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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서쪽

위명희 시집
위명희 지음
북인

2015년 09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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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82MB)
ECN 0102-2018-800-0027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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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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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명희 시인이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풍경의 서쪽』. 크게 4부로 나뉜 이 시집은 '원두 커피', '임플란트', '살인적 더위' ,'능금이 열리는 사과나무', '백담사', '문어골', '추운 날', '자작나무 숲', '나는 다만', '가시덩굴' 등 주옥같은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차례

自序

1부
부레
자화상 1
카페 테티스
꽃다지
삼월
윤사월
봄비
오월은 보리가 핀다
봄비 탓이야
벌레가 운다
사랑한다 말 못하고
달개비꽃
파도
안목항
바람의 계절
희망을 품은 산그늘

2부
원두 커피
임플란트
살인적 더위
능금이 열리는 사과나무
백담사
문어골
추운 날
자작나무 숲
나는 다만
가시덩굴
암병동
긁힘
식은밥
주목나무
전나무 숲
풍경의 서쪽
어느 날
어머니 생각
상처
파라 고무나무

3부
찬비
고목
자벌레
산 속의 낙타
단단한 슬픔
벽 속의 여자
내 나이가 어때서
어린 왕자
봉선화 물들이며
사소한 일
풍경
극락전 문 복화반
달팽이 보살
만등불사
황지

4부
1992년 유월
선을 긋다
자화상 2
길을 걷다가
구절역
도통한 아침
옻이 올랐다
사계절
군불을 땐다
산머루
바람의 노래
바람의 계곡

발문/ 당신의 ‘침체기’를 위로하며 · 강송숙

시집 속의 시

<풍경의 서쪽>


처마 귀퉁이에 풍경을 걸었다.
오롱조롱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땡그랑 쨍그랑 참으로 명징하다.
비바람이 부는 모퉁이, 찬바람 이는 모퉁이
눈보라가 치는 모퉁이에서도
햇볕 한 줌에 언 손 녹이며
까막까치 울음에 어디 무엇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르는 가슴의 습기에서
파릇파릇 자라는 계절의 빛깔에서
붉은 치마를 펼쳐 놓은 것 같은 노을과
붉고 노란 꽃잎들이 마치
내 집의 방향이듯
하나의 풍경으로 걸려 있는 시퍼런
용대가리, 문풍지 찢어진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
방 문고리에 번진 녹
이 모두가 내 풍경이다.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는 골짜기
허옇게 얼어붙은 개울에
꾸룩꾸룩 물이 구른다.
고요를 적막하게 하는 적요를
고요하게 하는 하나의 풍경이
짧은 겨울 해를 이끌고
뒤란을 지나, 밭고랑을 지나고
산허리를 지나면 내가 걸어둔
풍경의 하루가 저문다.

