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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쥐

이은 시집
이은 지음
지혜

2013년 06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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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2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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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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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의 시집 『불쥐』. 시인은 현상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의 손에 끌려나와 시가 된 온갖 현상들은 그의 말인 동시에 메타포다. 그것은 시인의 말이며 이녁에 몸 받고 나온 온갖 존재들의 말이기도 하다.
시인의 말

1부 검은 염소를 끌고 오는 사람

숲으로 간 詩
미루나무 주머니는 따뜻했던가
불쥐
식은 밥 한 덩이
얼음 홍시가 녹는 동안
눈 많은 그늘나비
노란 발자국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는 남자
가죽 주머니
돌멩이들 1
물방울 하나가
절두산 성지
농담
사나흘 머리 없이
검은 염소를 끌고 오는 사람

2부 소 한 마리를 위한 레시피

회전문
검은 호랑이를 따라갔네
손톱에서 누군가를 잘라내듯
메아리
스노우 헤븐
안젤라
레퀴엠
청산도 가자고?
소 한 마리를 위한 레시피
금강앵무새 구름
오디나무에 대한 기억
구멍 난 타이어

귓뿌리가 빠지다
빈집
사라진 사람

3부 나뭇잎이 덜어지지 않았을 때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았을 때
머리카락이 자란다
시문구 밖 산사나무
뱀파이어 신부
마운틴 오르가즘
선안매
바람의 뿌리
안자일랜
식탁 위의 강물
깡링
전선과 나무와 그림자
오래된 거울
암에 걸린 일요일
얌얌트리

4부 침대 밑에 악어가 산다

저녁을 건너가는 나비
낙천대 노인정
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
겨울강
굿모닝!
아직도 손가락은 죽음을 만지고 있다
오로라 통신
고독사
엄마의 방
심야 고속도로
강아지가 먼지꾸리를 굴리듯
호박죽 끓이는 날
에미야!
침대 및에는 악어가 산다

해설 내안의 타자가 흘러나오는 곳은 어디인가 김기택

이은 시인은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으며, 2009년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불쥐]는 이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며,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인간들의 몸에 대한 현상학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몸은 인간의 삶의 기록이자 그 욕망과 절망, 건강과 쇠약, 행복과 불행이 상호투쟁하는 구체적인 장소가 된다. ‘불쥐’는 나이면서도 너이고, 너이면서도 내 안의 또다른 타자가 되는 상징적인 동물이지만, 그러나 그는 어떠한 삶의 탈출구도 찾지 못한 화형장의 죄인이 된다. 시의 순교, 삶의 순교----. {불쥐}의 비명은 그만큼 처절하고, 그 울림이 크다.

그래도 불은 두려움이라는 통로를 통해 화자의 몸으로 들어와 잠속에서 타오른다. 이 불은 화자와 함께 이 불도 함께 자라면서 타오를 것이다. 폭력의 상처에 기생하면서 화자의 욕망과 불안을 연료 삼아 타오를 것이다. 가지가 하늘로 높이 뻗어갈수록 폭력의 상처도 화력이 커질 것이다. 몸과 기억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내면을 괴롭히는 불의 트라우마는 「불쥐」에서 더욱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나타나 있다.
----김기택 시인

그는 또 말한다. 그곳은 불붙은 지하철 안에서 온 몸이 불붙은 채 미친 듯 달리는 불쥐들의 세상이라고. 귀와 귀가 부딪쳐 찢어지고 눈과 눈이 부딪쳐 모두 눈이 먼 세상이라고. 그는 묻는다. 우리 모두 서로의 보혈을 핥으며 사랑하면 안 되겠느냐고. 어차피 우리 모두는 건너편에서 훔쳐보는 정체모를 그림자에게 거리 케스팅 당한 존재들 아니냐고.
----이경림 시인

