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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마이클 페럴먼 지음 | 김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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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5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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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20MB)
ISBN 9788997382767
쪽수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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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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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모순을 끄집어 내다!
부조리한 자본주의와 노동의 가치를 되짚어 보는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경제학자 마이클 페럴먼이 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자본주의 모순을 끄집어내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업과 가난의 원인이 자신의 무능함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책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시장만능주의를 ‘보이지 않는 수갑’으로 풍자하며 노동자들을 어떻게 무능한 존재로 전략시켰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노동자의 운명을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비유한다. 프로크루스테스적인 획일주의는 노동자를 무능한 존재로 전략시키며 자유시장경쟁 논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경쟁에서 도태된 노동자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손’을 풍자하며 무능한 존재로 전략시킨 노동자들을 10개의 챕터로 나누어 설명한다. 문학, 예술, 신화 등 인문학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 흥미를 유발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당대 지식인들의 금언과 망언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뿐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등장한 시대 배경을 들어 고용자와 노동자의 복잡한 갈등을 묘사한다. 더불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인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노동자의 가치를 유니크하게 이야기한다.
프롤로그 _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 우리 손에 채워진 보이지 않는 수갑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추한 손
영혼을 변화시키는 어떤 과학
또 다른 신학
보이지 않는 수갑의 실체
강철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Chapter 2.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누운 사람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일! 일! 일!
빌 왓슨의 목격담
괴이하고 복잡 미묘한 존재
평범한 당신의 일자리마저 위협하는 그들의 머니게임
케인스의 묘사
가학성 변태 통화주의
하나가 잘못 돼야 만사가 잘 된다
유령처럼 떠도는 공포
‘네 일은 네가 책임져라’라는 무책임
치명적인 비용

Chapter 3. 그들의 학문이 우리의 불행을 방조했다
공정하지 못한 과학
불편한 진실들
노동자가 제대로 대접받던 적이 있었던가
갈등의 시작
경제학에 닥친 도전
‘효용’이라는 개념 뒤에 숨어
이론적 장애물
과학적 허세
브랜드 이미지만 바꾸는 꼼수
자기 눈을 스스로 가리는
노동자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비현실적인 현실주의
‘과학적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제본스의 죄
독점에 관한 어리석은 혼돈
스티글러의 질책
시카고대학 대학원생의 의도하지 않은 배신
어처구니 없는 무관심
정보의 불순한 이면
이율배반적인 창의성

Chapter 4. 소비하는 자와 투자하는 자만이 존재하는 세상
소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스미스의 가벼운 질책
‘여가’란 헛되이 써버린 시간?
‘리얼’ 올리버 트위스트 스토리
왜곡된 불변의 논리
자신들만이 번영을 이끈다는 망상
현실이 된 성경의 한 구절
‘자유’라는 거짓말

Chapter 5. 국경을 넘는 프로크루스테스 괴물들
덜 노골적인 제국주의
‘페니 자본주의’라는 조소
황금 구속복 입히기
황금 구속복 벗기

Chapter 6. 시작부터 그릇된 어떤 경제학자의 가르침
인도주의를 가장한 권위주의
점점 커지는 스미스에 대한 찬사
거친 사랑
‘거래’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높일 수 있다는 그릇된 희망
캐런 컴퍼니 이야기
핀 제작소 이야기
퍼거슨의 죄
오로지 ‘효율’
떠밀려나기 시작한 사람들
스미스의 간과
교환의 속뜻
개인주의에 관한 단상

Chapter 7. ‘노동을 파는 상인’이라는 정체성
계급의 가마솥
노동의 타락
자유롭지 못한 자유의지
군대 규율, 시장 규율
무엇을 위한 규율인가?
계급 전쟁
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스미스
스미스 유산의 변질
사이비 과학의 탄생
상인으로서의 소임?

