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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박제영 시집
박제영 지음
북인

2013년 05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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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6MB)
ECN 0102-2018-800-00272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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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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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의 네 번째 시집 『식구』. 그 동안 간간히 발표했던 저자와 밥을 함께 먹는 식구와 친인척, 선후배 등 지인들과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작품들이다.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인 시들은 가슴을 찡하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시편들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는 사람의 비애를 엿볼 수 있다.
自序

1부 반백년
누가, 인간에게 원숭이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주었나
데칼코마니, 반백년
식구
명옥씨
엄마

화투
벌초
호상
어떤 독해

입술
시집 두 채

2부 거미가 작아졌어요
뻘짓
거미가 작아졌어요
피노키오
가위바위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훌쩍
소독차 혹은 부전여전에 관한 이야기
먼 길, 빈 길
거룩한 계보
아내
밥이나 드세요
꽃 좀 보세요
마음이 부르는 노래
약손
데칼코마니
수작
선인장

3부 연비
무화과
연비
몸살
해바라기
연애시
꽃무릇
쉘 위 댄스
능소화
작약
고및국
팔굽혀펴기
오필녀 강경 갔다
금슬


남여사 주부백일장

4부 거시기
거시기
도모지
부적절한 관계
아프리카
모란
진부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는 말의 기원
신新데렐라
그때는 미처 몰랐제
크고 환한 등
요선이
달구씨
지독
춘천
가거도
안개의 기원

발문 밥이나 한 번 먹자_정현우

구수한 사투리와 유머, 입담을 시로 엮는 시인 박제영 네 번째 시집『식구』
매주 월요일 아침이 시를 사랑하는 수천 명의 독자들에게 《소통의 월요 시편지》를 보내는 박제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식구』가 출간되었다. 2008년에 펴낸 세 번째 시집『뜻밖에』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는 그 동안 간간히 발표했던 박제영 시인과 밥을 함께 먹는 식구와 친인척, 선후배 등 지인들과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를 모은 것이다.
박제영 시인의 시집『식구』를 읽으면 몇 번을 키득대고 웃을 수 있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시편들에선 세상을 살아가는 비애도 느낄 수 있다. 한 권의 시집을 읽다보면 심금을 흔드는 이야기와 이미지에 울컥하기도 하지만 빙그레 미소짓게 하거나 호탕하게 웃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박제영 시인의 시를 읽고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그만의 해학과 촌철살인의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집을 묶은 박제영 시인이 큰 주제를 가족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를 5월 가정의 달에 생각해본다. 시적 성취의 한 단계로 생각한 걸까, 아니면 인간 존재의 근원을 확실하게 짚어보고 싶었던 걸까. 그도 아니면 그냥 건강하고 행복한 시를 쓰고 싶었던 걸까. 박제영 시인은 《自序》에서 한 문장으로 이런 물음에 말하고 있다.
‘한 식구가 모여 한 세상을 이룬다.’

사납다 사납다 이런 개 처음 본다는 유기견도
엄마가 데려다가 사흘 밥을 주면 순하디순한 양이 되었다

시들시들 죽었다 싶어 내다버린 화초도
아버지가 가져다가 사흘 물을 주면 활짝 꽃이 피었다

아무래도 남모르는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비결은 무슨, 짐승이고 식물이고 끼니 잘 챙겨 먹이면 돼 그러면 다 식구가 되는 겨
- 「식구」 전문

시집의 표제시인「식구」전문이다. 그렇다. 밥을 함께 먹을 때 누구나 식구가 되는 것이다. 박제영의 식구 속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동물도 있고 식물도 있다. 그의 시가 단순히 혈연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과 연민에 머무르지 않고 혈연을 넘어선 공동체, 더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로 확장된다. 시집『식구』를 통해 보여주는 박제영의 공동체 의식은 시집 곳곳에서 발견된다.「크고 환한 등」은 학생운동하다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고문 후유증으로 오줌을 지리다 요절한 선배의 이야기다.

