육운동이 벌어지고 사회과 교육이 도입되었지만, 단군신화에서 나온 홍익인간이 교육이념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는 일민주의라는 이승만 정부의 통치이데올로기와도 연결되었다.
1970년대 들어 국민교육헌장의 반포부터 국난극복의 정신과 전통윤리를 강조하는 데 이르기까지 박정희 정부의 교육정책은 역사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국사는 국민윤리와 함께 국민에게 국가주의 정신자세를 심으려는 정신교육에 이용되었으며, 이전까지 검정으로 발행되던 국사 교과서는 국정도서로 바뀌었다. 1980년대 중반 사회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과학적·실천적 역사학을 내세운 역사학자들은 역사 교과서가 지배층 위주 서술, 정부의 홍보 역할, 지나친 반공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중 중심의 역사 서술을 주창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출범한 역사교사모임도 ‘살아 있는 삶을 위한 역사교육’을 주장하면서, 역사교육운동으로 확산해갔다. 그러자 이러한 변화를 경계한 보수 세력이 역사인식의 차이, 특히 근현대사 서술을 이념논쟁으로 몰고 간 결과, 1994년에 국사 교과서 준거안 파동을 초래했다.
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서 교과서가 학교 역사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졌다. 자연히 이해관계나 관점을 달리하는 집단의 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흔히 ‘재야사학자’로 일컬어지는 일부 학자들은 국사 교과서의 상고사가 축소·왜곡되었다고 주장하였으며,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으로 대표되는 근현대사 인식을 둘러싼 국내의 논쟁에 일본 우익교과서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국이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 일본,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역사분쟁이 더해졌다. 이 밖에도 포스트모던 역사학과 민족주의 역사학·역사교육 논쟁, 유럽 중심 세계사교육 비판 등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계층이 확산되고 관심 문제들이 다양해졌음을 보여준다.

21세기 역사교육을 그려보다

역사교육, 특히 한국사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사회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러나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 어떤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는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는다. 그저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 역사과목을 필수로 하거나, 시수를 늘리고, 시험에 포함시킬 뿐이다. 그 결과 학교 교육에서 역사의 비중은 어느 정도 높아지겠지만, 역사교육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말은 들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들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된다. 이처럼 해방 이후 역사교육이 걸어온 발자취는 사회적 산물이었다. 역사교육은 한국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창이다. 교육제도나 교육과정과 같은 규정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역사교육을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세기의 역사교육은 전쟁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용감히 싸우다 죽는 인간을 기르는 교육, 기존의 사회에 인간을 동화시키는 교육, 민족과 민족성이라는 문구만 추상적으로 제시하는 교육, 권력 강화를 위한 논리로만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는 교육이었다. 정부는 국가주의 교육사상을 강요하는 교육정책을 폈으며, 국정 국사 교과서에 정권의 역사관을 반영하고 정책을 홍보하였다.
21세기 역사교육은 다인종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문제에 대처하고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어야 하며, 국민들로 하여금 자발적 일치를 이룩할 수 있게 하는 민주교육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의 의지를 가진 새로운 젊은 역사교사들이 더 많이 활동해야 하며, 각국의 목적을 위해 갈등과 대립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을 지양하고, 여론이나 교육정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역사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한종

저자 김한종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됨으로써, 평생의 꿈이던 역사교사 대신 역사교육을 공부하는 것으로 삶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 이후 대학원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예비 역사교사들을 가르치는 일을 주로 하면서, 역사나 교육을 비롯한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 연구》, 《역사수업의 원리》, 함께 쓴 책으로 《역사교육의 이해》, 《길은 사이에 있다》, 《아틀라스 한국사》,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한국근현대사 교육론》,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 《역사교육의 이론》 등이 있다. 《학교사로 읽는 일본근현대사》를 함께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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