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

김동국 지음

일리 2017년 09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는 《스포츠동아》에 게재했던 ‘사커에세이’라는 칼럼 중 40여편을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어떤 사람들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는지 등 에이전트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끄집어냈다. 또한 이적작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겪었던 뒷이야기나 에이전트 비즈니스의 새로운 트렌드도 함께 보여줬다.

목차

Prologue
_ 에이전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Ⅰ. 에이전트는 누구인가
1. 한국의 축구 에이전트
2. 에이전트라는 직업의 장단점
▷더 넓은 세상 경험하게 해준 에이전트의 삶
3. 나는 에이전트가 적성에 맞을까?
▷에이전트는 아름다운 조연에 만족할 줄 알아야
▷에이전트 정글, 드라마는 없다
▷에이전트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대리인생’?

Ⅱ. 에이전트와 축구선수
1. 축구선수에게 에이전트가 필요한 이유
▷선수와 에이전트의 이상적 관계
▷축구선수에게 부모한테서 독립이란
2. 좋은 에이전트를 고르는 법
▷에이전트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인가
3. 에이전트 계약의 적기
4. 에이전트가 보는 좋은 선수
▷성공하는 선수의 조건
▷축구선수에게 신앙이란
▷“내 아들 유망준데 당신한테 팔겠소!”

Ⅲ. 에이전트 & 머니
1. 에이전트와 돈
2. 에이전트를 하면 얼마나 벌 수 있나
3. 에이전트 수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1]
4. 에이전트 수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2]
▷비합리적인 수수료 관행, 용병비리 부추긴다
▷거간꾼 배만 채우는 수수료 관행은 이제 그만

Ⅳ. 축구선수와 몸값의 경제학
1. 프로축구 선수들은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축구선수와 몸값의 경제학
▷승리수당 차등지급의 위험한 진실
▷K리그의 첫 임금 체불 소식을 들으며
▷용병은 무조건 우대? K리그의 미스터리
2. 프로선수에게 계약은 알파와 오메가
▷연봉협상 고과표의 허와 실
▷수퍼갑 구단들
▷용병 부상에 너무 관대한 K리그
3. 축구선수와 후원사의 역학 관계

Ⅴ. 축구선수와 병역, 그리고 세금
1. 축구선수의 병역관리, 어떻게 하면 좋은가
▷축구선수 병역 특례 잣대를 바꿔라
▷병역논란 박주영, 그 진심을 믿는다
▷‘제2의 박주영 사태’를 대비하자
▷우월의식? 병역 해결돼야 제2 ‘삿포로 쇼크’ 막는다
2. 축구선수와 세금
▷축구선수의 국제 이적, 세금도 꼼꼼히 따져봐야

Ⅵ. 해외진출 제대로 하려면
1. 자녀의 조기 축구 유학을 꿈꾸는 부모들에게
▷축구 조기유학 알고 가라
▷축구 유학 성공의 3원칙
▷유망주들의 해외진출 복병, 훈련보상금 제도
▷닭 머리가 되려거든 차라리 용의 꼬리가 되어라
2. 징검다리를 밟고 가야 유럽에서 성공한다
▷유럽진출의 ‘모범사례’ 보여준 박주호의 이적
▷‘J리그 찍고 유럽으로’는 허황된 꿈
3. 아름다운 이적, 한국에서는 정녕 불가능한가
▷윤빛가람 이적 불발로 본 한국 축구 문화의 현주소
▷한국축구도 국제표준 도입 서둘러야

Ⅶ. 파란만장 이적 뒷이야기
1. 이영표는 왜 AS로마에 가기를 거부했나?
▷밴쿠버 ‘올해의 선수’ 이영표를 회상하며
▷이영표가 구단 행정가 되고 싶은 이유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이유
2. 설기현, 중동축구에 첫발을 내딛다
▷설기현 모르면 간첩이다
3. 인큐베이팅으로 낳은 첫 유럽리거 정충근
4. 정조국, 옥세르 이전에 캉이 있었다.
5. 남태희, 옥세르 이전에 칸이 있었다
▷남태희의 카타르 이적을 위한 변명
6. 딕 아드보카트와 핌 베어벡
7. 위트레흐트 역 가방 도난사건
8. ITC(국제 이적동의서)와의 전쟁