Chapter 8. 측정될 수 없는 가치는 쓸모없는가?
‘GDP’ 함정
정확한 수치는 오히려 부당한 과학임을 입증한다
결혼한 하녀들의 역설
GDP가 무시하는 것들
핵심을 빠트린 대안들
유다이모니아
행복을 측정한다는 것
GDP의 정치학
로빈슨 크루소의 통찰
심각한 결함

Chapter 9.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 것들
노동에 얽힌 사회적 관계
마천루에 앉아있는 사람들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이윤을 위한 먹이사슬
그들이 노동자의 뇌에 바라는 것
어리석은 공포
살아있는 기계 부품
미묘한 저항
슈베이크의 후예들
‘준법 투쟁’이라는 아이러니
합리성을 가장한 낭비
‘마케팅’이라는 기만
‘감시 노동’이라는 신조어
누가 누구를 감시한단 말인가
의도된 교훈
금전 등록기의 기가 막힌 유래
괴이한 존재가 몰고 온 비극
절망스런 통화주의 공학
뜻하지 않은 충격
자산가격의 역설
부도덕한 피조물

Chapter 10. 희망이란 진정 존재하는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체 투옥
바보들의 능력주의
능력 혹은 계급?
구부러진 목재
케인스와 마셜의 그릇된 기대
특권층의 저항
간주곡
스트라빈스키의 지적
베네수엘라 젊은 음악가의 성취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노동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권위 속에 빠져 있는 미치광이들
인적자본의 막다른 길
벼룩, 토끼 그리고 코끼리
‘품위 자본’이라는 농담
동화 같은 마무리는 없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인명색인

뉴저지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패트릭은 3년 전 어느 날 10년 동안 근속해온 은행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리먼 사태로 인해 미국 은행들마다 불기 시작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칼날이 패트릭에게도 덮친 것이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은행원 패트릭은 갑자기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 실직 이후 수년 동안 여러 금융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를 받아준 데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장 생계도 생계지만 몇 년 전 은행 대출로 구입한 주택은 패트릭을 파산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붉은 체크 넥타이를 매고 맨해튼의 마천루 사이를 누비던 이 뉴요커는 지금은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는 파트타이머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패트릭은 무능한 가장, 신용불량 미국 시민으로 전락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패트릭이 그렇게 된 것이 평소 자기계발에 게을렀던 그 자신 때문이라고 한다. 실직에서 온 불행은 온전히 패트릭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그만의 문제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는 정말로 무능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그토록 무능한 사람으로 만든 것일까?
_p.4

일자리가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했던 그 해 끝 무렵 세계 200대 기업들은 전 세계 노동력의 단지 0.78%만 고용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세계 경제 활동의 27.5%를 차지했다. 거대 기업이 일자리,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미국의 증권가 월스트리트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보다, 일자리를 없애는 기업을 더 우대한다. 업계 지도자들에게는 일자리보다 이윤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_p.39

노예제가 식민지 국가들에서 득세하기 전에도, 영국의 정부 당국은 고용돼 있다는 증거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자국민들을 가혹하게 처벌했다. 1572년 법령은 14세 이상의 거지들을 무자비하게 채찍질하고, 벌겋게 단 인두로 왼쪽 귀에 낙인을 찍도록 했다. 이런 가혹한 형벌을 피하려면, 누군가에게 2년 동안 고용돼야 했다. 18세 이상으로, 구걸 행위를 반복해, 법을 어긴 이들은 누군가에 고용당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노동력을 조직하는 그 잔인한 방식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꺼림칙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대개 그 같은 관습은 정상적일 뿐 아니라 금전적으로 이롭기도 했다. 그러한 잔인한 조처들은 경제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오랜 시일 뒤에야 깨달았다. 결국 노예제에 얽힌 문제는 몇몇 노예 소유자들의 잔인성과 가학성이라기보다 그 시스템의 결함이라는 걸 사람들이 깨달은 것도 한 참 뒤의 일이었다.
_p.72

