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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의 인생 수업

펄 벅 지음 | 이재은 옮김
책비

2013년 01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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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7MB)
ECN 0102-2018-000-002535352
쪽수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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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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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아름다운 인생의 지혜!
여자를 위한 아름다운 고전『펄 벅의 인생 수업』. 이 책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 쓰인 글로,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색한 책이다. 사회적으로는 훌륭한 성취를 이뤘지만 한편으로는 남편과 아이들을 제대로 뒷바라지하지 못한 데 죄책감을 느끼는 여성들, 재능이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도리어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펄 벅은 누구보다 깊은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행복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지, 주체적인 인생을 꾸려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사회적인 분위기, 여성이 일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행복한 결혼을 위한 남녀의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더불어 저자는 여성들을 끊임없이 불행으로 몰아가는 사회의 야만성을 조목조목 고발하며 그녀들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여성성 그 자체를 긍정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을 시작하며
옮긴이의 말

Chapter 1. 여성, 자신과 먼저 화해하라
여성이라는 이름은 어쩌다 부끄러움이 되었나
고독과 고립감은 불신에서 비롯된다
3인치의 작은 발로 남성을 휘두르다
어긋난 것을 풀고 동등한 인격체로 마주 서라

Chapter 2. 여성과 남성의 만남
인생의 동반자로서 짐을 나누어 져라
답은 이미 나와 있다

Chapter 3. 진정한 여성성은 자신 아닌 다른 것을 흉내 내지 않는다
나치를 지지했던 독일 여성들은 누구였나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라

Chapter 4. 중국과 미국, 두 개의 세계를 가로지르며 생각하기
중국의 가정: 세계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히다
미국의 가정: 고립된 삼각형에서 자라나 또 다른 고독 속으로 내던져지다
서부 개척 시대에 홀로 남은 여성들
생명력을 가진 삼각형을 꿈꾸며

Chapter 5. 함께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교감 없는 관계는 남녀 사이를 위태롭게 한다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라
남성, 영원한 어린아이에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거듭나기를

Chapter 6. 여성, 그 이름을 다시 쓰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어진 특권은 독이 든 성배와 같다
가정이라는 성역의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라
현실적인 대안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있다
희망은 충분하다

어머니는 개인적인 고통이나 괴로움을 남에게 털어놓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며 위로할 줄 아는 공감의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수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사는 여인들이 거친 자갈길을 걸어 우리 집에 들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자신의 슬픔과 고단함에 진심을 다해 귀 기울여주는 단 한 사람, 어머니는 여인들에게 그런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나는 그들이 어머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익히 보아왔다. 주목을 끌지 않을 만큼 조용한 아이였던 까닭에 나는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의 모습을 종종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진심은 진심으로 통하기 마련이라는 것, 여자에게는 여자만의 생활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_‘여성, 자신과 먼저 화해하라’ 中

얼마 전 나는 중서부 지방에 있는 한 여자대학 학장의 방문을 받으면서 이 사실을 또 한 번 실감했다. 온후한 인상을 가진 그 중년 남성은 ‘여학생’의 교육 방침에 대해 내 의견을 들으러 왔다고 하면서도 주저하는 기색 하나 없이 이렇게 말했다.
“여성을 교육하는 목적은 결국 남성의 좋은 배우자가 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그의 말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불평등한 사고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고함이라도 외치듯 “그런데 왜 남성을 여성의 좋은 배우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곳은 없을까요?” 하고 되물었다. 좋은 배우자가 된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서로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과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내 말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나 역시 그를 더 이상 다그칠 생각이 없어 그쯤에서 대화를 마무리했다.
오늘날의 사회는 많은 부분이 민주화되었지만 남성과 여성에 관한 한 평등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남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전무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_‘여성과 남성의 만남’ 中

그러나 대단한 재능이나 열정도 없고 여성으로서의 자각도 없는 일부 여성들은 사회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는 여성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보다 비난부터 해댄다. 가정과 아이들을 방치한 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공격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하는 여성들이 전업주부로 있는 여성들보다 아이들과 질적으로 더 깊은 대화와 교감을 나누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이것은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똑같은 자유를 부여받았으면서도 나태하게 안주하며 그것을 ‘여성의 덕’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발뺌해온 이들의 시기에 지나지 않는다. 뭔가 훌륭한 일을 해낸 여성을 보면서 자신도 뭔가를 해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압박감과 불안을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_‘진정한 여성성은 자신 아닌 다른 것을 흉내 내지 않는다’ 中

나치를 지지한 또 다른 여성 유형은 이른바 ‘인텔리’ 여성들 중 일부로, 독립된 여성의 길을 택했지만 바라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 있던 여성들이었다. 이 여성들은 자신의 힘이 아닌 사회 변혁에 의지해 기존의 성취 구도가 재편되기를 원했고, 모든 여성들을 결혼하게 해준다는 나치의 약속에도 어느 정도 마음이 흔들렸다. 사회적인 의식도 있고 지성도 갖춘 여성들이 그런 종류의 결혼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믿기는 어렵지만, 어느 나라에나 미혼으로 있기보다는 어떻게든 결혼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실의에 찬 여성들이 있기 마련이다. 결혼이 성공한 여성의 조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한 이런 여성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며, 결혼이라는 미끼를 내걸기만 하면 상대가 비록 나치가 하더라도 기꺼이 한 표를 바치려 들 것이다. 그리하여 애써 손에 넣은 여성의 권리를 자진해 반납할 것이다.
_‘나치를 지지했던 독일 여성들은 누구였나’ 中

