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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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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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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6MB)
ECN 0102-2018-800-00253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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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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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연쇄 비극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의 소설판 『비정한 도시』.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인 김석훈, 서영희, 이기영, 안길강, 조성하, 정애리 등이 열연을 펼친 영화를 소설로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실수로 벌어진 교통사고가 불러온 연쇄적인 비극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심야에 발생한 한 건의 교통사고. 그 사고가 아홉 명의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각각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지를 스릴 있게 그려나간다. 묻지마 살인, 아동 성폭행, 학교 폭력, 불륜, 뺑소니 교통사고, 중고생들의 자살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프롤로그
1. 폭력의 도시
2. 싸움의 도시
3. 죄인들의 도시
4. 죽음의 도시
5. 불륜의 도시
6. 용서의 도시
7. 자살의 도시
8. 사건의 도시
9. 어둠의 도시
10. 비정한 도시
에필로그

“난 어차피 죽어. 난 오래 살 수 없는 사람이잖아. 여보,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나 보내 줘. 그게 현명한 방법이야. 그럼 보험금이라도 탈 수 있어.”
_‘1. 폭력의 도시’ 中 수민이 남편 대우에게 한 말

“에이, 엄살은. 아! 고통은 별로 없을 겁니다, 김 선생. 그래서 진통제 미리 드린 겁니다. 어때요, 괜찮죠?”

“그래! 그럼 우리 이자 한번 멋지게 차려 볼까? 상다리가 부러지게 말이지. 아, 이자가 플러스 천만 원뿐이네. 나 이거 원! 그럼 이제 신장 두 쪽을 다 내셔야 할 텐데, 어쩌지?”

“오천! 오천이라 봐야 백만 원짜리 오십 개밖에 더 돼? 에이, 그걸 갖고 뭘 그러시나, 쩨쩨하게!”
_이상 ‘1. 폭력의 도시’에 中 변 사장이 대우에게 한 말들

“차라리, 차라리 내 장기를 파는 게 낫겠어. 그게 더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아.”
“하지만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탈 수 있어. 나는 어차피 죽어. 여보, 내가 죽으면 빚이라도 갚을 수 있잖아. 그게 더 득이야. 어차피 나는 죽는다고. 모르겠어? 나는 더 살지 못한단 말이야. 며칠 더 살아 뭐하려고. 그 며칠 채우는 동안 고통이 더 심할 텐데, 그거 나 보게 해 줘서 뭐할 건데? 뭘 어쩌려고? 그게 날 위한 거야? 그건 내 고통을 더 심하게 만드는 거라고!”
_‘4. 죽음의 도시’ 中 대우와 수민의 대화

“어려워하지 말고 말해 보세요. 괜찮아요! 돈이 필요해서 오신 거 아닙니까? 그래요, 나 돈놀이해요. 그래서 돈으로 돈을 벌지요. 맞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돈을 번다고 사람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지는 않아요. 세상에서 돈을 가장 유치하게 여기는 것이 내 철학입니다.”

“제게 돈을 빌려 주실 때는 안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예? 변 사장님, 제게 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너무해? 야, 이 새끼야! 지금이 빌려 줄 때냐, 받아 낼 때지! 이런 덜떨어진 새끼를 봤나. 야, 이 새끼 배 갈라!”
_‘4. 죽음의 도시’ 中 변 사장과 대우의 대화

“여보, 미안해! 죽음에 대한 권리는 누구의 것인지 모르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그냥 택할래. 여보, 그게 죄일지라도, 그게 모순일지라도 어쩔 수 없어. 신이 있다면 내 착각쯤 한번 여유롭게 봐주실지도 모르잖아. 여보, 미안해! 그 미안함보다 천배쯤, 아니 만 배쯤 내가 당신 더 사랑하는 거 알지?”
_‘4. 죽음의 도시’ 中 수민의 독백