충분한 돈을 물려받은 이들에게는, ‘산업’보다 ‘금융’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더 직접적인 길을 제공했다. 투자자와 부도덕한 투자 기획자들은 엄청나게 부유해졌다. 노동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을 전혀 맺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미국의 노동자들은 자기 주변 세상에서 생겨나는 소득 격차에 점점 더 큰 분노를 느꼈다. 그들은 쥐꼬리만큼 작은 급여를 받으려고 길고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동시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대적인 생산성의 열매는 거의 일방적으로 공장 소유자와 투자자들한테 흘러들어갔다. 어마어마한 부를 당당히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이들 공장 소유자와 투자자 들은 자기네 부를 생성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 노동자들의 가난을 비웃는다.
_p.89

노동계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무관심은 대중문화 속으로 침투한다. 여기서 노동 계급은 통상적인 경제적 거래보다 관심을 덜 받는다. 일반적인 신문들은 기업 경영에 집중하는 면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그 면의 대부분은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다루는 데 할애된다. 오늘날 노동자들을 전담하는 기자를 두고 있는 신문은 거의 없다. 노동자들에 집중하는 유일한 신문지면은 스포츠 페이지이다. 이는 ‘노동하는’ 운동선수들에게 관심을 쏟는다. 반면,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에 참가할 비용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인 평범한 노동자들은 언론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_p.149

지식인들은 고용주들을 부추겨 어린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내몰도록 했다. 애덤 스미스와 동시대인으로서 영국 성공회 대주교를 지낸 윌리엄 템플은 네 살짜리 어린이들도 노동력에 추가하도록 요구했다. 템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자라나는 세대가 지속적인 고용에 잘 길들여져 마침내 고용주들에게 선뜻 동의하고 비위를 확실하게 맞춰주기를 우리는 희망한다.” 미국의 독립선언에 영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여겨지는 자유주의 철학자 존 로크에 견줘, 템플은 그나마 진보적인 부류의 사람이었다. 로크는 세 살 때부터 노동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_p.172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경제적 무능함’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가?
가진 자들이 주인인 이 세상을 불편하게 하는, 가장 정직하고 용기 있는 질문들!
어느 날 갑자기 고용주가 어떤 이유를 들어 당신을 해고했다면 그것은 오롯이 당신 자신의 무능함 탓이라고 자본주의식 언어는 일갈한다. 경쟁이 난무하는 정글사회에서 먹잇감으로 전락한 책임을 그 무엇에도 전가시킬 수 없다는 게 자본주의식 질서이다.
여기 이 냉정한 언어와 부조리한 질서에 맞서 평생을 외롭게 싸워온 노학자가 있다. 노학자는 ‘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의 모순을 끄집어냄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업과 가난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책과 세상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 저널로 꼽히는 [먼슬리 리뷰]는 일생을 걸고 지켜낸 이 노학자의 결기를 깊이 새기고자 그의 가장 최근 저작인 이 책을 기꺼이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파행을 거듭하는 거대 자본 세력은 [먼슬리 리뷰]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 이 책을 경계의 눈초리로 주시한다. 한때 리오 휴버먼, 폴 스위지, 로자 룩셈부르크, 폴 바란, 해리 매그도프, 해리 브레이버먼, 그리고 체 게바라 등이 [먼슬리 리뷰]를 통해 저작을 내놓았을 때처럼! 이 책은 그들 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신의 목을 조이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괴물
"그리스 신화에 ‘다마스테스’라는 노상강도가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사람들은 그를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 또는 ‘잡아 늘이는 자’(The Stretcher)라고 불렀다. 그는 마을 주민들을 잡아다 강철침대에 눕혀 가학적으로 죽였다. 키 작은 사람은 침대 크기에 맞게 잡아 늘이고, 키 큰 사람은 침대 길이에 맞도록 팔다리를 잘랐다. 그의 정신병적 가학증은 마을을 온통 황폐하게 만들었다. 그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선 그것을 평화라고 여겼다."(30쪽)
이 책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노동자의 운명은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눕혀 끔찍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운명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프로크루스테스적인 획일주의는 노동자의 잠재력을 훼손함은 물론, 무능한 존재로 전락시킨다. 자유시장경쟁 논리를 최선의 미덕으로 삼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경쟁에서 도태된 노동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여기서 경쟁이란 자본 세력의 재산을 불리는 데 누가 더 이로운 능력을 가졌는지를 겨루는 것이다. 경쟁에서 뒤처져 일자리를 잃거나 처음부터 아예 일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은 ‘무능한 자’라는 낙인이 찍혀 노예처럼 살아간다.