그녀들의 태만함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영화관과 공연장에 가보라. 거의 모든 좌석을 채우는 것은 남성이 아닌 여성들이다. 아마도 가전 기기의 발달에 힘입어 가사에 매달리던 시간이 단축돼 다들 그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리라. 게다가 유년기가 지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그녀들은 마음이 달떠 시내 이곳저곳으로 몰려다닌다.
양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여성이라면 영화를 보고 돌아와 오히려 더 많은 생각에 잠길 것이다. 자신의 삶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돌아보고, 결과적으로 자신을 가정에 묶어버린 결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고는 아마도 결혼이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곤란하고 수치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을지를 떠올리며 애써 가슴을 쓸어내릴 것이다. 이 지점에서 전형적인 구습이 작용한다. 결혼하지 않은 것은 여자로서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그것으로 다른 모든 고민과 문제를 충분히 덮을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_‘교감 없는 관계는 남녀 사이를 위태롭게 한다’ 中

그래서인지 나는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묻는 여성을 만나면 늘 기쁘고 든든한 마음이 든다. 반면 이런 말을 하는 여성들은 한없이 불쌍하고 때로 경멸스럽기도 하다.
“결혼을 하고도 직장에 나간다니 참 안됐죠? 지금껏 편안하게 남편에게 의지해오다가 말이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일을 해야 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남편에게 평생 동안 부양받을 권리는 없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하는 여성들은 동정이 아니라 축복을 받아야 한다. 그녀들은 이제 노동 끝에 찾아오는 피로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며, 심신을 다해 일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일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완전한 자기 망각이 어떤 충만함과 기쁨을 주는지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 여성들이 이 특별한 권리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 같은 여성으로서 나는 많이 안타깝다. 불평을 쏟아내면서 자신들이 바라왔던 참된 자유와 스스로에 대한 긍지가 바로 거기에 있는데도 말이다.
_‘현실적인 대안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있다’ 中

“한꺼번에 과오를 고칠 방법이란 건 없습니다. 어떤 부류의 여성들에게는 그것이 전혀 불가능할 수도 있지요. 그래서 가장 비극적인 사람들은 중년기를 맞은 여성들이에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의무도 어느덧 끝나버리고, 자식들마저 하나둘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맡아왔던 역할이 사라져버리는 시기가 바로 그때니까요. 그래서 이 시기의 여성들이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 원숙한 경지에 다다랐음에도 자신이 용도 폐기된 무용한 존재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빠져 절망하는 겁니다. 이때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두었어야 했다는 후회를 곱씹으면서 말이지요. 결혼 초기부터 늘 이 시기에 무엇을 할 것인지 준비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사실 중년기에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중년 남성이 직업을 바꾸는 것처럼 아주 어려운 일이지요.”
_‘희망은 충분하다’ 中

대문호 펄 벅이 전하는 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아름다운 인생의 지혜

이 책 『펄 벅의 인생 수업』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 쓰인 글이다.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색한 펄 벅의 글은 오늘날 세계화의 그늘 속에서 무한 경쟁 구도에 돌입한 한국 여성들에게도 놀랍도록 현실적이며, 시대를 초월하는 그녀의 통찰력에 깊은 감탄을 하게 된다.
펄 벅은 남성과 여성이 완전한 자유를 누릴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과연 완전한 자유란 무엇을 뜻하는지,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검토해가야 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이 책 안에 시대가 던진 질문에 대한 자신 나름의 대답을 고스란히 담았다. 행복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지, 주체적인 인생을 꾸려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사회적인 분위기, 여성이 일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행복한 결혼을 위한 남녀의 역할 등을 읽다 보면 과연 펄 벅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깊이 있고 생생하다. 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인생의 지혜가 펄 벅 특유의 아름다운 필치로 쓰여 있다.

펄 벅, 그녀는 단연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을 위한 멘토이다
행복한 여성의 삶을 위한 놀랍도록 현실적인 펄 벅의 조언

펄 벅의 작품을 전혀 접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그녀의 존재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대문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작가, 중국와 미국을 오가며 성장해 동서양의 문화에 누구보다 해박하고, 강인한 이미지와 여성에 대한 따듯한 시각을 지녔으며,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가장 영향력 있는 여류 작가이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멘토로 손색이 없는 그녀, 바로 펄 벅이다.
이 책 『펄 벅의 인생 수업』이 쓰인 시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이다.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에 쓰인 이 책이 새삼 다시 출간된 이유, 시대와 환경이 다른 지금 과거의 작품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그것은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씻은 듯 사라질 것이다. 또한 새삼 감탄하게 될 것이다. 펄 벅, 그녀가 대문호라는 칭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찾게 될 것이므로.