“제 남편처럼 죄인으로 살 사람이 또 한 명 생길 뻔했네요.”
“세상에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구나 죽음이라는 위험한 경계선에 놓이듯이, 사람은 태어나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떼를 쓰는 순간부터 이미 죄를 짓기 시작하는걸요, 뭐. 누군가,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란 게 과연 있을까요? 용서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흉악한 거짓말이니까요. 그래도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죄인이기 이전에 존중받아야 되잖아요, 사람이라는 존재는요.”
“존중받아야 할 사람, 존중받아야 될, 사, 람.”
“예, 그래요, 사람이요.”
_ 이상 ‘6. 용서의 도시’ 中 은숙과 예리의 대화

“나는 정말 죽어야만 한다구요. 나를 제발 죽여 달란 말이에요. 당신, 그거 별거 아니잖아요. 당신한테는 사람 죽이는 거 취미 아니에요? 그딴 일 당신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어서 나를 죽여 달란 말이에요.”
_‘7. 자살의 도시’ 中 수민이 창현에게 한 말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택시 기사들도 횡재할 때가 있긴 있어요. 언제냐구요? 아, 큰돈 놓고 그냥 내리고는 찾지도 않는 년들 있을 때죠, 뭐. 그리고 뭔지, 혹시 사모님 아세요?”

“어? 내가 언젠지 아냐고 너한테 물었잖아. 왜? 모르겠어? 그럼 내가 알려줄게. 딱 한 가지만 부탁하자. 바로 너 같은, 세상 물정 모르고 젊은 놈들 좋아 욕정에 불사르고 사는 년들이 내 차에 올라타 줄 때야. 알아? 히히히! 그럼 내가 어떻게 할까? 뭘 어떻게 해? 하하하! 돈 내놓으면 되지. 그럼 되는 거야. 으하하하! 봐, 네가 내 택시에 올라타니까 내가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도 해 주잖아. 공포 이벤트! 그 누구도 체험하기 힘든 이벤트 말이야. 그런데 이 특별한 이벤트를 그냥 무료로 경험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아아, 제가 너무 불친절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제가 귀하신 사모님, 그것도 변 사장님의 사모님을 만난 건 참 행운입니다. 사모님한테는, 아, 아까 말씀하셨죠? 껌 종이도 안 된다고. 그래요, 그 껌 종이 좀 나눠 가집시다. 어때요, 내 제안이? 아아, 제가 말이 너무 많았나요?”
_ 이상 ‘8. 사건의 도시’ 中 일호가 재갈 물린 선정을 보며 하는 말

“야, 이 새끼 틱이야, 틱!”
“틱? 틱이 뭐야? 과자 이름이야?”
_‘9. 어둠의 도시’ 中 봉연을 비웃는 아이들

“좋았어! 네놈이 도망이란 걸 가 줘야, 내가 악랄하지만 협박이란 걸 할 수 있거든. 미안해. 나 돈 오천만 빨리 마련해 줘. 그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까.”
_‘10. 비정한 도시’ 中 대우의 독백

고요한 눈빛은 뻔뻔함이었고, 친절함은 살기를 숨기기 위한 악마적 술수였다
_‘4. 죽음의 도시’ 中

그렇지 않음에 감사한 게 아니라 너무 아파 견디기 힘이 들었다. 얼마나 아픈 상처를 안고 왔으면 자신에게 이렇게 큰 용서라는 선물을 조건 없이 주는 것일까? 신은 남편이 사고를 낸 날보다 되레 더 가혹한 것 같았다.
_‘6. 용서의 도시’ 中

창현은 자신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사람의 중심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자 자신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또한 그것이 놀라웠다.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창현의 얼굴은 마치 공포 영화를 처음 보는 순진한 아이의 얼굴 같았다.
_‘7. 자살의 도시’ 中

아직은 꿈일 수밖에 없는 험한 도시가 세상을 집어삼킬 듯 크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면, 살아지는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이 비정한 도시가 어쩌면 온전한 곳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_‘7. 자살의 도시’ 中

봉연은 계속 엄마를 불렀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이름은 늘 엄마였다.
_‘9. 어둠의 도시’ 中

