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이의 노래
2012년 10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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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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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물 속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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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개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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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벵이 내
별도봉
김선민
새 을라
용담 마을로
옥이
스즈키 마고토(鈴木眞)
기획전
봉개
바농하우스
봄날은 간다
꽃
만남
[서평] 서사의 글로컬리티: 구술성과 연행성, 그리고 탈식민주의 -고명철(문학평론가ㆍ광운대 교수)
참고자료
제주의 바닷바람에 실려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리는 '슬이의 노래'
그 속에 감춰진 가슴 아픈 역사의 눈물
제주 출신 작가의 독특하고 신선한 필체가 녹아든 장편소설
『슬이의 노래』는 제주문학이란 지역문학과 한국문학이란 개별 국민문학의 구체성을 지
니되, 더 이상 제주문학과 한국문학에 자족하는 게 아닌, 더 나아가 구미 중심의 세계문
학에 붙들리는 게 아닌, 제주의 문제와 지구적 문제가 긴밀히 연동되고 상호침투 하는
‘지구적 세계문학’의 가능성과 씨름하고 있다. -고명철(문학평론가ㆍ광운대교수)
■ 작가의 말
한라산을 올라갑니다.
어리목 코스를 따라 윗세오름까지 다녀올 생각입니다. 아직은 휴식년제가 적용되는 구간이어서 한라산 정상까지 다녀오려면 관음사 코스나 성판악 코스로 길을 잡아야 합니다.
왕복 4시간, 간단히 주말에 산행하기 적당합니다.
어리목 초입에 승용차를 세우고 산길로 들어섭니다.
오래전 어리목대피소가 있던 다리를 넘어서면 가파른 오르막이 한 시간여 계속됩니다. 쉼 없이 오르막이다 보니 가볍게 등산하는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구간입니다. 여름에는 바람을 막고선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조망도 없고 답답하다고도 하지만 햇빛도 가려주고 녹색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어 저는 이 길을 좋아합니다.
일만 팔천여 신들의 섬이고 신화의 고장이며 360여 개의 아름다운 오름이 있는 오름의 왕국에서 저는 자랐습니다. 이런 우리 고장 제주의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습니다.
제주시의 동쪽에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삼양동이 있습니다. 가물개, 설개, 매촌, 이 세 곳이 합쳐서 된 삼양에 있는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전후 국내 최대마을유적지로써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선사문화유적지입니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에 번성했던 마을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 그 자취를 모른 채 그때의 유물이 지금도 출토되고 있는 곳이지요. 삼양과 비슷한 시기의 유적으로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월성선사유적이 있습니다. 이 두 선사마을 이야기를 김순지 선생이 쓴『슬이』에 담았습니다. 김순지 선생을 통해서는 해방 전후와 4ㆍ3사건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장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한라산 해발 1200m 조금 지나 어리목탐방로 코스 1-4와 5사이에 나무 평상이 있습니다. 이곳은 내 맘대로 정한 내 자리입니다. 나는 여기를 지날 때면 꼭 이 자리에 누워서는 하늘을 향해 나무들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혹 가지고 간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나무들은 땅에서 받은 기운을 하늘을 향해 올리고 있습니다. 포개어진 잎들은 서로의 몸으로 각기 다른 초록의 농담을 선사합니다.
조금 더 나아갑니다. 사제비 오름이 나오고 사제비 샘이 있습니다. 사제비 오름을 지나니 숲 터널이 끝나고 시야가 확 트입니다. 다시 30여 분을 오르니 만세동산이 나오고 선작지왓이 이어집니다. 선작지왓은 돌들이 서 있는 밭이라는 말인데 정말 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돌이 많다’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등반로도 돌이 대부분입니다. 여름의 선작지왓에는 화려한 보라색의 바늘엉겅퀴와 흰 뱀눈 나비가 무리지어 날아다닙니다. 『슬이의 노래』속 강세희가 작업했던 ‘Wide-Plants’연작물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순지 선생이 쓴 소설『슬이』를 전시하는 과정에 소설『슬이』의 삽화를 그렸던 옥이에 의해『슬이』가 분실되고『슬이』를 찾아가는 과정 이야기는 현재 시점의 제주입니다.
우리 고장 제주의 많은 것이『슬이의 노래』에 녹아들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슬이의 노래』를 쓰는 동안 김선민이었다가 어떤 때는 강세희이기도 했고 가물개 바다에서 놀고 있는 슬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슬이의 노래』를 세상에 내놓으려니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앞섭니다만 저를 드러내어 독자 여러분과의 행복한 소통을 꿈꾸어 봅니다.
어리목을 출발하여 두 시간여를 오르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한라산 1700m 고지에 윗세오름 대피소 옆에 있는 긴 의자는 나를 나만의 세계로 이끄는 곳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길게 자리 뻗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앉아 내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며 햇빛바라기를 하고 무수히 많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나오고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상황을 다른 각도로 보게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결심도 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일어설 때면 발걸음이 가벼워져 또다시 인간세상으로 발을 내디딜 힘을 얻는 곳입니다. 전 여기에 앉아서 생각하는 이 시간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행복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슬이의 노래』를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미천한 재주에, 과한 욕심에 역사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여 언감생심 장편에 도전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방학 때 집중해서 글을 쓰는 내 작업행태와 그 중 아무것도 못하고 지낸 3년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슬이의 노래』는 컴퓨터 안에서 홀로 나이 들어갔고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아 저를 다잡았습니다.
자, 이제 산에서 내려갈 시간입니다. 가서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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