Ⅷ. 축구 비즈니스의 새 물결
1. 자본논리 스며드는 축구 시장
2. 제3의 시장을 주목하라
▷돈 원해? 중동으로 눈 돌려라
▷중동진출? ACL 눈도장이 지름길이다
▷공허하기만 한 카타르 월드컵 2022
▷사우디에서는 옐로카드도 경범죄
▷이천수-알 나스르 분쟁이 주는 중동축구 교훈
3. 세계의 에이전트들
4. 제3자 소유권(TPO)
▷‘유망주 뺏기기’ 남의 일 아니다
5. 공동소유제도(Co-ownership)

Epilogue
_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찾아서

《찾아보기》

책 속으로

[저자의 말]
Prologue
_에이전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지 적잖이 망설였다.
글을 쓸 시간이 있다면 선수들의 장래를 더 고민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에 한번이라도 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아니, 좀 더 현실적으로, 차라리 그 시간에 유망주를 한 명 더 발굴하거나 선수 이적을 준비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거듭 나 자신에게 물었다.
스포츠 에이전트에겐 ‘시간이 곧 돈’인데 글이나 쓰고 있다면 ‘한가해서 그렇겠거니….’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이전트 업무는 생각보다 대외비가 많아 자칫 회사의 영업비밀과 노하우를 노출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 이런저런 염려들을 뒤로 하고 결국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마음먹게 된 것은 아마도 오래전부터 나를 짓눌러왔던 일종의 ‘부채의식’ 때문이리라고 생각된다. 내가 무슨 저명인사도 아니고 부채의식은 무슨…,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며 나의 게으름을 합리화 할 수도 있었다. 누가 뭐라 할 일도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해묵은 숙제들을 계속 미뤄두기만 하는 것 같은 찜찜함이 늘 가슴 한편을 짓누르고 있었다. 내가 느낀 부채의식에는 2008년 5월 축구 월간지 포포투(Four Four Two)의 ‘한국축구를 움직이는 파워인물 30’ 설문에 내가 포함된 사실도 한몫했다. 한국 축구사에서 에이전트가 영향력 있는 인물 30명 안에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관련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구체적 계기는 지금은 중학생이 된 내 조카 때문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막 끝났을 때였다. 서울 강남 사는 막내 여동생이 어느 날 저녁 전화를 걸어왔다.
“오빠, 우리 민수가 외삼촌한테 꼭 한번 시간을 내달라는데 어쩌지?”
여동생 말을 정리해 보니,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조카 녀석은 외삼촌인 내가 잘 나가는 축구 에이전트라면서 이영표, 설기현 등 낯익은 이름들을 들먹이며 학교에서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녔던 모양이다. 친구 녀석들은 “야, 정말이야?” “멋있다!” “그럼, 한번 만나게 해주라!”라는 얘기가 오갔고, 그중에서 여동생과 가까운 어느 아이의 부모는 실제로 나를 만나 아들의 진로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하고 싶어 했다.
여동생 말에 나는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초등학생들이 에이전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신기했고, 부자동네인 강남의 학부모가 아이의 진로로 에이전트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더 의외였다.
나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조카 녀석의 부탁도, 그 학부모의 만나자는 제안도 들어주지 못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나의 이메일 주소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내 메일함에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은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묻거나 “월급을 안 줘도 좋으니 밑바닥부터 에이전트 업무를 배우게 해 달라!”는 다소 노골적인 요청까지 다양한 형태의 민원 아닌 민원이 적잖이 쌓여있다. 심지어 지명조차 생소한 최전방에서 복무 중인 군인들이 또박또박 정성껏 눌러쓴 글씨로 간곡히 도움을 청하는 내용의 군사우편을 부쳐온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다. 그런 것들이 하나둘 쌓여 내 맘속에 숙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부채의식이 돼버린 게 아닌가 싶다.
이 글을 쓰면서 그동안 이들의 간절한 요청에 일일이 답해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조금은 가시고, 나의 게으름을 질타하는 소리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그동안 나에게 이런저런 루트로 사연을 보내고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던 얼굴 모르는 미래의 에이전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또 이 책 출간을 통해 일일이 답장을 보내지 못한 나의 무성의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다.