그는 현금 다발을 넣으려고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 넣어 두었던 아내 선정의 사진이 자신을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사진 위로 현금 다발을 툭 던지고 서랍을 닫았다. ‘그 돈은 내가 죽어 되돌아간 슬픈 뫼비우스’라는, 현금 밑에 깔려 버린 선정의 서글픈 소리를 듣지 못한 채.
_‘10. 비정한 도시’ 中

이 허황한 도시의 끝에서 서로는 서로의 뫼비우스 띠를 밟고 있었다. 그 뫼비우스 띠가 자신의 몸에 붙어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서로 맞물려 거칠게 돌아가는 도시의 톱니바퀴를 빌딩 숲이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다. 이미 벌어진 거짓말을 또 다른 거짓말들이 늘 그럴듯하게 변명하며 맞물려 돌아간다.
멀리 교회의 종소리가 하늘과의 경계선에서 울리며 신을 경계하는 것인지, 충고하며 건방을 떠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소리로 대꾸하고 있다.
_‘10. 비정한 도시’ 中

2012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미스터리 스릴러!
묻지마 살인, 아동 성폭행, 중고생들의 잇단 자살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책!
영화 〈비정한 도시〉를 소설로 만나다!

이 책은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인 김석훈, 서영희, 이기영, 안길강, 조성하, 정애리 등이 총출동해 열연을 펼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의 소설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인물들에게는 혐오스러운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사채 빚에 쫓기는 남자, 췌장암 말기 여자, 뺑소니를 낸 택시 기사, 죄책감에 시달리는 미용사, 잔혹하기 그지없는 사채업자, 젊고 매력적인 불륜녀, 건강하고 잘생긴 불륜남, 연쇄 살인범, 장애아를 둔 엄마, 틱 장애아……. 평범했던 이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어느 날 심야에 발생한 한 건의 뺑소니 사고에서부터 충격적 연쇄 비극이 시작되어 그들은 잔인한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게 된다. 꼬리를 문 사건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데, 타인에게 던진 치명적인 부메랑이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비극을 맞는 것이다. 사건은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그 누구도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한다. 평범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오늘날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묻지마 살인, 아동 성폭행, 중고생들의 잇따른 자살을 비롯해 사채 이자 연체로 인한 불법 행위, 뺑소니 교통사고, 불륜, 학교 폭력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매체에 오르내리는 이러한 범죄 사건들로 인해 불신과 경계가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는 ‘비정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심야의 교통사고에서 시작된 일련의 비극이 아홉 명의 평범한 일상에 어떤 소용돌이를 일으킬지, 가공할 만한 흡인력을 지닌 이 책을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다.

도시를 장악한 충격적 연쇄 비극!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 막히는 전개가 시작된다

이 책은, 실수로 빚어진 심야의 교통사고가 발단이 되어 연쇄적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를 소설화한 것이다. 일상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아홉 명의 인물들이 하나의 교통사고로 인해 자신들도 모르게, 또는 의도하지 않은 채 뒤엉켜 서로의 삶을 침범한다. 그렇게 시작된 비극은 또 다른 엄청난 비극을 낳으면서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도시에는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아가려고 나름대로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 피해를 당하는 사람도 있다. 왕따를 시키는 사람도 있고, 왕따를 당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대비되는 여러 유형의 인간들이 공존해 살아감으로써 점점 비정하게 변해 가는 도시를 연쇄적 비극들로 박진감 있게 묘사했는데, 이는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강력 범죄들을 시의 적절하게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원작자 김문흠 감독은 《구약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을 만들었다. 어느 예언가가 예언했던, 지구가 멸망한다는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시 범죄와 문란한 성 문화의 실상, 그리고 범죄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도덕적 문란과 성적 퇴폐로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멸망하게 된다는 소돔과 고모라를 교훈 삼고 싶었으리라.

우리는 과연 온전한 도시에 살고 있는가?
아홉 가지 폭력 이야기를 무력하게 만드는 하나의 용서 이야기!