십 년 전 남대문시장 선술집에서 나눈 것이 마지막 술잔이었다 작은 출판사 차렸다고 늦둥이 봤다고 이제 잘 살 거라고 술이 몇 순 돌았을까 선배는 슬금슬금 바지춤을 가리면서 우두망찰 말꼬리를 흐렸다, 알잖아 여기가 너무 어두워서, 괜찮다 형 잘못 아니다, 이십여 년 전 수배 중이던 선배는 결국 남산 지하실에 끌려갔다 음지의 어둑시니들은 어둠 속에서 타닥타닥 형의 불알을 땄다 그때부터 형은 오줌을 지렸다 강산이 한 번 바뀌었어도 서른아홉 살이 되었어도 형은 좁디좁은 마당을 좀처럼 건너지 못했다

조등 대신 크고 환한 등을 달아라, 그게 유언이었단다, 그곳에선 지리지 말고 그냥 맘껏 누라! 나는 그리 빌었다 그게 형의 명복일 테니까 강산이 두 번 바뀌고서야 귀신이 되어서야 마흔아홉의 형은 마침내 등빛 환한 마당을 껄껄껄 건너갔다
- 「크고 환한 등」 부분

고문 후유증으로 오줌을 지리다 요절한 선배(「크고 환한 등」)도, 이제 이름을 지우고 싶다고, 吳弼女 대신 Ophelia로 묘비명을 새겨달라고, 복사꽃 흐드러진 봄밤, 꽃잎 같은 유서 하나 남긴 채, 울타리 밖으로 별이 되어 강경으로 간 오필녀(「오필녀 강경 갔다」)도, 화투판에서 육목단 열끝으로 피고 지던 김지미, 정윤희, 최진실, 당대의 여배우들과 미자, 영자, 순자 같은 술집 여자들(「모란」)도 모두 시인의 식구였던 것이다.

민중의 일상과 인생사를 따뜻한 이해와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낸 것이
박제영의 시집의 특징이자 장점은 민중의 일상과 인생사를 따뜻한 이해와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낸 풍속도라는 것이다. 그는 현대 인물들의 일화를 사투리나 유머를 활용한 입담으로 만담으로 포획해 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시 안에는 아내와 어머니, 장모, 형, 장인에서부터 덕구형, 재봉이형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화자에게 호명되는 이들의 일화 하나하나가 한 편의 구슬 같은 시로 태어난다. 그러니 이 시집은 박제영의 구수한 입담과 재능으로 엮은 아름다운 구슬창고라고 할 수 있다.
박제영 시의 주요 창착 방법을 거칠게 정리한다면 사투리와 말재롱이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에게 사투리를 사용하게 하여 민중의 현장성을 강화하는가 하면, 화자를 천진한 아이로 설정하거나 유사음(고비 사막/인생의 고비, 아프리카/아프니까, 오필녀/오필리아, 노라조/놀아줘, 진부령은 진부해졌다 등)을 사용하여 시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동시에 시적 통찰과 인식에 이르러 생산된 아름다운 경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노루오줌 같은 문장 하나 겨우 지리고 마는 것이다”(「연애시」), “짐승이고 식물이고 끼니 잘 챙겨 먹이면 돼 그러면 다 식구가 되는 겨”(「식구」), “하얗게 늙은 엄마가 달과 곡哭을 함께 묻으니 바람 가득히 젖은 묵향 번졌다지요”(「도모지」) 같은 문장들이다.

거시기한 맛이 업서브러야
긍께 머랄까 맥업시 맴이 짠~해지는, 거시기 말이여
느그 시는 그거시 업당께로
이 고들빼기 맹키로 싸한 구석이나 있으믄 쪼매 봐줄라나
그것도 업잔여
한마디로 맹탕이랑께

워따 가스내 맹키로 삐지기는
다 농잉께 얼굴 피고 술이나 마시뿌자
내 야그가 그로코롬 거시기 하면 서안나가 쓴 동백아가씨란 시가 있어야
낸중에 함 보라고 겁나게 거시기 할 텡께
장사이기가 오늘은 내 서방이여
이 대목에선 워매, 가심이 칵!
환장해분당께

아지매, 무다요 술이 업서야
지금 거시기해부렸응께 싸게 갖구 와야
- 「거시기」 전문

박제영의『식구』의 시들은 대체로 읽으면 바로 이해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고 가슴이 짠해진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으며 해석도 분석도 필요 없다. 시를 읽는 누구나 그의 식구가 된 것처럼 공감하고 감동하게 될 뿐이다. 박제영이 내세우는 식구가 상징하는 게 뭐냐고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이냐고 묻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긍께 맥없이 맴이 짠해지는, 거시기’한 시들인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제영

저자 박제영 시인은 강원도 춘천 출생. 1990년 고대문화상 시부문 수상. 1992년『시문학』등단. 시집『뜻밖에』,『푸르른 소멸 - 플라스틱 플라워』,『소통을 위한, 나와 당신의』, 산문집『소통의 월요 시편지』. 빈터 동인. a4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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