스포츠 에이전트와 관련된 참고서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무하다시피 했다. 스포츠 에이전트가 글을 쓴다는 것이 어색해서인지, 아니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여겨서인지는 모르겠다. 사실은 참고 서적이 꼭 필요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내가 실제 몸으로 체득한 것들을 끄집어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지난 13년 동안 스포츠 에이전트로서 현장을 누비면서 겪

출판사 서평

[책소개]
저자는 ‘이영표 에이전트’ ‘기자 출신 FIFA 에이전트 1호’로 축구계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13년의 현장 경험을 녹여 쓴 글을 책으로 묶었다.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어떤 사람들이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는지, 밥벌이는 되는지…. 에이전트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부터 실제 이적작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겪었던 뒷이야기, 에이전트 비즈니스의 새로운 트렌드 등 에이전트의 세계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추천사]
◇축구선수에게 에이전트는 축구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존재입니다.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선택하며 선수를 최고의 자리로 이끄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한국축구 최고의 나침반이자 안내자의 이야기입니다.
경험한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경기장 밖의 이야기...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_이영표/전 국가대표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에이전트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이만큼 생생한 교과서는 없습니다.
_이용수/세종대 교수, KBS축구해설위원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는 도전정신이 강한 저자가 아니었다면 낼 수 없는 책입니다. 영업비밀이라며 감추고 또 감출 노하우까지 털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앞선 자의 자신감이 담긴 책입니다.
_전용준/FIFA에이전트, C2글로벌 대표이사

[출판사 서평]
많은 사람들이 기록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지만 기록을 남기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글쓰기가 두렵기보다는 아마도 다른 이유 때문일 것이다. 게으르거나, 책임회피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감추고 싶은 게 있거나….
그런 우리 사회의 풍토를 감안하면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는 참으로 가치 있는 기록이다. 저자가 기자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 오래전이고, 이제는 사업가로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음에도 그는 기록을 남겼다. 그가 밝힌 글을 쓴 이유는 같은 길을 가려는 젊은이들에게 나침반이 되기 위해서였다.
사실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같은 세계에 몸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에이전트의 속사정은 쉽게 알 수 없다. 교과서가 있는 업종도 아니다. 참고서적은 당연히 없는 직업이다. 누군가 새로 도전하려 해도 모델로 삼을 만한 기록이 전혀 없는 영역이다. 저자는 그런 사막의 ‘절대 암흑’과도 같은 스포츠 에이전트 업계에 별빛 되겠다고 자임했다. 그 자신 암흑을 더듬어 길을 찾아갈 때 깊이 모를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건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시간과 돈, 땀으로 이룬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주저 없이 그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어쩌면 그가 이끄는 지쎈의 비밀문건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는 내용들이다. 그것은 분명 새로 길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캄캄한 밤중에 별빛 같은 것들이다.
그가 이렇게 노하우들을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앞선 자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1호 고객이었던 전 국가대표 이영표와 13년을 함께 했다. 둘이 의견이 갈리고 따질 것도 분명 많았을 것이다. 에이전트를 믿고 한 차례도 바꾸지 않은 이영표도 대단하지만, 한 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뒷바라지한 에이전트 역시 만만찮은 품성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제 그렇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무대를 누비는 국제적인 에이전트로 성장했다. 국내에선 적어도, 그런 그를 따라잡을 에이전트는 그리 쉽게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는 그런 저자가 몸으로 겪은 것과 생각들을 담은 책이다. 거기에 보태 최근 국제축구계에서 이적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덧붙여 세계적 선수들의 이적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일반 축구팬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국

저자 김동국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특전사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에서 11년여 체육기자를 했다. 코리아e스포츠 대표이사를 거쳐 2002년 6월 축구전문 매니지먼트사 (주)지쎈(GSEN)을 설립했다. 기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FIFA 에이전트로 변신해 13년째 유럽과 중동을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영표, 설기현을 비롯해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중심으로 30여건의 국제이적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