실업과 가난의 공포는 오롯이 당신의 무능함 탓인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거나 처음부터 일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무능함 탓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내 탓이오!’라는 자학적인 관념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견고히 떠받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요요(YOYO) 경제’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네 일은 네가 책임져라"(You’re On Your Own)라는 구호를 앞세워 실직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를 일컫는 말이다.(69쪽) 실업과 가난을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게으르고 불성실한 노동자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프로크루스테스주의자의 도덕률이다.(170쪽)
이러한 프로크루스테스적 사고는 당대의 수많은 지식인을 통해 하나의 직업윤리로 자리매김해 왔다. 스톱워치를 사용해 노동자의 작업을 초단위로 쪼개는데 일생을 바친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는 "과거에는 인간이 우선이었지만, 미래에는 시스템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굽히지 않았다.(29쪽) 특히 산업화가 본격화될수록 지식인의 자본주의에 대한 신념은 굳건해진 반면, 노동에 대한 관심은 차갑게 식어갔다.

노벨상으로 치하할 만큼 위대한 과학?
가진 자만 옹호하는 공정하지 못한 이론!
자본주의가 불변의 진리로 자리매김해 온 데는 지식인 가운데서도 특히 주류 경제학자의 역할이 컸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250년 전 ‘보이지 않는 손’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이 말은 자본주의에 대한 무한신뢰를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으로, 지금도 여전히 경제학 교과서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6쪽)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정하고도 효율적인 경제를 창출하는 쪽으로 작동한다는 게 스미스의 생각이었다. 스미스의 생각은 후대 주류 경제학자들을 통해 하나의 과학으로 격상되었다. 이후 경제학자들은 물리학자들이 써온 어려운 수식을 차용해 자신들의 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는 데 활용했다. 경제

작가정보

저자 마이클 페럴먼(Michael Perelman)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경제학자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페럴먼은 여타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들과는 달리 ‘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 시스템과 주류 경제학의 모순을 끄집어내 분석하고, 그 대안을 찾는데 일생을 보내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업과 가난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책과 세상의 통념을 페럴먼은 강하게 부정한다. 페럴먼은 이 책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상징되는 시장만능주의의 구호를 ‘보이지 않는 수갑’으로 풍자하면서, 이 보이지 않는 수갑이 어떻게 노동자들을 무능한 존재로 전락시켰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특히 지난 긴 세월 동안 줄곧 노동자들을 사지(死地)로 내몬 자본 세력을 주류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방조하고 교묘하게 옹호해 왔는지를 조목조목 규명한다.
평소 곱지 않은 시선으로 페럴먼의 연구를 주시해온 미국의 주류 경제학계는 이 책의 출간을 기화로 이런 저런 꼬투리를 만들어 그를 고립시키려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미국의 주류 경제학계가 페럴먼의 저작에 온갖 트집을 잡아 불이익을 주는 모습은, 악덕 자본가들이 정직하고 정의로운 노동자들의 손에 보이지 않는 수갑을 채우는 짓과 닮아있다.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이 노학자는 평생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자본 세력과 주류 경제학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열아홉 권의 저서와 수많은 논문이 이를 뒷받침 한다.
지은 책으로 [Karl Marx’s Crises Theories: Labor, Scarcity and Fictitious Capital] [The End of Economics] [The Invention of Capitalism] 등이 있다.

역자 김영배는 《한겨레21》 경제팀장, 《한겨레》 재정금융팀장, 정책팀장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한겨레》 경제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민스키의 눈으로 본 금융위기의 기원》 《휴버먼의 자본론》 등이 있다. 《한겨레》 경제부 동료 기자들과 함께 《한 줄의 경제학》을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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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사람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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