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자 쿠엔틴
2017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1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8.58MB)
- ISBN 978899765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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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초원에 뜨는 무지개
2. 살아남는 법
3. 초원의 방랑자
4. 사자 숲의 결투, 그리고……
지은이 후기
화이트헤드는 자식들 가운데 자신을 많이 닮은 하얀 사자 쿠엔틴을 가장 예뻐했어요. 다른 아기 사자들은 자신의 등에 올라오지 못하게 했지만, 쿠엔틴만은 허락했을 정도였어요. 뿐만 아니라 위엄 있는 자신의 꼬리를 쿠엔틴이 아무렇지도 않게 물고 흔들고 장난쳐도 그냥 흐뭇하게 바라보았지요.
그런 아빠가 부상당한 채 피를 흘리며 숲 건너편으로 사라지던 모습을 보며 어린 쿠엔틴은 마음이 쓰라렸어요.
*
초원의 밤하늘은 특별해요. 오늘따라 그렇게 보인 걸까요? 밤하늘에 반쪽 걸려 있는 노란 달과 수많은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원래 저렇듯 아름다웠던 걸까요? 아니면 슬픔이 너무 커서 모든 게 특별해 보이는 걸까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을 밤하늘이 오늘따라 쿠엔틴의 눈에는 특별하게 보였어요. 쿠엔틴의 흰 털이 달빛을 받아 더욱 새하얗게 반짝였어요.
*
지금은 멀리서 하얀 털이 보이면 오히려 도망치는 동물들이 많아졌어요 . 맹수들조차 하얀 사자 쿠엔틴을 피하기 시작했어요.
“은사자다! 은사자가 나타났다! 끼효오, 끼효오!”
“안 되겠어. 오늘은 다른 길로 돌아가자.”
초원의 동물들은 쿠엔틴을 ‘은사자’라고 불렀어요.
쿠엔틴의 털은 햇빛이라도 받을라치면 하얀색이 모두 은색으로 반짝거려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하얀 털 때문에 밤이면 사냥도 못하던 쿠엔틴이 어떻게 맹수들이 두려워하는 사자로 변모한 것일까요?
“그건 달리기 때문이야. 넌 매일 달렸잖아. 그게 운동이 된 거지, 뭐.”
팅카는 쿠엔틴의 힘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진 이유를 그렇게 꼽았어요.
쿠엔틴은 슬픔을 잊기 위해 틈만 나면 달렸어요.
지난 이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초원을 달렸어요.
*
쿠엔틴은 더욱 빠르게 달렸어요. 작은 관목들을 지나고 커다란 관목들을 지나, 드디어 드넓은 평지가 나왔어요. 그곳은 화이트헤드 일가가 살던 때와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였어요. 드넓은 대지에 커다란 바위 몇 개, 그 뒤로 베르니 호수. 흐르는 물까지 갖추었으니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장 좋은 영역인 거예요. 쿠엔틴이 돌아왔다는 소문을 듣고 이미 라몬 일가의 암사자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침입자를 확인하느라 망을 보고 있었어요. 암사자들은 세 마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과거 화이트헤드의 부인으로 살았던 암사자도 한 마리 보였어요. 승자가 패자의 모든 것을 갖는 초원의 법칙에 따랐던 것이니 탓할 수는 없었어요. 암사자들은 쿠엔틴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쿠엔틴이 제발 자기들의 영역에만은 나타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에요.
■ 살아 있는 것들은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동화!
“살아 있는 것들은 얼마나 눈부시고 소중한 것인가!”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멀리서 보면 평온하고 한가롭게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작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앞에는 아주 처절한 삶이 펼쳐진답니다. 하루하루, 매 순간마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지요. 어린 은사자 쿠엔틴은 초원에서 벌어지는 이런 생존 경쟁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어요. 사자들의 왕이었던 아빠는 마을 밖으로 쫓겨나고, 엄마와도 헤어져요. 형제들은 모두 다른 동물들에게 희생되고 말지요. 쿠엔틴은 자신의 원수이자 사자들의 새 왕이 된 난폭한 라몬에게 도전해서 반드시 초원의 평화를 되찾겠다고 다짐해요. 그리고 스스로 힘을 기르면서 용감하게 살아가지요(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번에 펴낸 《은사자 쿠엔틴》은 동물과 실존 인물을 그리는 동화를 쓰는 김선미 작가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처절한 삶의 터전인 야생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 인간의 세계에서 보면 동물의 세계는
그저 존재할 뿐일 수도 있는 것일지 몰라도 그들은 매 순간마다 사투를 벌여야 살아남는다.
인간의 세계보다 더 참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본능에 의존해 살기 때문일 것이다.
야생동물들의 숨 막히는 생존의 법칙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며 그것에서 치열한 생명의 맥박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지은이의 말처럼 갑자기 혼자가 된 은사자 쿠엔틴을 통해서 ‘살아 있는 것들은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이더냐’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저자의 의도가 묻어 있는 작품이다.
“동물이 인간과 다른 점 중의 대표적인 것은 오직 본능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야생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눈물겹도록 치열하므로 본능이 지배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야생이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생에서도 혈육은 존재했다. 특별히 부모와 자식 간의 애정이 그러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텔레비전에서 동물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애정 관계를 어렵지 않게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처절함만은 조금이라도 묘사해 보려고 노력했다.”
- [지은이 후기]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미
저자 김선미(金善美) 작가님은 서울에서 태어나 신광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서 희곡 및 아동극을 전공하고 졸업했다. 마포신문사, 한국문인협회 영등포지부,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마포타임즈 주최 등 각종 문예작품 공모전과 백일장 등에서 수상했다. 지은 장편 동화로는 《모래 위를 달려라 펭귄》 《문어와 코코넛전쟁》 《짜장소년 상해야 상해야》《대한민국 소년 신영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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