여성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여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행복한 인생에 대한 펄 벅의 현답

펄 벅이 이 책에서 부드럽게, 때론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득하는 것은 모두 ‘여성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요충분조건들이다. 생애 대부분을 중국에서 보내고 고향인 미국으로 귀국했을 때, 펄 벅은 두드러진 차이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미국 여성들이 전반적으로 중국 여성들보다 높은 불만감을 갖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기쁨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중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 여성들보다 미국의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자신의 꿈을 성취할 기회를 누리고 있음에도 집 안에 갇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를 포기하고는 인생에 불만을 품고 살아갔다. 그녀들은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펄 벅은 그런 여성들에게 분노했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도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앞에는 분명 문이 활짝 열려 있지요.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결혼과 동시에 바깥일을 그만두기를 바랍니다. 1, 2년 정도 일하다가 결혼을 하고 나면 가정에 안전하게 몸을 묻고 틀어박히는 것이지요.”

펄 벅이 정의한 당시 여성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의는 현대 여성들에게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첫째, 온전히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이들의 내조에 힘을 쏟고 그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여성들. 둘째, 억압되고 부당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쏟으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들. 셋째, 평온하고 안락한 가정 내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해 살아가지만 그런 자신의 삶에 불만을 품고 있는 여성들. 펄 벅은 세 번째 부류의 여성들을 ‘화약을 진 여성들’이라 칭하며, 언제 그 불만이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말했다.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색한 펄 벅의 글은 오늘날 세계화의 그늘 속에서 무한 경쟁 구도에 돌입한 한국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도움이 된다. 펄 벅은 남성과 여성이 완전한 자유를 누릴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과연 완전한 자유란 무엇을 뜻하는지,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검토해가야 한다고 여겼다. 펄 벅은 이 책 안에 시대가 던진 질문에 대한 자신 나름의 대답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책, 『펄 벅의 인생 수업』은 왜 쓰였는가?
‘여성이란 더 나은 삶을 살 의무와 권리를 가진 특별한 존재이다’

펄 벅은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 비친 여성들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탁월한 재능을 발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여성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대다수의 여성들은 사회 통념에 의지해 가정에서 안일하게 지내고 있었다. 펄 벅은 그러한 여성들이 더 이상 창의적인 사고도 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태도에 분개했다. 그녀에게 여성이란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의무와 권리를 가진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사회에 진출해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는 여성들 역시 펄 벅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펄 벅은 마치 21세기의 어느 기업에서 마주칠 법한 여성 유형을 이 책 안에서 정확히 그려냈다. ‘경직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구사하는 유머조차 작정하고 달려든 듯한 인상’을 준다든지 ‘쾌활한 태도 역시 성격에서 우러나왔다기보다 노력에 의해 다듬어졌다는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오늘날 소위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여성들에게서 우리가 은연중에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렇듯 남성들과 경쟁을 펼쳐 승리를 거둔 여성들이 점점 더 고독하고 불안한 감정을 지니게 된다는 대목에 이르면 그녀가 얼마나 예리한 시선을 가진 작가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펄 벅의 이 모든 비판은 여성에 대한 연민과 깊은 이해에서 우러난 것이었다. 사회적으로는 훌륭한 성취를 이뤘지만 한편으로는 남편과 아이들을 제대로 뒷바라지하지 못한 데 죄책감을 느끼는 여성들, 재능이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도리어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펄 벅은 누구보다 깊은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성들을 끊임없이 불행으로 몰아가는 사회의 야만성을 조목조목 고발하며 그녀들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여성성 그 자체를 긍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색한 이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도 놀랍도록 현실적이며 깊이가 있다. 여성을 위한 조언을 담아 차분하고도 단단한 어조로 써 내려간 그녀의 글은 현대 여성들과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될 미래의 세대들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주옥같은 인생 수업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펄 벅

저자 펄 벅(Pearl S. Buck)은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선교사인 양친을 따라 중국으로 가 15세까지 성장했다. 이런 성장 배경 속에서 중국 민중의 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쓰기 시작한 펄 벅은 1930년에 『동풍ㆍ서풍』을 발표하면서 최초로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이듬해 농민의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대지주가 된 왕룽 일가의 역사를 그린 3부작 『대지』를 발표하여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것은 근세 중국을 서사적으로 묘사하여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서 퓰리쳐상을 받았다. 그 외에 『싸우는 천사』, 『어머니의 초상』, 『모란꽃』, 『북경에서 온 편지』 등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일련의 명작들을 발표하여 1938년에는 영예의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라서 1963년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소설 『살아 있는 갈대』를 펴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본의 아닌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던 펄 벅은 전후의 황폐한 사회에 내던져진 전쟁고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쟁고아와 혼혈 사생아들을 위하여 펄 벅 재단을 설립하고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선 것도 이 무렵부터의 일이다.

역자 이재은은 한양대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여성지 기자, 글로벌 여성 NGO 영대표 등을 역임하며 여성의 생애 주기 설계와 리더십을 연구해왔다. 현재 이를 발판으로 여성 커리어 교육 강사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여자 Life 사전』, 『서른 Life 사전』, 『왜 그녀들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걸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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