불타는 머리털을 움켜쥐고 그녀가 달려갑니다 지하도 바깥까지 머리를 흔들어대는 불꽃들 온몸에 불씨를 매달고 달려갑니다 구멍 뚫린 하늘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소방관이 머리 위로 물을 뿜어댑니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거리를 봉쇄합니다 그녀는 불에 잡히지 않기 위해 골목으로 도망갑니다 불에 잡힌 쥐들은 숯검뎅이가 되어 지하도에서 나옵니다 불구덩 속에 죽은 쥐들을 눕힙니다
십년 째 불붙은 전동차 안에 갇힌 그녀가 한 손에 연탄집게를 들었습니다 이 골목 저 골목 불덩이의 살해자를 찾아 나섭니다 남의 집 대문간에 몰래 번개탄을 갖다놓기도 합니다 그녀의 방은 사방이 불꽃 천지입니다 형광등이 지글지글 살타는 냄새를 풍기며 빛납니다 꽃무늬 벽지에 불이 옮겨 붙을까봐 손톱으로 꽃을 긁어댑니다 그녀는 방바닥을 뜯어내고 몸을 숨깁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지하로 지하로 달아나도 불의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불붙은 머리털을 헤집고 쥐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그을린 쥐는 더 깊은 불구덩이 속으로 도망갑니다
그녀는 종일 머리털을 꼿꼿이 세우고 화염 속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불붙은 그녀를 싣고 전동차는 멈추지 않고 굴러갑니다
---[불쥐] 전문

앞날개 글:

이은 시집 {불쥐} 표4
그는 현상으로 말한다. 그의 손에 끌려나와 시가 된 온갖 현상들은 그의 말인 동시에 메타포다. 그것은 시인의 말이며 이녁에 몸 받고 나온 온갖 존재들의 말이기도 하다. 의식 속에 들어온 현상들은 경험현상이 되고 시인에게 그것들은 자신만의 시적 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의 첫 시집인 이 책 속에 나타난 그의 세상은 오래된 한 거울 속에 있다. 그 속에 있는 낡은 옛집 마당가에서 사금파리를 가지고 노는 아이 속에 있다. 그는 말한다. 생이란, 그 아이가 자라서 낙천대 노인정의 더플개가 될 때까지의 시간이며 거리라고. 그것은 여기, 이 자리에서 북한산 오르는 길에 서 있는 산사나무까지(뒤에 시구문을 숨겨놓고 있는)의 거리같은 거라고. 그리고 그것은 겨우 열두 걸음에 불과하다고. 당신의 세상은 그 열 두 걸음 안에 있다고. 그 안에는 뱃속에 악어를 키우며 악어의 잠에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는 슬픈 모성의 세상이 있고, 칼을 빼든 희광이 앞에 모가지를 드리운 참담한 어미의 세상이 있고, 우리 엄마 아프지 않게 단칼에 베어달라고 희광이에게 엽전 몇 잎을 건네는 고사리 손의 세상이 있고,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지하실에 버려진 안젤라의 세상이 있다고. 그는 또 말한다. 그곳은 불붙은 지하철 안에서 온 몸이 불붙은 채 미친 듯 달리는 불쥐들의 세상이라고. 귀와 귀가 부딪쳐 찢어지고 눈과 눈이 부딪쳐 모두 눈이 먼 세상이라고. 그는 묻는다. 우리 모두 서로의 보혈을 핥으며 사랑하면 안 되겠느냐고. 어차피 우리 모두는 건너편에서 훔쳐보는 정체모를 그림자에게 거리 케스팅 당한 존재들 아니냐고.
----이경림 시인

그래도 불은 두려움이라는 통로를 통해 화자의 몸으로 들어와 잠속에서 타오른다. 이 불은 화자와 함께 이 불도 함께 자라면서 타오를 것이다. 폭력의 상처에 기생하면서 화자의 욕망과 불안을 연료삼아 타오를 것이다. 가지가 하늘로 높이 뻗어갈수록 폭력의 상처도 화력이 커질 것이다. 몸과 기억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내면을 괴롭히는 불의 트라우마는 「불쥐」에서 더욱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나타나 있다.
----김기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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