이 책 《비정한 도시》는 하나의 교통사고로 빚어진 연쇄적 비극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심야에 발생한 한 건의 교통사고가 아홉 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각각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지를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게 전개하고 있다.

1. 폭력의 도시 : 사채 빚으로 변사채에게 시달리는 대우는 날마다 악몽을 꾸며 식은땀을 흘린다. 그런 남편 대우를 안쓰럽게 지켜보는 아내 수민. 그러나 수민 역시 췌장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암 선고를 받아 이미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이다. 그녀는 자신이 남편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것을 가슴 아파한다.
대우는 변사채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로 나가지만, 애초에 친절하던 변사채의 말투는 찾아볼 수 없고 냉혹하게 달라진 그의 모습에 대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급기야 변사채는 대우의 배를 칼로 찌르고 당장 이자를 갚으라며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쓰기를 종용한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당장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형국이어서 대우는 어쩔 수 없이 각서를 쓰고는 자리를 피한다. 칼에 찔린 복부를 손으로 감싸고 거리를 배회하던 대우가 우연히 한 아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 현장을 목격함으로써 도시를 장악하는 연쇄적 비극이 시작된다.
2. 싸움의 도시 : 사채업계의 큰손인 변사채에게는 젊고 매력적인 아내 오선정이 있다. 하지만 사채업자 남편 덕에 돈을 종잇조각쯤으로 여기며 사는 오선정은 오직 자신의 성욕을 채워줄 멋진 몸매에 잘생긴 젊은 남자를 원한다. 마침 매력적인 외모로 여자들을 꾀어 자신의 부족한 경제력을 채우는 지현수라는 남자를 만나 불륜 관계에 빠진 지 오래였다. 아내의 부정을 눈치챈 변사채는 부하들을 시켜 끈질긴 미행을 한다. 그렇게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점 집착과 의심으로 변해 간다. 변사채의 부하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오선정과 지현수가 모텔로 들어갔고, 이어 모텔로 들어서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연쇄 살인범 심창현이었다. 그는 객실 손님들의 금품을 빼앗을 목적이었다. 창현은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마침 자살 시도를 하는 수민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숱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은 창현이지만, 왠지 이번만은 자살하려는 그녀를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지난날을 뉘우친다. 창현은 옥상 난간에 선 그녀를 몸을 날려 구하지만, 수민은 오히려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한다.
3. 죄인들의 도시 : 변사채의 아내 오선정의 죽음으로 변사채와 지현수가 용의 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변사채는 경찰서로 연행되어서도 내내 평정을 유지하며 특유의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남다른 언변으로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지현수도 죽은 오선정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 오선정과의 생전 알리바이를 입증함으로써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다.
4. 죽음의 도시 : 대우의 아내 수민은 어차피 하루하루 암으로 고통스러워하느니 불을 질러 보험금이라도 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남편에게 자신의 의견을 토로한다. 대우는 뾰족한 방법이 없음에 눈물을 머금고 아내의 의견을 따르려 하지만 차마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다. 돈을 빌려 줄 때의 친절함과는 180도로 다르게 돌변한 변사채는 이자의 이자까지 갚으라고 대우에게 날 선 칼을 들이대며 신체 포기 각서를 쓰게 한다. 수민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데, 언젠가 잠시 청소 일을 했던 모텔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할 것을 계획한다.
5. 불륜의 도시 : 선정과 격정적인 정사를 나누던 중 갑자기 현수가 굳은 표정을 한다. 그를 다시 안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난 선정이 이유를 묻자, 펀드 투자를 위해 오천만 원을 입금해 달라고 한다. 현수에게 모든 것을 내주어도 아깝다고 여기지 않는 선정은 그 자리에서 즉시 요구한 금액을 입금해 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밀애를 이어갔고, 같은 시간 탈주범 심창현이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는 소리는 그들에게 그저 먼 이야기일 뿐이다.
