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산고양이를 보다

박분필 시집
박분필 지음
지혜

2014년 02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3월 14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68MB)
ISBN 9791157280773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000원

쿠폰적용가 5,4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박분필의 두 번째 시집『산고양이를 보다』. 천변만화하는 삶의 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날아가는 그늘’, ‘아카시아’, ‘다리 긴 모기’, ‘사소한 행복’, ‘레이스’, ‘로미오처럼’, ‘복숭아’, ‘21C 수도승’ 등의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시인의 말 5

1부
오체투지 12
낡아가는 그늘 13
산벚꽃 14
산사의 겨울비 15
초대 16
올챙이 17
덕유산 계곡 19
구멍 21
0.5초 23
가랑잎 25
템플스테이 26
초승달 28
아카시아 30
봄을 보낸다 32
그의 등 33

2부
물수제비 36
산고양이를 보다 37
공원에서 39
가을 햇볕 41
다리 긴 모기 43
산길 45
사소한 행복 46
여자, 그 여자 47
양지마을 48
늙은 낙타 50
그 사랑 52
텃밭 54
아기새 55
애인 57
소포 58
발자국 59

3부
레이스 62
낚시 63
흰꼬리 공작 64
어머니 바다 65
자명고 66
만재도 68
이과두주 70
후리지아꽃과 새우젓 72
마사이마라 74
텅텅 빈집 75
에브리데이 76
로미오처럼 78
봄눈과 목련 80
조팝꽃 81
행운의 까마귀 83
꼬리 85

4부
허공 88
악극단 89
청매 91
군자란 93
원두막 94
복숭아 95
인생 96
어떤 메시지 97
화성인 98
굴 100
오시리스Osiris의 저울 102
반구대 암각화 104
텃새 106
도적골 이야기 107
21C 수도승 109
해설ㆍ만물이 상호연기相互緣起하는 세계 속에서ㆍ장석주 112

구겨진 어둠 다림질 하며
세상 밖에서 울퉁불퉁한 도로로 차를 몰고
사람의 마을로 내려간다

온몸이 깜깜한 산고양이 한 마리가 길옆에서
반짝이는 나뭇잎 같은,
단풍나무 열매 같은 두 개의 눈망울로
갸르릉갸르릉 무슨 암호를 타전하고 있다
현장 확인을 생략하고
맥주에 치킨을 곁들이기 위해 달리는 길

갓길 따라 맥주거품 같은 눈발들이 날리고 있다
얼어붙은 잔설이 잘 튀긴 닭 껍질처럼 바싹바싹 바퀴에 부서진다

용현 휴양림 통나무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 고양이가 지워져 깜깜하다
마치 미래처럼 볼 수 없는 내 눈을
그 놈은 현재 노려보고 있을 것이다
뒷자리의 포장치킨에서
수상한 소문들이 모락모락 들려온다
창문을 조금 내려 소문을 흘려보내는데
그때! 고양이 꼬리가 얼핏 백미러에 찍힌다
꼬리는 밟히지 않으면 그만이다
증거 인멸이지
조작의 흔적은 더욱 없으니
유리창에 눈, 눈, 눈들이 바글거린다
-「산고양이를 보다」 전문

비온 뒤의 보도블럭
지렁이들이 온 몸을 붓 삼아 수상한 상형문자를 기록한다
쓰다가 발에 깔려 문질러진 놈, 토막토막 여며진 채 기는 놈
흙속을 벗어나면 순식간에 미라가 되고 말 걸
알까 모를까
오로지 죽음을 향해 오체투지하는
저 봄날의 장렬한 육박전 같은 몸부림은
저 봄날의 화려한 사육제 같은 몸부림은
누구더러
누구더러 읽으라는
아득한 메시지일까
-[오체투지] 전문

박분필 시인은 울산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시와시학사’에서 《창포잎에 바람이 흔들릴 때》를 출간함으로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KB(국민은행) 창작동화공모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동화집으로는 《홍수와 땟쥐》가 있다.