상당한 흡입력을 지닌, 자기 절제와 은근함이 빛나는 시편들
강원도 평창군 토박이 위명희 시인이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풍경의 서쪽』을 출간했다. 2003년 제1회 (사)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도지회에서 발간하는 『강원작가』 시 부문 신인상 수상하며 시단 말석에 이름을 올렸던 위명희 시인은 1999년 허균·허난설헌문학상 제1회 전국백일장 산문 부문 장원, 2000년 제2회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주최 전국백일장 시 부문 장원을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시재(詩才)를 펼쳤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쯤 위명희 시인은 뇌 지주막하 출혈과 대장암이 발견돼 암 수술과 여러 차례 항암 치료까지 견뎌내며 보통사람들도 이겨내기 힘든 병들을 물리쳤다. 이런 힘든 병상일기는 시 공부를 함께 했던 강송숙 시인이 쓴 발문(跋文)에도 나와 있지만, 위명희 시인은 이 시기에 여러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지낼 정도로 스스로 ‘침체’라고 불렀다.
“당신은 ‘침체’라는 단어를 셀 수도 없이 자주 꺼냈습니다. ‘오늘도 어둑한 주방 모서리에서 한 움큼 외로움을 입 속에 털어 넣고’(「오월은 보리가 핀다」), ‘불면에 시달리다 잠을 자’(「바람의 계절」)던 동안을 당신은 ‘침체’라고 불렀습니다. 또, ‘대장암 수술과 항암 치료에 뇌 지주막하 출혈이 가져온 불안’(「사계절」)했던 때를 ‘침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낸 오 년이 넘는 모든 시간들을 당신은 ‘침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부재는 침체였습니다. ‘연락을 끊고 살았다’라고 당신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구차하거나 비루하다고 생각할 만큼 당신은 많이 아팠고 많이 외로웠고 그래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앓고 난 위명희 시인은 어느 날 문득 어쩔 수 없이 미루었던 시집을 출간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마음속에 담겨 있던 시들이 봇물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생한 끝에 첫 시집을 출간한 때문인지 이상국 시인은 뒤표지 추천사를 통해 위명희 시집 『풍경의 서쪽』이 “보여주는 자기 절제와 은근함은 상당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위명희 시인의 시편들은 마치 대장간 모루 위에서 대장장이의 담금질에 몸을 내맡긴 시우쇠처럼 순하다. 그 내면은 뜨거우나 좀체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 일테면 그렇게 자신을 정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시인은 본질적으로 아픈 자들이다. 슬퍼하더라도 마음을 다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세간에 던져진 존재로서 혹은 뭔가에 늘 휘둘리는 생의 행로에서 시인은 다칠 수 있을지라도 그의 시에는 상처가 없다. 이것이 위명희 시인의 첫 시집 『풍경의 서쪽』이 도달하고 또 출발하는 지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생의 굴곡과 성찰의 깊이를 짐작케 하는 연민과 각성의 언어들
시인이 시에게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것은 속성상 피해갈 수 없는 것이겠으나 지나치게 몸을 드러내거나 많은 말을 하다보면 시에게 끌려 다니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풍경의 서쪽』이 보여주는 절제와 은근함은 상당한 흡인력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위명희 시인의 시편들은 마치 대장간 모루 위에서 대장장이의 담금질에 몸을 내맡긴 시우쇠처럼 순하다. 그 내면은 뜨거우나 좀체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 일테면 그렇게 자신을 정련한 것이다.
모든 삶은 명암을 지니고 있고 시인은 대개 그늘을 경유하며 자신을 바라보게 마련이다.「벌레가 운다」가 그러하듯 “한 골짜기 채우고도 남아서 서해 바다로 가”는 울음을 통하여 시인이 감당해야 하는 밤의 골짜기를 짐작하게 하는가 하면, 강가에 부질없이 내리는 눈을 향하여 “저것은 누군가의 영혼이다(「삼월」)”라고 읊조리는 연민과 각성의 언어들은 그가 통과한 생의 굴곡과 그것을 균형하는 성찰의 깊이를 짐작케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못 다한 게 있게 마련이다. “그 짧은 봄밤을 가슴이 붉었네(「윤사월」)”라고 고백하는 소쩍새가 그렇듯, 우리의 사랑이 그렇고 마음먹은 대로 살아보고자 하는 열정이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짧디 짧은 봄밤 같은 생애에 가슴이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못 다할 수밖에 없는 것들, 혹은 있어서는 안 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자 비애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도처에서 그것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잊지 않는데 그것은 그가 관계하는 세상에 대한 위무이자 먼 길을 에돌아 비로소 저 자신에게 베푸는 위로의 언사이기도 하다.
시인은 본질적으로 아픈 자들이다. 슬퍼하더라도 마음을 다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맞아떨어지는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세간에 던져진 존재로서 혹은 뭔가에 늘 휘둘리는 생의 행로에서 시인은 다칠 수 있을지라도 그의 시에는 상처가 없다. 이것이 위명희 시인의 첫 시집 『풍경의 서쪽』이 도달하고 또 출발하는 지점일 것이다. ― 이상국/ 시

작가정보

저자(글) 위명희

저자 위명희는 1952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나 평창군 진부면 쉴터골길 45번지에서 살고 있다. 1999년 허균·허난설헌 문학상 제1회 전국백일장 산문 부문 장원. 2000년 제2회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주최 전국백일장 시 부문 장원. 2003년 제1회 (사)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도지회 『강원작가』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평창문화예술재단의 문화예술창작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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