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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

북씽크

2018년 0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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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8MB)
ISBN 9788996768814
쪽수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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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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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 걸터앉아 추억에 잠기다!
내 마음은 어떤 색깔로 나를 바라볼까『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 이 책은 계절별로 인생의 옛 모습을 돌아보며, 옛것의 새로움을 찾는 저자들의 주옥같은 에세이들을 담은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테마로 구성하여, 주요섭, 방정환, 윤재천, 나도향 등 다양한 저자들이 옛 추억을 회상하고, 그에 대한 깨달음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사별한 아내, 어머니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딸과의 이야기 등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옛 시절을 회상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봄 Spring

하얀 계절_정명숙 12
아내의 자화상_김원귀 18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_안병욱 24
태양을 마시자_이기진 29
사과꽃 필 때_반숙자 32
혼자 듣는 밤비 소기_주요섭 38
바람이 분다_송규호 41
나의 어머니_전영택 46
봄은 자연의 약속으로_전숙희 52

여름 Summer

한恨_천경자 60
호흡_솔제니친 66
뭉게구름의 비밀_방정환 69
부부_진웅기 74
아득한 모음母音_법정 81

가을 Autumn

모과나무_서인숙 86
운명에 대한 사랑_이항녕 92
부심자심夫心子心_김태길 96
흙_한흑구 102
청포도의 사랑_이효석 108
저기 무덤이_송규호 113
구원久遠의 여상女像_피천득 123
엄만 늙지마_어효선 128
선_정국진 133
얼굴_조수익 137
나를 구하는 길_지연희 145
촛불_윤재천 151
영혼의 모음母音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_법정 158
시詩의 날 밤에_황송문 170

겨울 Winter

그믐달_나도향 176
없는 이의 행복_방정환 179
고락苦樂_김시헌 181
길_송규호 186
관상觀相_어효선 192
그리움_정국진 198
술_진웅기 203
표정_유경환 210
악어와 여자_최이락 215
나그네길에서_법정 220
메밀묵 일기_오소백 227

작가 소개 236

사계절에 걸터앉아 잠시 옛 생각의 행복에 빠져본다

인생의 목적은 승리하는데 있지 않고 성숙해지고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 이러한 인생을 돌아다보고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여기 우리 인생의 단비가 될 주옥같은 글들이 있다. 시간이란 세월 속에 겉모습은 변했지만 그 속마음은 현실 속에 있다.
지난날을 회상하고, 추억을 더듬으며, 우리 인생의 옛 모습을 마음의 거울 앞에서 본다. 당신의 마음은 뭐라고 대답을 하는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에 걸터앉아 잠시 행복에 빠져봄은 어떨른지.

인생의 옛 모습을 마음의 거울 앞에서 본다
내 마음은 어떤 색깔로 나를 바라볼까

나는 가끔 스탠드 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때가 있다. 그때의 그것들은 우리의 오관 아닌 가슴으로 스며옴을 느낀다. 그때의 나는 세상에 혼자다. 나이도 이름도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과 나와 무관하게 느껴지고, 그때의 이러한 것들은 내 것도 아니다. 다만 촛불 아래 모인 낯익은 것뿐이다.
이러한 일들이 제삼자의 눈엔 주책스럽거나 사치스러운 일로 인식될지 모르나 그것마저 앗아가 버린다면 나는 과연 무엇이겠는가. 어느 것 하나 자기다운 점이란 없는 그저 그대로의 생활인―.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그 대가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때로는 그 명목적 숫자를 비교해 우쭐하기도 하고 서운해 하기도 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한 생활의 모습일까.
그런, 그것이 살아가는 모습의 전부라는 명제엔 누구도 수긍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촛불을 바라본다. 밤이 깊어 간다거나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라는 기준의 상념들을 머릿속에서 말끔히 제거해 보기도 한다. 촛불만을 바라보며 녹아내리는 촛불과 열렬한 생의 의욕 같은 불꽃만을 바라볼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자기답게 살고 싶다. 높은 학문이나 모든 사람의 갈채를 위해서 살지 않고 나다운, 나일 수밖에 없는 것에 나를 태우고 싶다. 남이나 다른 사람의 어두운 주위를 위해서가 아닌, 공연한 허장성세가 아닌 초로처럼 비쳤던 나, 언젠가는 옛사람이 되어버릴 나를 위해 이 밤도 나는 촛불이 되고 싶다. 촛불이 되고 싶다.
_윤재천

작가정보

저자(글) 나도향

저자 나도향의 호는 도향·소정지옹(笑亭之翁)·은하(隱荷), 필명은 빈(彬). 처음에는 감상과 낭만을 주조로 했으나, 차츰 당대 현실문제를 파헤친 사실주의 계열의 소설을 썼다. 본명은 경손(慶孫). 아버지 성연(聖淵)과 어머니 김성녀(金姓女)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손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 병규(炳奎)가 41세에 얻은 아들에게서 회갑에 손자를 얻자 '경사스런 손자'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1914년 기독교청년회관 안에 있던 공옥보통학교를 거쳐 1918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21년 〈계명〉 편집일을 했고, 1922년 홍사용·현진건·이상화·박영희 등과 함께 〈백조〉 동인으로 참여했다. 이듬해 경북 안동에서 1년간 보통학교 교사로 일했다.

저자(글) 방정환

저자 방정환은 한국 아동문학 초창기에 활동한 작가이자 실천가이다. 호는 소파(小波), 필명은 잔물·금파리·북극성·몽중인. 방경수(方慶洙)의 장남으로 태어나 1909년에 매동보통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미동보통학교로 전학, 1913년에 졸업했다. 이어 선린상업학교에 입학했으나 1914년 중퇴했다. 1917년 유광렬(柳光烈)·이중각(李重珏)·이복원(李馥遠) 등과 청년운동조직체인 '청년구락부'를 조직해 이듬해부터 기관지 〈신청년〉을 펴냈다. 1918년 보성전문학교에 입학했으며, 〈청춘〉 9월호에 수필 〈관화 觀火〉를 발표했으며, 그 외 많은 작품들을 저술하였다.

저자(글) 법정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인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 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했고,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역경국장, 송광사 수련원장 및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1975년 10월에는 송광사 뒷산에 직접 작은 암자인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살았다. 1994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끄는 한편, 1995년에는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다.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으며,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입적했다. 수필 창작에도 힘써 수십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는데,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도 문명이 높다. 대표적인 수필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 소리』, 『산방한담』, 『텅 빈 충만』, 『스승을 찾아서』, 『서 있는 사람들』, 『인도기행』, 『홀로 사는 즐거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등이 있다. 그 밖에 『깨달음의 거울』, 『숫타니파타』,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 『인연 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의 역서를 출간했다.

저자(글) 이효석

저자 이효석은 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에 대한 동경을 소설화했다. 호는 가산(可山). 이시후(李始厚)의 맏아들로 태어나 가정 사숙(私塾)에서 한학을 배웠다. 1920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 1925년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재학시절 조선인학생회 문우회에 참가하여 기관지 〈문우〉에 시를 발표했고, K. 맨스필드, A. 체호프, H. J. 입센, T. 만 등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문학관의 정립에 힘썼다. 당시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비슷한 경향의 소설을 써서 유진오 등과 동반자 작가로 불렸다. 1930년 경성제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조선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보름 정도 근무하다 경성(鏡城)으로 내려가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이때부터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1940년까지 해마다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933년 구인회에 가입했고, 1934년 평양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되었다. 1940년 아내를 잃은 시름을 잊고자 중국 등지를 여행하고 이듬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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