박분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산고양이를 보다》는 천변만화하는 이 세상의 삶의 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실천적 시선은 오체투지와도 같은 찬란한 입멸入滅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주고, 그의 이론적 시선은 만물과 상호 조화를 이루는 우주론적인 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론과 실천, 전쟁과 평화는 둘이 아닌 하나이고, 그 하나됨의 경이를 박분필 시인의 《산고양이를 보다》에서 우리는 다같이 목도하게 될 것이다.

흙에 묻혀 있는 보석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보석이 아님은 아닌 것이다. 박분필씨가 쓴 시들은 그런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밤은 계란 같은 혼돈입니다"(《구멍》) 같은 진술에서 보여주는 철학적 단상, "물결이 감미로운 언어의 꽃으로 파닥거렸다"(《0.5초》) 같은 싯귀에서 보여주는 감각적 표현, "지렁이들이 온몸을 붓 삼아 수상한 상형문자를 기록한다"(《상형문자》) 같은 독백에서 보여주는 상상력이 그렇지 아니한가. 오늘 독자들은 문득 길에서 그같은 언어의 보석 하나를 주웠을 것이다.
-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영

가장 토속적이어서 가장 미래적이고 세계적인 선언이 되는 이름 박분필! 조용하고도 단호한 힘과 의지를 느끼게 하는 박분필 시인은 이름부터 좋았는데, '지렁이'를 미라로 상형문자로, 그늘의 이동을 '낡아 가는 그늘'로 '올챙이'를 깊이 없는 문장의 느낌표 또는 물음표로 이미지화 하여, '나도 한 점 부호하였으니'라고 회한 깊게 토해낸 시편들이 깊고 은은히 울리는군요. 오래 못 만난 사이, 주변의 사소한 사물들을 남다른 시선과 애정으로 심도 있는 시세계로 구축한 새 시집의 상재를 축하 축하합니다.
-시인, 대한민국예술원위원 유안진

시는 어떤 사람에겐 감각적인 즐거움을, 어떤 사람에겐 사물들을 투명하게 응시하는 계기를 준다. 아울러 시는 사람의 감성과 지성을 날줄과 씨줄로 엮어 사람의 오성(悟性)을 자극하고 잠든 의식을 깨어나게 한다. 박분필 시인이 “천둥과 번개가 이미 한 획 갈필(渴筆)을 긋고 지나가고/새벽별들이 눈높이에서 종종걸음 친다”(「청매」), “사람의 양지는 사람임을 알았”(「그의 등」)다, 라고 쓸 때, “다비라도 하려는지/불땀 좋은 노을 한 자락의 불길이 이글이글 숯잉걸”(「올챙이」)이 된다고 할 때, “무논에 엉머구리들이 하얀 악보를 활짝활짝 펼쳐/1.5톤 트럭 분량의 득음을 부려놓는다”(「악극단」)라고 쓸 때, “백버짐 낀 물박달나무 가지와 가지가/하얀 붕대를 풀고 있습니다”(「초대」)라고 쓸 때, 내 잠든 의식이 진저리를 치며 깨어난다. 시들을 통독하면서 즐거워지는 것은 이런 번쩍임을 머금은 구절들을 만날 때이다. 이 구절들은 세계와 사물들을 생동하는 한 찰나로 꿰어 낸다. 이때 한 찰나는 감각적 명증성을 가진 언어를 얻어 시적 오성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다.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박분필

저자 박분필 시인은 울산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시와시학사’에서 《창포잎에 바람이 흔들릴 때》를 출간함으로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KB(국민은행) 창작동화공모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동화집으로는 《홍수와 땟쥐》가 있다. 박분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산고양이를 보다》는 천변만화하는 이 세상의 삶의 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실천적 시선은 오체투지와도 같은 찬란한 입멸入滅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주고, 그의 이론적 시선은 만물과 상호 조화를 이루는 우주론적인 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론과 실천, 전쟁과 평화는 둘이 아닌 하나이고, 그 하나됨의 경이를 박분필 시인의 《산고양이를 보다》에서 우리는 다같이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산고양이를 보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산고양이를 보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산고양이를 보다
    박분필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