6. 용서의 도시 : 미용사 은숙은 가뜩이나 미용실에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던 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는다. 남편 일호가 택시로 교통사고를 내어 예리의 아들 봉연을 치었다는 것이다. 이후 그녀는 혹시라도 소년의 엄마가 자신을 찾아와 미용실을 난장판으로 만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고 지낸다. 하지만 조용히 찾아온 핏기 없는 예리를 만나는 순간, 아들을 잃고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을 그녀에게 무작정 죄송하다고 해야 할지, 무릎 꿇고 남편을 용서해 달라고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 은숙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예리는 결국 은숙을 용서한다. 아니, 용서라는 말이 아닌 고맙다는 말로 말이다. 자신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는 예리를 보며 은숙은 더욱더 가슴 아파한다. 틱 장애가 있던 봉연이 죽기 전, 봉연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한 붉은색 조끼를 입은 또래 녀석이 있었다.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하염없이 울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7. 자살의 도시 : 수민이 옥상 난간에 올라 자살을 시도한다. 마침 옥상으로 잠입한 연쇄 살인범 심창현이 이를 목격한다. 이때 창현은 그동안 자신이 숱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또한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창현은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수민을 구하지만, 반면에 수민은 자신을 구해 준 창현을 원망하며 제발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하기에 이른다. 급기야 과격하게 저항하던 수민과 옥신각신하던 창현이 그만 옥상 난간에서 밀리게 되었고, 결국 추락하고 만다. 이로써 수민의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반면 그녀는 창현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8. 사건의 도시 : 택시 운전을 하는 돈일호는 손님을 태우고 나면 늘 자신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풀어 놓는다. 하지만 무관심하거나 제대로 맞장구를 쳐 주지 않는 손님들이 많다. 어쩌다 자신에게 맞장구를 쳐 주면 그날은 하루 종일 화색이 돈다.
8장 ‘사건의 도시’에는 '병원으로 가는 택시', '기억으로 가는 택시', '어둠으로 가는 택시', '멈춰 서는 택시', '멈추지 않는, 멈추지 못하는 택시' 등으로 나뉘어 있어, 평범한 택시 기사 일호가 어떻게 선정을 납치해 돈을 훔치고 사건의 가해자가 되어 가는지 그의 심리 추이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9. 어둠의 도시 : 예리는 틱 장애가 있는 아들 봉연을 전혀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아들을 몹시 사랑했기에, 아들을 잃고 난 후에는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며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봉연은 소위 '학교짱'이라고 불리는 붉은색 조끼를 입은 소년으로부터 따돌림에 구타까지 당한다. 하필이면 이날 봉연이 휴대 전화를 집에 놓고 나간 것을 예리가 불안하게 여겼던 것이 적중이라도 하듯, 가까스로 일어난 봉연은 마지막 온 힘을 다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한편 남편 일호에게서 걸려 온 전화가 은숙을 불안하게 한다. 다시 걸어 보지만, 일호의 전화기는 꺼져 있다.
10. 비정한 도시 : 일호는 머리를 움켜쥐고 미친 사람처럼 괴로워한다. 한편 대우는 횟집에서 변사채에게 칼로 찔린 후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도시의 한적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한다. 사고 현장을 휴대 전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으며 대우는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그런 대우의 귓가에 사채업자 변 사채의 야비한 목소리가 맴돈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첨단 산업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은 과연 온전한 삶일까? 또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는 온전한 도시인가? 이 책 《비정한 도시》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숱한 범죄들로 뒤엉킨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인지 모른다. 이 책의 원작자는 우리가 타인에게 던진 치명적인 부메랑이 다시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불온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러나 아홉 가지의 폭력 이야기를 무력하게 만드는 하나의 용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온전한 도시의 모습이기를 바랐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최승환

저자 최승환은 장편소설 『사십구재 시사회』, 소설집 『마지막 피아노』, 에세이 『짓궂은 낙서』 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원작자 김문흠은 상명대 영화과 연출 전공, 동국대 영상대학원 영상제작학과 연출 전공, 영화 〈비정한 도시〉 각본/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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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비정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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