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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과의 시절

최진화 시집
최진화 지음
지혜

2013년 09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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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2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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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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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화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푸른 사과의 시절』. 엄마와의 이별불안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옆으로 옆으로만 자라며 게임의 폭력성에 중독되어가는 아이들, 자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품어 안았다.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시들을 통해 여성성,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시인의 말 5

1부 겟메꽃
섣달그믐 12
갯메꽃 13
타전 14
자폐自閉의 문 16
푸른 사과의 시절 18
그물 20
아이들은 옆으로 자란다 22
토스터기가 기다린다 24
진언眞言 26
대리운전 999 27
밀랍인형들이 사는 거리 29
응시 31
스크래치 33
열네 살의 터널 35
그을린 사랑 37
한 접시가 되기 오 분 전 38
그 바람 앞에 39

2부 북경 엽서
큰물 42
북경 엽서 43
메시지 815 45
완창完唱 46
시를 일어본다 47
음표가 떠다니는 한 마디 49
유리 눈물 50
주정酒酊 51
액자 속으로 들어간다 53
우유니 소금호수 55
답신 56
그 골목길 58
유목流木 59
모과 60
번지점프 61
그루터기 62

3부 먼 길
감자 64
장마 65
초승달에 걸린 수레 66
먼 길 68
다래나무 지팡이 70
돌아와 앉은 노래 72
생일 74
마지막 이사 76
거울 속의 내 그림자 77
박스 할매 79
섬초 81
감 83
마른 물고기로 눕다 84
너무 멀다 85
둥근 복도 86
늙어가는 역 88
목련 90

4부 고백
네 속에 92
습격 93
기다림은 힘이 세다 94
헬리콥터 96
펭귄 이야기 1 98
펭귄 이야기 2 100
펭귄 이야기 3 101
고백 102
물총새 103
잠자리 104
팽이 놀이 105
녹동 항에서 106
소록도 107
손목 109
선작지왓 111
그 섬에 내가 있었네 112
해감하다 114
울새 115

해설ㆍ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게는 어머니가 있다ㆍ이승하 118

너희들이 나를 클릭할 때마다
나는 쌀 씻던 손을 멈추고
부엌 바닥에 어미닭처럼 웅크리고 앉아
시를 일어본다
긴 장마에 개울물 불 듯
마늘 냄새 밴 손금 사이로
시가 흘러간다

낯선 세상과 만난 날은
낡은 스피커처럼 그르렁거리며
붉은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미운 오리새끼들

밥물을 맞추고
두 연쯤 반죽된 시도 넣어서
압력취사 버튼을 누른다
몇 날은 거뜬히 버티게 해줄
처방전이 들어간 밥이
취이취이 기적소리를 내며
저녁 식탁 위를 달린다

오늘 밤 별들이 숨을 멎거든
엄마의 새 폴더를 클릭해 보거라
바람이 씨방 잃은 암꽃을 사랑한
삼백예순두 번째 이야기가 열릴 것이다
----[시를 일어본다] 전문

오늘도 민이의 자리에는 가방만 앉아 있어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지요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 같아
엄마의 치마꼬리만 붙잡고 또 가버렸어요
얼룩진 불안으로 가득 찬 하루가 시작되네요

내가 푸른 사과일 적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놓쳐버린 손과
땅거미 밀려오는 골목길을 헤매던 목메임과
불 꺼진 방에서 홀로 깨어나던 어둠이
소리 없이 크던 가지마다 매달려 있었지요

사과는 익지도 못하고
가을 없는 겨울을 맞으며 얼어갔어요
눈보라 속에서 붉은 노을을 삼키며
잘라진 시간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갔지요

잊었던 푸른 사과의 시절이
다시 찾아오네요
-[푸른 사과의 시절] 전문

최진화 시인은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2005년『문학나무』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미네르바』편집위원 및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푸른 사과의 시절』은 최진화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며, 이 시집은 ‘여성성의 개가’라고 할 수 있다. 엄마와의 이별불안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옆으로 옆으로만 자라며 게임의 폭력성에 중독되어가는 아이들, 자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다 품어 안으며, 그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시들이 바로 그것을 증명해준다. 요컨대, 바로 이 지점에서 쌀이 아닌 시를 일어 시의 밥을 해주는 우리들의 어머니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경계의 벽을 뛰어 넘으려 하고 있다. 그의 시에 ‘간다’ ‘흘러간다’ ‘떠간다’ ‘들어간다’ ‘날아간다’ 등의 발언이 유독 많은 것은 그런 까닭이다. 그의 시적 사유가 가는 곳은 ‘나무’ ‘술’ ‘무덤’ ‘검은 구멍 속’ ‘액자’ ‘하늘’ ‘우주’ 등 다양하다. 시인의 심저心底에 앙금처럼 가라 앉아 잠자고 있던 세계가 ‘시’라고 하는 영적 매재를 만나 잠깨어 푸르르륵 날아올라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그의 시편들 속에 비록 ‘간다’ 등의 언사가 없다 하더라도 그의 많은 시들은 ‘흘러감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으며 그것은 발견의 미학에 근거함을 뜻한다.
-문효치(시인)

시는 오후 4시의 장르다. 격정의 순간을 뒤로 한 채, 고자누룩하게 내려쬐는 늦은 오후의 햇살 같은 것이다. 그 사양(斜陽)은 시간을 익히는 마지막 안간힘이다. 그것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깊은 저녁 그늘 속에 안길 수 있다. 시란 바로 이러한 순간의 기록이다. 「열네 살의 터널」에서 ‘검은 구멍’이라는 생의 기미를 이미 알아버린 소녀는, 이제 자신이 ‘세월을 견딘 허수아비’이며 ‘지푸라기’(「번지점프」)라는 것을 감지할 만큼 깊어졌고, 더 나아가 ‘10원 뺑이 화투판’(「장마」)을 벌이는 할머니들의 한 많은 세월까지도 감싸 안는다. ‘풍단이여, 났다. 났어. 내도 요 사슴처름 살고 싶었는디’라는 회한의 말은 누구나 옮길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녀는 모진 세월 견딘 이들의 깊은 속내를 발견하고 함께 울 줄 아는, 오후 4시의 성대(聲帶)를 가진 시인이다. ‘우리 엄마 이사 오는 날’(「마지막 이사」)에서 그렁그렁한 눈물 끝에 무엇이 따라오는가. 미제 축음기, 일제 유리그릇, 문주란 레코드판……. ‘자들이 와 강물에 둥둥 따라 오노’ 그것들은 어머니의 눈물 속에 떠오르는 사무치는 세월이다. 시인 최진화가 쓴 담박한 오후의 풍경은, 먹먹하고 때론 아득하다.
-김정남(소설가ㆍ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최진화

저자 최진화 시인은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2005년『문학나무』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미네르바』편집위원 및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푸른 사과의 시절』은 최진화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며, 이 시집은 ‘여성성의 개가’라고 할 수 있다. 엄마와의 이별불안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옆으로 옆으로만 자라며 게임의 폭력성에 중독되어가는 아이들, 자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다 품어 안으며, 그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시들이 바로 그것을 증명해준다. 요컨대, 바로 이 지점에서 쌀이 아닌 시를 일어 시의 밥을 해주는 우리들의 어머니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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